그레이트 월 The Great Wall, 2016


▶개봉: 2017.02.15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판타지

▶국가: 미국, 중국

▶러닝타임: 103분

▶감독: 장이머우

▶출연: 맷 데이먼, 경첨, 페드로 파스칼, 윌렘 데포, 유덕화


 피할 수 없는 거대한 전쟁. 영화 <그레이트 월>입니다. 거대한 성벽에서 정체불명의 존재들과 사투를 벌이는 작품입니다. 동양을 배경으로 배우 ‘맷 데이먼’ 의 멋진 액션을 볼 수 있고 생각보다 큰 스케일의 전쟁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배경 설정과 갑작스러운 전개, 인물의 심리 변화에 대한 설정이 조금 부족했던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살리지 못한 클라이맥스 장면은 크게 몰입되지 않아 아쉽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 <그레이트 월>은 동양의 분위기가 많이 나는 마치 중국의 만리장성 같은 거대한 성벽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정체불명의 존재로부터 인류를 지키기 위한 전투를 이 성벽을 통해 오랜 기간 전투가 이어져 왔다는 설정인데 사람과 사람의 전투가 아닌 사람과 괴물의 전투라서 인상적입니다. 현대 시대를 배경으로 괴물과 전투를 벌이는 것이 아닌 칼과 창, 활을 들고 성벽 안과 밖에서 펼쳐지는 전투는 생각보다는 볼 만 했습니다.


 하지만 정체불명의 존재들에 대한 설정이 조금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설명이 나오긴 하는데 뭔가 느낌이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었고 그들의 목적이나 공격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조금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목적은 있는데 그 중간 과정이 매끄럽지 못한 느낌이었고 건너 띄는 느낌도 들어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런 부족한 부분을 속도감 있고 역동적인 액션이 덮는 듯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클라이맥스 장면이었습니다. 액션에 대한 긴장감을 끌어 올리고 몰입감도 높여 주면서 뭔가 팍하고 터질 것 같은 아슬아슬한 느낌은 받을 수 있었지만 막상 결과는 조금 허무하게 느껴졌습니다. 활활 타오르던 불길이 한 순간에 픽 하고 꺼져 버리는 느낌이었습니다. 딱히 억 소리 날만 한 반전이나 극적인 장면이 부족한 점은 조금 아쉽게 느껴져서 맥이 풀리는 면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 전까지의 액션은 볼만 했는데 괴물들을 상대하는 배우 ‘맷 데이먼’ 의 모습이나 액션의 퀄리티는 좋았습니다.

 이 영화 <그레이트 월>의 주인공은 배우 ‘맷 데이먼’ 이 연기했는데 그 설정이 조금 의아한 면이 있었습니다. 멀리 이국에서 왔다는 설정인데 오랜 기간 옛날 옛적부터 괴물들과 사투를 벌여 온 집단보다 괴물들에 대해 더 잘 알고 상대하는 방법도 더 잘 아는 듯한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뭔가 설정 오류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주변 인물들 중에서 그 역할이 이해가 되지 않는 인물도 있었습니다. 꼭 필요했던 인물인지 개인적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 <그레이트 월>에서 볼 수 있는 액션만큼은 볼 만 했습니다. 주인공인 배우 ‘맷 데이먼’ 이 보여주는 액션은 물론이고 대규모 전투에서의 액션 스케일도 좋았습니다. 성벽을 가로지르고 성벽 위에서 보여주는 전투나 지상전에서의 액션이 좋았고 활을 이용한 액션은 인상적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성벽을 이용한 전투는 기대 이상의 퀄리티를 볼 수 있었고 예상치 못한 전투방식을 통해 스릴을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액션 만을 생각하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토리는 꽤나 단순한 편입니다. 중간중간 스토리에 굴곡을 더해주는 요소들이 있긴 하지만 크게 튀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그 요소들이 강하게 작용하고 극적인 상황들을 더 연출해 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토리를 뭔가 더 크게 잡고 휘두를 수 있는 그런 요소들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분명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는 요소들 같았지만 그 역할이 조금 미미하여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미지의 땅에서 인류의 운명을 지켜라! 영화 <그레이트 월>이었습니다. 화려한 전투와 역동성과 속도감이 느껴지는 액션이 좋았던 작품입니다. 동양 분위기가 물씬 나는 배경에서 펼치는 배우 ‘맷 데이먼’ 의 활약이 인상적이었고 만리장성이 연상되는 거대한 성벽을 통한 다양한 방식의 전투는 인상적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스토리와 약간은 어색한 전개는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는 했습니다. 게다가 끝내 터지지 못한 클라이맥스 장면은 이 영화에서 가장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액션만큼은 퀄리티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을 신뢰해야 자신도 신뢰 받을 수 있어요.’ 영하 <그레이트 월> 잘 봤습니다.


삼국지: 용의 부활 Three Kingdoms: Resurrection Of The Dragon, 2008


▶개봉: 2008.04.03.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전쟁, 액션, 드라마

▶국가: 중국, 한국, 홍콩

▶러닝타임: 101분

▶배급: SF 텔레콤 주식회사

▶감독: 이인항

▶출연: 유덕화, 홍금보, 매기 큐


이인항 감독, 유덕화, 홍금보, 매기 큐 주연의 <삼국지: 용의 부활>입니다. 삼국지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작품인데, 우리가 흔히 아는 삼국지의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유비, 조조, 관우, 장비, 제갈량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 영화의 주인공은 조자룡입니다. 조자룡의 성은 조, 휘는 운, 자는 자룡인데, 삼국지 최고 인기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조자룡은 근사한 외모를 가진 키가 8척에 가까웠다고 합니다. 1척이 33cm정도라고 하니 8척이면 2.4m가 조금 넘습니다. 정말 괴물 같은 체격을 자랑합니다. 사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조금 과장된 면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조자룡은 창술의 달인인데 무예 수준이 관우, 장비에 비견 되었다고 합니다. 조자룡의 가장 큰 활약은 단연 장판파 전투에서의 활약상입니다. 조조의 대군을 홀로 휘집고 다니면서 유비의 아들을 구해냅니다. 이 활약으로 유비에게 큰 신뢰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 조자룡을 이 영화에서 유덕화가 맡았습니다. 키가 8척까지는 아니지만 175cm정도 되는 키에 잘생긴 이모를 가진 유덕화가 나름 조자룡 연기를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조자룡의 젊은 시절부터 말년까지 보여주는데, 특히 조자룡의 말년에 집중되어진 스토리입니다. 조자룡의 말년의 전투 중 제갈량을 필두로 촉이 위에 대해 일으킨 1차 북벌 때의 전투를 보여주는데, 이미 노장이 되어버린 조자룡의 노익장을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창술의 달인답게 멋진 창술과 기마술을 보여주는데, 말을 타고 창을 다루면서 벌이는 전투가 꽤나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조자룡의 젊은 시절에 관우와 장비를 한꺼번에 상대하는 장면이 있는데 사실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영화에서 보여주는 장면을 재밌게 봤습니다.



 말년의 조자룡의 상대는 조조의 손녀로 나오는 위나라의 조영이라는 인물입니다. 조자룡의 상대가 여성이라는 점도 색달랐지만 조조의 손녀라는 점도 색달랐습니다. 가마 타고 악기나 만지고 치장하고 있어서 뒤에서 머리 쓰는 인물인 줄 알았는데 무예 수준도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그런 조영을 매기 큐가 연기하였는데 그리 인상적인 연기라고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크게 동요하거나 겁을 먹거나 하는 그런 감정기복이 큰 인물이 아니라 그런지 조자룡의 맞수로 등장하였지만 크게 인상적인 인물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위나라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준 한덕이라는 인물이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튼 그런 조영과 조자룡이 이끄는 병사들은 봉명산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입니다. 이제는 노장이 된 조자룡을 위나라 병사들은 이빨 빠진 호랑이 취급을  합니다. 그래서 한덕이라는 무장의 한 아들이 조자룡을 상대하려 돌진합니다. 이에 조자룡은 가뿐히 제압하고 중간에 합류한 한덕의 나머지 아들들까지 모두 제압합니다. 이빨 빠진 호랑이 인줄 알았던 조자룡에게 순식간에 네 아들을 잃은 한덕의 표정과 어쩔 수 없이 퇴각하는 장면이 인상깊습니다. 사실 이 내용은 삼국지 연의에 나오는 장면입니다. 한덕과 그의 네 아들들은 모두 가상의 인물들인데, 한덕을 포함한 다섯 명 모두 늙은 조자룡에게 죽임을 당하면서 조자룡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희생양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한덕의 존재감을 더 크게 나타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조자룡의 동료로 나오는 나평안이라는 인물이 있는데, 조자룡의 젊은 시절부터 함께한 조자룡의 든든한 동료이자 믿고 따르는 형 같은 존재입니다. 이 나평안이라는 인물을 홍금보가 연기하였는데, 삼국지 소설이나 게임 속에서도 나평안이라는 인물은 들어본 적이 없는 인물입니다. 아마 이 영화에서 조자룡을 부각시키기 위한 가공의 인물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나평안이라는 인물 때문에 이 영화에서 조자룡의 말년을 더 부각시키고 더 의미 있는 전투를 보여줍니다. 의외로 나평안이라는 인물은 이 영화의 스토리 전개에 있어 아주 중요한 인물입니다.

 조자룡의 말년을 아주 잘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삼국지를 아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평을 받을 순 없는 영화입니다. 삼국지 정사나 연의에 비해 각색된 부분이 아주 많은 영화로 삼국지의 팬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스토리입니다. 그냥 이 영화의 스토리라고 생각하시고 보시길 바랍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크게 느끼는 점은 딱 한가지입니다. 바로 인생무상인데, 그런 점을 크게 나타낸 것 같습니다. 인생무상을 삼국지 최고의 인기남 조자룡을 통해서 느껴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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