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Oz: The Great and Powerful, 2013


▶개봉: 2013.03.07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판타지, 모험, 액션

▶국가: 미국

▶러닝타임: 127분

▶감독: 샘 레이미

▶출연: 제임스 프랭코, 미셸 윌리엄스, 레이첼 와이즈, 밀라 쿠니스


 위대한 마법사의 비밀이 밝혀진다. 영화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입니다. 미국 동화인 ‘오즈의 마법사’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도로시’ 의 ‘오즈’ 에서의 모험 이야기가 아니라 ‘오즈’ 에 있는 마법사의 이야기입니다. 그 마법사가 ‘도로시’ 를 만나기 전 이야기로서 스토리가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1939년도에 제작된 영화 <오즈의 마법사> 이전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환상의 나라 ‘오즈’ 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동화 속 나라라서 뛰어난 색감과 상상력이 더해져 아름다운 배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은 환상의 나라 ‘오즈’ 에서의 모험 이야기입니다. ‘도로시’ 가 펼치는 모험이 아니라 ‘오스카’ 라는 미국의 한 마술사의 이야기입니다. ‘오스카’ 가 ‘도로시’ 가 그랬던 것처럼 회오리바람을 타고 우연히 ‘오즈’ 로 오게 되면서 모험이 시작됩니다. ‘오스카’ 는 마법사가 아니라 마술사입니다. 심하게 말하면 사람들의 눈을 현혹하는 각종 트릭으로 속임수를 써서 사람들을 속이는 직업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러한 인물이 ‘오즈’ 로 가게 되면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모험을 펼칩니다.

 이 영화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은 영화 <오즈의 마법사>와 비슷하게 미국이 배경일 때는 흑백 화면으로 연출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주인공 ‘오스카’ 가 회오리바람을 타고 ‘오즈’ 로 넘어가면 아름다운 색감을 느낄 수 있는 화면으로 바뀝니다. 고전적인 느낌을 주는 초반부를 보다가 화려한 색감의 ‘오즈’ 를 보니 더 화려하게 아름다운 색감이 느껴지고 더 환상의 나라처럼 느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흑백에서 컬러로 바뀌는 연출이 좋았는데 고전적인 느낌과 화려한 느낌을 모두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 영화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은 주인공 ‘오스카’ 의 모험을 볼 수 있지만 그보다 각각의 인물의 심경 변화에 더 초점을 맞춘 것 같습니다. ‘오스카’ 나 ‘글린다’, ‘에바노라’, ‘테오도라’ 등의 인물들의 심경이 변하기도 하는데 그에 따라 스토리가 요동치기도 합니다. 각 인물들의 심경에 따라 ‘오즈’ 전체에 위기가 오기도 하고 평화가 오기도 하는 등 마녀들과도 싸우고 도망치고 주인공 ‘오스카’ 는 또 사람들을 속이는 그런 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심경 변화에 따라 이 영화의 분위기도 확 바뀌게 되고 평화롭다가도 으스스하게 바뀌기도 합니다.

 이 영화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은 주인공 ‘오스카’ 를 연기한 배우 ‘제임스 프랭코’ 의 안정적인 연기를 볼 수 있습니다. 유쾌하면서도 가벼운 연기를 ‘오스카’ 라는 인물에 맞게 좋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배우 ‘밀라 쿠니스’ 가 연기한 ‘테오도라’ 가 가장 인상적인 인물이었습니다. 이 ‘테오도라’ 에 의해서 이 영화의 분위기가 좌지우지됩니다. 아름다운 분위기와 평화로운 분위기, 으스스한 분위기 등을 이 영화에서 보여 지는데 그런 분위기에 때문에 배경도 다르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신기하고 신비로운 오즈의 세상으로. 영화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이었습니다. 1939년도에 제작된 영화 <오즈의 마법사>와 이어지는 스토리는 아니지만 그 이전의 시간대의 작품으로 ‘도로시’ 가 주인공이 아닌 ‘오즈’ 의 마법사가 주인공입니다. 화려하고 뛰어난 색감을 볼 수 있고 개성 강한 여러 캐릭터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색감으로 이루어진 배경으로 각 인물들의 심경과 그 변화를 느낄 수 있고 다양한 분위기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영화 초반에 볼 수 있는 흑백으로 된 연출은 ‘오즈’ 에서의 색감을 더 돋보이게 합니다. ‘의심하지 않고 믿으면 불가능은 없다! ‘ 영화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 재밌게 봤습니다.


 


오즈의 마법사 The Wizard Of Oz, 1939


▶개봉: 1939. 08.12.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가족, 판타지, 모험, 뮤지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2분

▶배급: (주)마운틴픽쳐스

▶감독: 빅터 플레밍

▶출연: 주디 갈랜드, 프랭크 모건, 레이 볼거, 버트 라르, 잭 헤일리, 빌리 버크


 1939년도에 제작된 굉장히 오래된 영화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회오리바람을 타고 건너간 오즈라는 나라에서 벌어지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도로시라는 주인공이 우연히 집을 떠나 도착한 판타지함이 가득한 오즈에서 집이 있는 미국의 켄자스로 돌아가는 여정을 보여주는데, 이 영화를 보다보면 집이 최고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최고의 명대사라고 생각되는 대사가 ‘집 만한 곳은 없다.’입니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란 생각에 너무 공감이 가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컴퓨터 그래픽도 없는 1939년도의 영화 기술로 제작되어 보는 동안 불편할 줄 알았는데 그런 점이 전혀 없었습니다. 요즘의 영화들의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인한 현란한 영상미에 적응이 되어 보는 내내 몰입이 안되고 집중도 안될 줄 알았지만, 너무 재밌게 봤습니다. 기술적 한계겠지만 영화의 뒤편 배경이 거의 큰 그림이였습니다. 그리고 주변 배경도 모두 무대 위에 꾸며진 뮤지컬 무대의 세트장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출연 배우들의 분장도 컴퓨터 그래픽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순수하게 모두 수작업으로 분장한 듯한 분장이였습니다. 특수효과들도 모두 어설프게 표현되었지만, 생각보다 어색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영화의 뒷 배경이나 주변 배경, 배우들의 분장, 특수효과들이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진 느낌이였습니다. 그래서 너무 정감가고 신기하고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러한 점이 이 영화를 보는데 더 재밌게 볼 수 있게 해주는 요소로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영화 내내 배우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동화같은 판타지한 분위기의 영화에서 펼쳐지는 노래라 그런지 밝고 경쾌하고 신나는 노래들이 대부분입니다. 가장 최근에 본 다른 뮤지컬 영화인 <미녀와 야수>와는 또 다른 느낌이였고, 웅장하고 약간 어두운 느낌이 나는 <레미제라블>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였습니다. <미녀와 야수>나 <레미제라블>보다 노래만의 스케일은 좀 떨어지는 것 같지만 오히려 더 듣기에 부담이 덜한 노래라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 좀 특이한 점이 미국 켄자스가 배경일 때는 흑백으로 영상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흑백영화처럼 나오는데, 도로시가 오즈로 날아가면서 집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는 순간부터 컬러영화로 나옵니다. 1939년도가 흑백영화에서 컬러영화로 전환된 직후의 시기라고 합니다. 그런 영향이 있어서 그런진 몰라도 좀 색다른 연출입니다. 이런 연출이 있는 영화를 예전에도 한 번 본 적있는데, 바로 <오즈: 그래이트 앤드 파워풀>이라는 작품에서였습니다. 이 영화도 흑백영화로 나오다가 오즈로 넘어가면서 컬러영화로 나옵니다. 같은 오즈라는 소재라서 이런 연출을 보여주었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워낙 오래된 영화라 출연배우들을 검색해보니 생존해있는 배우들이 없었습니다. 감독도 이미 사망했고, 주인공 도로시를 연기한 ‘주디 갈랜드’도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허수아비, 나무꾼, 사자를 연기한 배우들까지 모두 사망했더라구요. 그만큼 오래된 영화인데,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재밌는 영화를 보여줍니다. 지금의 정서나 영화 수준에 못미치게 보실 분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옛날 영화 기술이 펼쳐진 이 영화를 저는 참 정겹고 편안하게 봤습니다. 지금봐도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