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 2004


▶개봉: 2004.12.08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뮤지컬

▶국가: 미국, 영국

▶러닝타임: 143분

▶감독: 조엘 슈마허

▶출연: 제라드 버틀러, 에미 로섬, 패트릭 윌슨


 영원히 깨지지 않을 뮤지컬의 신화. 영화 <오페라의 유령>입니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한 편의 뮤지컬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워낙 유명한 뮤지컬이 영화화 되었기 때문에 많은 기대를 안고 보게 되었습니다. 비록 뮤지컬을 보진 못했지만 그 명성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영화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습니다. 영화의 대부분은 멋진 음악들과 노래로 이루어져 있고 그런 연기들이 배우들의 멋진 연기와 함께 펼쳐져 감동도 느낄 수 있습니다. 배우들이 부르는 노래에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 영화 <오페라의 유령>은 유명한 뮤지컬을 영화화한 것입니다. 그런 뮤지컬 영화로 정말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영화가 진행되는 내내 멋진 음악과 배우들의 멋진 노래를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래들은 모두 하나 같이 좋은데 배우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웅장하고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노래를 부르는 배우들의 가창력이 모두 좋았습니다. 주연급 배우들뿐만 아니라 주변 다른 배우들 모두 가창력이 좋았습니다.

 이 영화 <오페라의 유령>은 세 명의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제목의 유령역인 ‘팬텀’ 이라고 불리는 반쪽 가면을 쓴 인물과 아름다운 미모의 무용수이자 오페라 배우인 ‘크리스틴’ 그리고 ‘크리스틴’ 과는 소꿉친구였던 오페라 공연장의 후원자 ‘라울’ 입니다. ‘크리스틴’ 을 사이에 두고 두 남자가 생사를 건 대결을 하고 그런 두 남자 사이에서 많은 갈등과 고뇌를 하는 ‘크리스틴’ 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역시 대부분의 대사는 노래로 들을 수 있는데 모두 훌륭했습니다.

 반쪽 가면을 쓴 ‘팬텀’ 이라는 인물은 배우 ‘제라드 버틀러’ 입니다. 2004년도 작품인 이 영화 <오페라의 유령>에서 ‘제라드 버틀러’ 를 처음에는 몰라 봤었습니다. 영화 <300>에서의 모습이 가장 잘 기억하고 있는 ‘제라드 버틀러’ 의 모습인데 이 영화에서의 모습은 조금 달랐습니다. 원래 잘 생기긴 했지만 젊은 모습이라 더 핸섬해 보였고 반쪽 가면으로 얼굴을 반을 가리긴 했지만 나머지 반쪽 얼굴만으로도 충분히 핸섬했습니다. 그리고 중저음으러 부르는 노래도 너무 좋았습니다.


 이 영화 <오페라의 유령>의 여주인공 ‘크리스틴’ 은 배우 ‘에미 로섬’ 이 연기했습니다. 다른 두 남자 배우들은 처음에는 누군지 몰라 봤었는데 이 ‘에미 로섬’ 은 등장하자마자 누군지 바로 알아봤습니다. 영화 <투모로우>에서 봤던 모습 그대로의 단아하고 우아했고 입고 나오는 드레스도 모두 잘 어울리고 예뻤습니다. 이 영화에서 ‘에미 로섬’ 이 가장 예뻐 보였을 때는 개인적으로는 처음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를 때의 모습입니다. 그때의 ‘에미 로섬’ 가장 기억에 남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팬텀’ 과 함께 이 영화 <오페라의 유령>을 이끌어가는 남성인 ‘라울’ 은 누군가 했더니 영화 <인시디어스> 시리즈, <컨저링> 시리즈, <아쿠아맨>에 등장했던 배우 ‘패트릭 윌슨’ 이었습니다. 기억하고 있는 모습과 너무도 다른 모습이어서 알아보는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공포 영화에서 많이 보던 배우라서 이 영화에서의 모습은 좀 색달랐지만 노래도 잘 부르고 연기도 좋았고 생각보다 잘 어울렸습니다. 솔로로 등장하는 장면은 많이 없었고 ‘크리스틴’ 이나 ‘크리스틴’ 에 ‘팬텀’ 과 함께 등장하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그때 듀엣이나 세 명이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오페라의 유령>에서 ‘팬텀’ 을 연기한 배우 ‘제라드 버틀러’ 의 연기는 너무 좋았습니다. 오페라 공연장의 뒤쪽 어둠 속에 혼자 살면서 사회와 동떨어져 살아가는 이유 등도 알 수 있는데 그로인한 고독과 외로움에 대한 표현을 아주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노래를 부르면서 표현하는 감정 연기가 기가 막힌데 몰입이 안 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 ‘팬텀’ 이 로맨티스트인지 악역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랑 때문에 난폭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질투를 하기도 하고 엄청 사랑을 갈구하기도 합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감정의 폭이 넓은 인물인 것 같습니다.


 이 영화 <오페라의 유령>은 흑백과 컬러 영상이 오가면서 영화가 진행됩니다. 흑백은 현재 시간 때의 흐름이고 컬러는 과거에서의 흐름입니다. 영화가 시작할 때 흑백으로 시작하다가 한 사물에 의해 과거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흑백에서 컬러로 슉하고 바뀌면서 과거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그때 오페라 공연장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붉은 공연석들과 크고 웅장한 샹들리에와 무대도 볼 수 있는데 고풍스러우면서도 화려하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의 주무대가 되는 이 공연장과 공연장의 뒤쪽 어둠은 확실히 대비되면서 보여져 빛과 어둠을 나타내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숨 막히는 매혹의 판타지에 빠져든다! 영화 <오페라의 유령>이었습니다. 명작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오페라 공연장에 사는 ‘팬텀’ 과 공연장의 오페라 가수인 ‘크리스틴’ 그리고 오페라 공연장의 후원자 ‘라울’ 의 사랑 싸움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의 대부분이 음악과 노래로 되어 있고 배우들의 수준급 가창력으로 부르는 노래는 전부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노래를 부르는 배우들의 감정이 고스란히 느껴졌고 배우들의 연기도 모두 좋아서 몰입되기도 합니다. 영화지만 한 편의 뮤지컬을 보는 기분이 들기도 했던 작품입니다. ‘난 당신에게 조건 없이 사랑을 줬어요.’ 영화 <오페라의 유령> 재밌게 봤습니다.

드래곤볼 에볼루션 Dragonball Evolution, 2009


▶개봉: 2009.03.12.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SF, 스릴러

▶국가: 미국, 홍콩

▶러닝타임: 85분

▶감독: 제임스 왕

▶출연: 저스틴 채트윈, 에미 로섬, 주윤발, 제임스 마스터스, 박준형, 제이미 정


 전 세계가 기다려온 전설이 살아난다.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입니다. 만화 ‘드래곤볼’ 을 원작으로 서양식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손오공’, ‘부르마’, ‘치치’, ‘무천도사’, ‘피콜로’ 등 ‘드래곤볼’ 의 주요 캐릭터들을 볼 수 있고 그런 인물들의 대결을 통한 액션을 볼 수 있습니다. 원작 만화와는 너무나도 다른 느낌으로 같은 이름의 인물들만 등장하지 별다른 것은 없었습니다. ‘드래곤볼’ 의 박진감 넘치는 시원시원하고 통쾌한 강력한 액션도 볼 수 없는 밋밋한 액션이 전부였고 가장 기대가 됐었던 ‘에너지파’ 도 별로였습니다.

 이 영화 <드래곤볼 애볼루션>은 ‘손오공’ 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 ‘드래곤볼’ 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많은 실망만 안겨준 작품인데 만화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었던 통쾌하고 강력한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이 영화에서는 그저 밋밋하게만 느껴졌습니다. 별다른 감흥도 없었고 그저 흘러가는 장면이라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스토리 중간 중간 보여주는 액션이나 후반부 마지막에 보여주는 액션이나 별다른 점이 없을 정도로 박진감에서 차이는 없었고 퀄리티가 좋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에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 바로 ‘에너지파’ 인데 원작 만화 ‘드래곤볼’ 을 생각하면 거대한 크기의 광선 느낌까진 아니더라도 쭉 뻗어나가 엄청난 데미지를 선사하는 장면을 기대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나오는 ‘에너지파’ 는 그냥 연기처럼 느껴지는 바람을 쏘는 느낌이었고 등불의 불을 끄는 수준으로 느껴졌습니다. 주인공 ‘손오공’ 이 수련을 통해 터득하고 가장 강력한 기술로 소개되고 사용하지만 크게 임팩트가 없는 연출은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 <드레곤볼 에볼루션>에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인 ‘손오공’ 은 물론 ‘부르마’ 에 ‘치치’, ‘무천도사’, ‘피콜로’, ‘야무치’ 등을 볼 수 있는데 이들 중 ‘무천도사’ 와 ‘야무치’ 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천도사’ 는 배우 ‘주윤발’ 이 연기해서 인상적이었고 ‘야무치’ 는 우리나라 가수 그룹인 ‘god’ 의 ‘박준형’ 이 연기하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야무치’ 의 비중이나 분량이 엄청난 수준은 아니었지만 인상적인 이유는 그냥 ‘박준형’ 이 연기했기 때문입니다. 원래 연기자가 아니니 연기는 그렇다고 쳐도 미국의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은 심각한 원작파괴로 인한 아쉬움이 너무나도 크게 느껴졌습니다. 캐릭터의 설정, 성격이 모두 원작과는 달랐고 원작에서의 역할과 전혀 매칭이 안 되는 등 많은 부분이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주인공 ‘손오공’ 과 ‘손오공’ 의 라이벌이자 숙적인 ‘피콜로’ 와의 관계도 이상했고 배우 ‘주윤발’ 이라 인상적이었던 ‘무천도사’ 의 역할도 이해불가였습니다. 차라리 거북이 등딱지라도 메고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액션 장면들에서는 홍콩 액션 영화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고 연출도 엉성하게 느껴졌습니다. 원작 만화 ‘드래곤볼’ 의 수많은 팬들에게는 너무나도 아쉬움이 크게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과연 드래곤볼을 얻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이었습니다. 인기 만화 ‘드래곤볼’ 을 원작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부분이 원작과는 너무나도 달라 아쉬웠습니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설정, 성격, 관계 등이 원작과 너무 많은 차이를 보여줬고 인상적인 배우들은 있었지만 인상적인 캐릭터는 없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액션 장면들은 홍콩 액션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고 볼 수 있는 연출은 엉성하게 느껴졌습니다. 스토라 자체도 별로라서 액션 장면이 나와도 마지막까지 지루함의 연속이었습니다. ‘자신을 믿어야 된단다.’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 그냥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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