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무비 The Lego Movie, 2014


▶개봉: 2014.02.06.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액션, 코미디

▶국가: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덴마크

▶러닝타임: 100분

▶감독: 필 로드, 크리스 밀러

▶출연: 윌 페렐, 리암 니슨, 알리슨 브리, 엘리자베스 뱅크스, 모건 프리먼, 윌 아넷, 크리스 프랫


 세상의 모든 영웅들이 레고로 조립된다. 애니메이션 <레고 무비>입니다. 어릴 적 가지고 놀았던 레고 블록을 스톱모션 기법으로 제작한 작품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모든 것이 레고 블록으로 이루어져 있고 움직이는 것들도 레고 블록입니다. 정말 독특한 소재의 작품으로 다소 어지럽기도 하도 이질감도 약간 느껴지긴 하지만 참 신선한 측면이 강하고 살아 움직이는 레고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등장하는 레고 캐릭터들도 친숙한 캐릭터들이 많고 코믹한 부분들이 많아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레고 무비>는 초반부터 움직이는 레고 블록들이 시선을 사로 잡습니다. 레고를 이용해서 이런 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다는 점부터가 너무 신기하고 그런 레고들의 움직임을 보는 것고 정말 신기했습니다. 처음에는 레고 캐릭터들과 레고로 된 배경이 적응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이 진행될 수록 점점 익숙해지면서 집중해서 볼 수 있었고 움직이는 블록들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보다보면 새삼 제작과정이 쉽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바로 레고 블록 그 자체였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레고 무비>는 처음부터 끝까지 움직이는 레고 블록을 볼 수 있는데 레고만의 특성을 살린 움직임들을 보여줍니다. 움직이는 캐릭터들 뿐만 아니라 배경을 이루는 레고 블록까지 정말 잘 연출되었는데 연기, 파도, 먼지바람 등까지도 레고 블록으로 표현되었습니다. 레고 블록으로도 파도의 움직임과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먼지바람이 이는 모습을 정말 잘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또 레고 블록만의 특성을 잘 살린 점이 레고 블록으로 어느 것이든 조립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러한 점이 이 애니메이션 <레고 무비>에서 중요하고 많이 등장합니다. 스토리 중간중간 각종 블록들을 이용해서 상황에 필요한 것들을 뚝딱 만들어냅니다. 비행기부터 자동차, 배까지 탈 것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레고 블록들로 이루어진 탈 것들을 보니 어릴 때 조립하면서 놀 던 생각이 났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레고 무비>는 전체적으로 코미디 상황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코미디가 우리나라 정서와는 약간 맞지 않는 듯한 느낌도 들고 말도 안되는 드립도 많이 나옵니다. 웃긴 장면도 있지만 이해 안되는 장면도 있고 재미 없는 장면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이 애니메이션 전반에 걸쳐 굉장히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레고 블록의 매력을 생각한다면 그러한 부분들은 그리 크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사상 최초 레고 블록 버스터. 애니메이션 <레고 무비>였습니다. 어릴 때 꼼지락 거리던 추억을 떠올리면서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아지자기한 레고 블록의 매력을 느낄 수 있고 애니메이션 전체가 레고 블록으로 표현된 점이 특징입니다. 물, 불, 연기 등도 모두 레고 블록으로 표현되었고 그런 것들의 움직임까지도 잘 연출되었습니다. 그리고 스토리 내내 볼 수 있는 어이없는 개그 코드나 말도 안되는 드립으로 이루어진 코미디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 작품만의 신선함으로 그리 크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Everything is awesome!’ 애니메이션 <레고 무비> 재밌게 봤습니다.

월레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 Wallace & Gromit: The Curse Of The Were-Rabbit, 2005


▶개봉: 2005.11.04.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가족, 모험, 코미디

▶국가: 영국

▶러닝타임: 84분

▶배급: CJ엔터테인먼트

▶감독: 닉 파크, 스티브 박스

▶출연: 피터 샐리스, 랄프 파인즈, 헬레나 본햄 카터, 피터 케이, 니콜라스 스미스, 리즈 스미스


 아카데미를 빛낸 최강의 콤비가 돌아왔다.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입니다. 똘망똘망한 눈이 귀여운 친숙한 토끼가 무섭게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스톱모션 촬영 기법으로 제작된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 찰흙의 질감이 그대로 느껴지지만 생각보다 부드러운 연출이 돋보입니다. 게다가 그동안 이어져온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참신한 발상이 인상적입니다. 그런 발상이 토끼라는 매체를 통해 보여집니다.

 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는 그동안의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들 중 가장 런닝타임이 긴 작품입니다. <월레스와 그로밋> 첫 작품인 <월레스와 그로밋: 화려한 외출>의 런닝타임은 23분, <월레스와 그로밋: 전자바지 소동>은 30분, <월레스와 그로밋: 양털 도둑>은 30분인데 반해 이 애니메이션의 런닝타임은 무려 84분입니다. 그동안의 시리즈들의 런닝타임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긴 런닝타임을 자랑합니다. 그만큼 제작하는데 어려움이 많은 스톱모션 촬영기법을 쓴 이 애니메이션의 제작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짐작이 안갑니다.

 런닝타임은 길지만 지루한 점은 별로 없습니다. 초반부터 보여주는 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의 소재나 컨샙이 독특하기도 하고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있어 긴장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평소 귀엽기만 느껴졌던 토끼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건에 흥미도 생기고 그런 사건으로 인해 펼쳐지는 상황들이 재밌기도 합니다. 코믹한 장면이나 미스터리한 장면, 유쾌한 장면들이 잘 어우러져 있어 여러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주인공 ‘월레스’ 는 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에서도 독특한 직업으로 등장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는 발명가이고 그 외에 세 놓은 방 주인, 창문닦이 등의 직업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토끼를 박멸하는 직업인데 토끼을 해충 취급하는 마을이기 때문에 가질 수 있었던 직업인 것 같습니다. 이 토끼들을 박멸하기 위한 기계도 참 독특한데 그런 기계를 보면 ‘월레스’ 는 천재인 것 같습니다. 그런 ‘월레스’ 의 파트너인 ‘그로밋’ 의 여전한 활약도 볼 수 있습니다. 시리즈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이 시리즈의 진전한 주인공은 ‘그로밋’ 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동안의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 중에서 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가 가장 큰 스케일을 보여줍니다. 배경이 되는 마을도 규모가 생각보다 컸고 등장하는 인물들도 그동안의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규모입니다. 그 등장인물들 중에서는 갈등을 유발하는 인물도 있고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도 있고 위기를 유발하는 인물도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부분이 그동안의 짧은 시리즈들과는 다르게 긴 스토리가 차곡차곡 진행되고 완성되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세상이 크게 들썩인다!!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였습니다. 그동안의 시리즈들 중 가장 긴 런닝타임과 가장 큰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배경이 되는 마을도 가장 큰 규모를 보여주고 등장하는 인물들도 가장 많습니다. 초반부터 흥미가 터지는 전개를 보여주고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그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애니메이션으로 남녀노소 누가 봐도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그로밋, 가자!’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 재밌게 잘 봤습니다.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Tim Burton's The Nightmare Before Christmas, 1993


▶개봉: 1995.01.14.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판타지, 가족, 뮤지컬

▶국가: 미국

▶러닝타임: 75분

▶배급: 브에나비스타코리아

▶감독: 헨리 셀릭

▶출연: 대니 엘프만, 크리스 서랜던, 캐서린 오하라, 윌리엄 히키


 할로윈인지, 크리스마스인지 애니메이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입니다. 1993년도 작품으로 꽤 오래 전 애니메이션이지만 클레이 애니메이션으로는 꽤나 명작으로 손에 꼽히는 작품입니다. 당시 기술로 제작되었다고는 믿기지 않는 퀄리티를 자랑하는데, 생각보다 매끄러운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기괴하고 컬트적인 분위기와 크리스마스가 만나 보여주는 시너지 효과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인공 ‘잭’ 은 해골 유령으로 할로윈 마을의 리더입니다. 항상 할로윈을 이끌고 찬사를 받아왔지만 늘 똑같은 일상에 실증을 느끼게되고 그때 우연히 들르게된 크리스마스 마을의 행복하고 기쁨에 가득찬 사람들을 보게됩니다. 이후 ‘잭’ 은 자신이 산타클로스가 되기로 하고 산타를 납치하는 등 크리스마스의 주인공이 되기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게 됩니다. 상당히 독특한 설정을 볼 수 있습니다. 할로윈의 유령이 이끌어가는 크리스마스라니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조합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흥미를 가지게 되는 소재인데 사람들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해골 산타클로스로 인해 이 애니메이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의 제목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은 사람들에게 악몽으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말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나니 사람들에게만 크리스마스가 악몽으로 다가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에게 크리스마스가 악몽으로 다가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름 반전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뻔한 느낌이 아니라 좋았습니다. 뻔한 악당도 등장하여 크리스마스에 큰 위기를 초래하긴 하지만 해골 산타크로스가 누빈 크리스마스가 워낙 인상적이어서 악당의 활약이 크게 와닿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은 클래이 애니메이션으로 스톱 모션 연출이 돋보이기도 하지만 뮤지컬 애니메이션이기도 해서 애니메이션이 진행되는 내내 많은 음악을 들려줍니다. 그중 아마도 제목이 ‘What’s this?’ 인 노래가 있는데 상당히 귓가에 멤도는 노래입니다. 아마도 이 애니메이션이 메인으로 삼은 노래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주인공인 ‘잭’ 이 크리스마스를 처음 접하고 부른 노래인데 기괴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애니메이션에서 유일하게 밝고 경쾌한 곡으로 즐겁게 들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에서도 느낄 점은 있었습니다. 메시지라고 해야할 수도 있는데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느낀 점은 ‘자기 본분에 충실하자’ 입니다. 각자 맡은 바가 있고 할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자기일이나 잘해야한다는 점이 생각납니다. 크리스마스와 할로윈 사이에서 느낄 수 있는 점인데 그런 점을 해골 유령 ‘잭’ 을 통해서 느낄 수 있습니다. 거기다 이런 기괴한 곳에서도 꽃피는 멜로를 볼 수 있는데, 애니메이션 중간 틈틈이 그런 것을 보여주긴 했지만 뭔가 급작스럽게 다가오는 면도 있습니다. 별로 비중은 없지만 뜬금없기도 한 해골의 멜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할로윈에 펼쳐지는 기괴한 크리스마스를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이었습니다. 풍부한 상상력이 가미된 작품으로 할로윈과 크리스마스를 잘 섞어내어 기괴한 크리스마스를 보여줍니다. 해골 산타클로스가 크리스마스에 기쁨과 행복을 주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인지 단지 하고싶어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것인지 잘 구분은 안가지만 메시지 하나는 뚜렷합니다. ‘자신의 본분에 충실하자.’ 이 애니메이션이 할로윈에 잘 어울릴지 크리스마스에 잘 어울릴지 잘 모르겠지만 스톱 모션 방식의 애니메이션이 제작되는 길을 터준 명작임에는 틀림없습니다. ‘Happy Halloween!’ 애니메이션 <팀 버튼의 크리스마스 악몽>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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