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Christopher Robin, 2018


▶개봉: 2018.10.03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모험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4분

▶감독: 마크 포스터

▶출연: 이완 맥그리거, 헤일리 앳웰, 마크 거티스, 짐 커밍스


 어른이 된 나에게 잊고 있던 친구가 찾아왔다.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접했었던 빨간 티셔츠의 곰돌이 ‘푸’ 의 실사 영화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의 내용이 아닌 주인공인 ‘크리스토퍼 로빈’ 이 성인이 된 시점의 내용입니다. ‘크리스토퍼 로빈’ 의 심경의 변화와 옛 친구들과의 재회와 관계, 가족에 대한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실사로 표현되어 ‘푸’ 를 비롯한 친구들의 모습이 인형처럼 잘 표현되었고 낯선듯 낯설지 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순수한 동심을 느낄 수도 있어서 아련한 느낌도 들었고 뭔가 여유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는 애니메이션으로만 접했었던 곰돌이 ‘푸’ 를 실사 영화로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빨간 티셔츠만 입은 하의 실종 패션에 꿀단지를 옆에 끼고 손으로 찍어 먹는 익히 알고 있는 모습을 이 영화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푸’ 의 모습이 정말로 봉제 인형 같은 느낌으로 표현되었는데 애니메이션에서와는 다른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그 모습이나 행동, 말투 등은 알고 있던 ‘푸’ 의 모습이었습니다. 봉제 인형의 모습으로 인형의 잔털의 느낌까지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이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는 주인공 ‘크리스토퍼 로빈’ 의 어린 시절로 시작합니다. 애니메이션과 비슷한 시점의 이야기로 어린 ‘크리스토퍼 로빈’ 과 ‘푸’ 를 비롯한 친구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함께 어울려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어린 ‘크리스토퍼 로빈’ 을 연기한 아역배우의 모습도 귀여웠고 ‘푸’ 와 그 친구들의 모습도 귀여웠습니다. 그리고 서로의 말장난이 참 순수해 보이면서 재밌게 느껴졌고 어린 시절이 생각나 추억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런 초반부가 너무 따뜻하고 따스하게 느껴져서 초반부터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이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는 곰돌이 ‘푸’ 의 모습도 인상적이지만 ‘푸’ 의 친구들의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당나귀인 ‘이요르’ 도 봉제 인형 느낌이 물씬 나는 모습으로 약간 탁하게 느껴지는 약간 푸른빛이 도는 회색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호랑이인 ‘티거’ 의 모습도 인상적인데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런지는 몰라도 애니메이션에서 봤던 진한 호랑이 줄무늬가 많이 흐려진 것 같습니다. 흐린 줄무늬로 색이 바랜 모습인데 그래도 수다쟁이의 이미지와 꼬리로 통통 튀는 모습은 똑같았습니다. ‘피그렛’ 이나 ‘캉가’, ‘루’ 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곰돌이 ‘푸’ 를 제외하고 의외로 가장 분량이 많은 캐릭터는 당나귀 ‘이요르’ 였습니다. 당연히 ‘피글렛’ 이나 ‘티거’ 가 분량이 많을 줄 알았는데 좀 의외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느릿느릿한 말투로 조금 우울하고 비관적인 성격인데 은근히 대사가 많습니다. ‘티거’ 나 ‘피글렛’ 보다도 많이 등장하고 많은 활약을 보여줘서 ‘푸’ 다음으로 정이 가는 캐릭터였습니다. 세상만사 다 귀찮아하는 듯한 행동도 귀여웠고 게슴츠레 뜬 눈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은근히 결정적인 말도 많이 하고 많은 활약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는 주인공 ‘크리스토퍼 로빈’ 이 곰돌이 ‘푸’ 의 둘도 없는 친구였지만 헤어지고 나서 어른이 되어 재회하지만 예전과 다른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푸’ 를 잊고 살아 왔던 모습이나 사회에 너무 찌든 동심이 하나도 없는 그런 예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푸’ 와는 너무나도 다른 인물로 비춰집니다. 그런 ‘크리스토퍼 로빈’ 의 모습을 보면서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불쌍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또 그런 ‘크리스토퍼 로빈’ 을 바라보는 ‘푸’ 에게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는 주인공 ‘크리스토퍼 로빈’ 의 아내와 딸도 등장합니다. ‘크리스토퍼 로빈’ 의 가족이 등장하면서 가족적인 요소도 많이 느껴졌는데 특히 딸의 존재가 그런 느낌을 더 강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줍니다. 동심을 잃어버린 ‘크리스토퍼 로빈’ 과 동심 가득한 딸이 함께 등장하여 영화에서의 갈등을 보여줍니다. ‘크리스토퍼 로빈’ 의 딸은 ‘매들린 로빈’ 으로 아역배우 ‘브론테 카마이클’ 입니다. 활기차고 밝은 딸의 역할을 잘 보여주었는데 귀여운 외모에 연기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크리스토퍼 로빈’ 처럼 ‘푸’ 와는 또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는 전체적으로 은근히 슬프기도 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 자체가 슬픈 영화는 아니지만 사회에 찌든 직장인들이 보면 많은 공감을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서 직장인들에게는 아련하게 느껴질 부분들이 많아서 슬프기도 합니다. 그리고 초반부터 느껴지는 스토리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은근히 박진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푸’ 와 그 친구들이 펼치는 모험을 보면 몰입도 잘 되고 예측 불가한 상황들을 볼 수 있어서 집중해서 보게 됩니다. 봉제 인형들이 펼치는 의외의 모험이 좋았습니다.

 안녕, 날 잊은 건 아니지?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였습니다. 곰돌이 ‘푸’ 를 실사 영화로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어른이 된 ‘크리스토퍼 로빈’ 과 ‘푸’ 가 오랜 시간이 흘러 재회하는 장면을 볼 수 있고 세월의 흐름 탓에 변한 ‘크리스토퍼 로빈’ 과 그대로인 ‘푸’ 의 모습에서 안쓰럽기도 하고 불쌍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푸’ 를 비롯해 ‘이요르’, ‘티커’, ‘피글렛’ 등의 모습을 실사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런 ‘푸’ 와 친구들이 펼치는 의외의 박진감 넘치는 모험은 몰입도 잘 되었고 직장인들에게는 공감이 많이 되는 스토리를 볼 수 있어 슬프기도 했습니다. ‘아무것도 안 하다 보면 대단한 뭔가를 하게 되지. ‘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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