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고 Volcano High School, 2001


▶개봉: 2001.12.08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코미디, 판타지

▶국가: 한국

▶러닝타임: 121분

▶감독: 김태균

▶출연: 장혁, 신민아


 분필이 총알처럼 날고, 학원은 무림으로 바뀐다! 영화 <화산고>입니다. 평범한 학교가 아닌 무공을 쓰는 학교가 설정인 작품입니다. 마치 만화 같은 연출과 대사, 인물, 스토리를 볼 수 있고 배우 ‘장혁’, ‘신민아’, ‘허준호’, ‘김수로’, ‘공효진’, ‘권상우’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단순하고 유치하게 느껴지는 스토리에 와이어를 많이 쓴 액션, 어색한 연기 등 아쉬운 점이 참 많았습니다. 지루하게까지 느껴지기도 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액션 영화로서의 박진감이나 타격감은 별로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 영화 <화산고>는 마치 만화 같은 느낌의 작품입니다. 배경이 고등학교인데 그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이나 선생님들 대부분이 무공을 쓸 줄 알고 학생들을 체벌할 때도 무공을 써서 체벌을 합니다. 체벌 받는 학생도 무공을 쓸 줄 알아서 체벌을 받아도 크게 다치거나 하진 않습니다. 참 특이한 소재의 영화인데 유치하기도 하고 어이없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코믹한 느낌으로 진지한 연출을 보여주지만 제대로 어우러지지 못한 느낌입니다.

 그런 분위기가 배우들의 모습이나 연기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배우 ‘장혁’, ‘허준호’, ‘신민아’, ‘김수로’, ‘공효진’ 등이 등장하는데 지금은 모두 연기를 한 가닥씩 하는 명배우들이지만 이 영화 <화산고>에서는 모두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연기하는 인물과도 배경과도 분위기와도 어울리지 않은 느낌들을 많이 받았습니다. 너무 만화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던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에 감정 연기가 많고 비중이 높은 것은 아니지만 너무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고 액션도 그리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

 배우 ‘장혁’ 이 이 영화 <화산고>의 주인공인데 이 영화에서 주인공다운 인물이긴 합니다. 착하지만 약간은 얼빵한 성격입니다. 그런 주인공은 무공을 쓰는 설정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액션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중간 중간 간을 보는 정도만 잠깐씩 보여줄 뿐 기대에 비해 액션의 빈도와 비중은 적은 편이었습니다. 액션의 비중이 주인공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잠깐씩 흥미만 돋우는 정도의 액션들만 보여줍니다. 그런 액션들이 많았고 제대로 보여준다는 느낌이 드는 액션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액션의 퀄리티가 좋은 것도 아닙니다. 와이어 액션이 많았는데 와이어 액션이라는 티가 너무 많이 났고 그냥 쭉 와이어를 타고 날아가는 듯한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무공을 이용한 액션에 타격감도 느껴지지 않았고 박진감도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손발 오그라지게 하는 무공을 쓰는 배우들의 연기가 어색했습니다. 애들 장난 같은 분위기가 느껴졌고 그냥 투닥투닥 다투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액션과 함께 연출되는 특수효과도 그리 인상적이진 않았고 스릴감도 없었습니다.

 이 영화 <화산고>에는 배우 ‘권상우’ 도 등장합니다. 굉장히 강한 인물로 등장하는데 비중도 있고 역할도 있지만 주연급은 아닌 인물로 분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런 인물을 ‘권상우’ 가 연기하였는데 이 영화가 ‘권상우’ 의 스크린 데뷔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래 발음이 좋은 배우는 아니었지만 이때에도 명확한 발음은 아니었습니다. 인상적인 연기도 아니었지만 단지 연기한 인물 설정 자체가 좋아서 눈길이 가는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놈이 왔다! 큰 일 났다! 영화 <화산고>였습니다. 만화 같은 설정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한 고등학교가 배경인데 학생들이나 선생님들 대부분이 무공을 쓰는 학교입니다. 많은 배우들이 등장하지만 영화의 분위기나 설정 때문인지 대부분 어색하게 느껴졌고 영화와 잘 어우러져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많은 액션을 볼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액션이 많지 않았고 중간 중간 나오는 액션도 간을 보는 정도였습니다. 액션의 퀄리티 또한 별로였습니다. ‘더 이상 도망치지 않을 겁니다.’ 영화 <화산고> 그냥 봤습니다.

국가부도의 날 Default, 2018


▶개봉: 2018.11.28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4분

▶감독: 최국희

▶출연: 김혜수, 유아인, 허준호, 조우진


 배팅할 것인가, 막을 것인가, 살아남을 것인가. 영화 <국가부도의 날>입니다. 예전 우리나라에 찾아왔던 IMF 사태에 대해 다룬 작품입니다. 그 당시 워낙 어렸을 때라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엄청나게 힘겨웠던 시기였다는 것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기억을 가지고 이 영화를 보면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어떻게 IMF 사태가 왔는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 과정과 그 과정의 상황은 이 영화와 완전 똑같진 않겠지만 배우들의 좋은 연기로 실감나는 상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전문적인 경제 용어들이 있어 무슨 상황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이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우리나라 경제의 슬픈 과거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 IMF 사태가 올 수 밖에 없었던 상황과 그 과정, 그 이후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고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국가 비상사태에 대해 볼 수 있었고 그런 상황에서 각기 다른 입장의 사람들이 어떻게 그 위기를 해쳐나가는지도 볼 수 있었습니다. 입장이 다른 사람들을 보여주면서 비상사태에 대해 각 사람들의 생각과 분위기 등을 통해 그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정말 가슴 답답한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나라 경제가 굉장히 급속도로 안 좋아지는 상황에 나 몰라라하는 식의 운영과 대책 회의에서도 전 국민들을 위한 대책을 논하는 느낌이 들지 않은 등 재정경제부 사람들에 대해 반감을 가지게 됩니다. 국민 입장에서는 늑장 대응이라는 생각이 들고 나중에 되서는 뒤통수 맞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 등의 상황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실제로도 그랬다면 정말 너무 실망스러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녀차별이라던가 그런 부분들이 있어 스토리에 긴장감을 더해줍니다.

 그리고 이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배우 ‘김혜수’ 와 ‘허준호’, ‘유아인’ 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세 유형의 각자 입장이 다른 사람들이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데 ‘김혜수’ 는 나라 비상사태에 대해 관여하는 입장이고 ‘허준호’ 는 어려워진 나라 경제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직접적으로 피해 받는 국민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배우 ‘유아인’ 은 그런 국가 상황을 누구보다 빨리 인지하고 예상하여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사람으로 등장합니다.


 배우 ‘김혜수’ 는 이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위기 상황을 국민들의 입장까지 고려하여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가장 적극적으로 그 상황에 맞서는 멋진 여성으로 등장하는데 그 연기가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 멋진 역할인데 ‘김혜수’ 가 연기를 잘하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연기는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표정이나 대사를 통해 세밀한 감정 전달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그 어떤 인물보다 가장 큰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배우 ‘허준호’ 는 이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가장 감정 이입이 좋았던 인물입니다. 경제 위기에 빠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등장하는데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모습과 한 회사의 많은 직원들을 거느린 책임감이 있는 사장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경제가 위기에 빠지자 점차 상황이 안 좋아지고 그에 따라 표정부터 행동까지 변하는 ‘허준호’ 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역시 ‘허준호’ 의 연기도 훌륭했습니다. 정말 좋은 캐스팅이라고 생각하는데 영화 내내 보여주는 연기와 더불어 마지막 결말에서의 연기까지 인상적이었습니다.

 배우 ‘유아인’ 은 위기에 빠진 나라의 상황을 인지하고 예측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삼고자하는 뛰어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가장 다른 모습과 상황을 보여주는 인물인데 천재적인 인물 같습니다. 나라의 고위급 인사들보다 더 능력이 있는 인물처럼 나오는데 그런 능력을 자신을 위해서만 쓰는 듯한 느낌입니다. 모두가 위기 상황에 힘들어 하는데 과감한 투자를 통해 한 탕하려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유일하게 다른 행보를 보여주면서 다양한 모습들의 사람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배우 ‘조우진’ 이나 ‘김홍파’, ‘뱅상 카셀’ 등이 보여주는 배우 ‘김혜수’ 와 갈등을 빚는 모습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악역은 악역이지만 꼭 개인의 이득을 위해서 움직인다기 보다는 나라의 위기를 핑계로 보다 더 큰 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인물들입니다. 특히 배우 ‘조우진’ 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가장 한 대 때리고 싶은 인물인데 이 인물 덕분에 이 영화에 더 긴장감이 흐르고 ‘김혜수’ 가 더 돋보인 것 같습니다. ‘조우진’ 의 연기 자체도 너무 좋아서 ‘김혜수’ 와 ‘조우진’ 이 부딪힐 때면 항상 흥미진진한 장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선역이 이기고 악역이 이기는 그런 단순한 스토리가 아닙니다. 그때 그 어려운 시절을 반영해서 보여주면서 그 과정을 보는 스토리인데 보는 사람들의 감정이입을 통한 스토리 전개를 볼 수 있습니다. 초반부터 점차 찾아오는 위기감을 잘 그려냈고 나라 경제를 다룬 작품이라 어려운 경제 용어들이 나오기는 하지만 스토라 자체가 어려운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흥미진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지만 결말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1997년 모두의 운명을 바꾼 그날.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예전 IMF 시절을 그린 작품으로 IMF 사태가 오는 과정과 그 당시의 우리나라의 상황, 국민들의 상태 등을 알 수 있습니다. 배우 ‘김혜수’ 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토리에서 각자의 입장에 따른 상황을 볼 수 있고 그런 과정을 배우 ‘허준호’ 와 ‘유아인’ 등이 잘 보여주었습니다. 등장하는 배우들의 연기는 모두 훌륭하였고 특히 ‘김혜수’ 의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스토리 자체도 어렵진 않아서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지만 어려운 경제 용어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경제 상황을 그린 작품이라 경제 용어가 나올 수밖에 없지만 경제 용어를 알고 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항상 깨어있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 두 번 지기는 싫으니까요.’ 영화 <국가부도의 날> 재밌게 봤습니다.

이끼 Moss, 2010


▶개봉: 2010.07.14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드라마, 범죄

▶국가: 한국

▶러닝타임: 163분

▶감독: 강우석

▶출연: 정재영, 박해일, 유준상, 유선, 허준호, 유해진, 김상호, 김준배


 이 곳, 이 사람들, 도대체 무엇인가?! 영화 <이끼>입니다. 수상한 마을, 수상한 사람들에 관한 긴장감 가득한 작품입니다.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의문점 투성이에 그런 의문들이 하나씩 풀릴 때마다 소름 돋기도 하고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하는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배우 ‘박해일’, ‘정재영’, ‘유해진’ 등의 인상적인 연기를 볼 수 있고 몰입감도 좋았고 공포감마저 감도는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스토리 중간 중간 보여 지는 과거 이야기가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어 약간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이 영화 <이끼>는 비밀이 많은 어떤 한 마을과 그 마을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 마을에 외부인인 ‘박해일’ 이 방문하게 되면서 이상하게 사람들이 경계하고 얼른 떠나라는 듯한 느낌을 풍기게 되면서 슬슬 긴장감을 끌어 올립니다. 마을 사람들은 배우 ‘정재영’ 을 중심으로 ‘유해진’, ‘김상호’, ‘김준배’, ‘유선’ 등인데 ‘유선’ 을 포함해서 모두 이상해 보이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밤이건 낮이건 의문점 투성이인 점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그 의문점조차도 의문점으로 느껴질 정도로 좋은 연출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이끼>의 배우들은 정말 좋은 연기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배우 ‘정재영’ 이 어둠 속에서 지켜보는 섬뜩한 눈빛이나 ‘유해진’ 이 감정을 끌어올려 말하는 장면, ‘김상호’ 가 보여주는 추격 장면에서의 표정, ‘김준배’ 와 주인공의 대치상황에서의 연기 등이 인상적인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그 외에도 배우 ‘박해일’, ‘유준상’, ‘유선’ 등의 연기도 인상적이어서 어느 배우 하나 연기가 어색하거나 엉성한 배우는 없었습니다. 배우 캐스팅이 정말 연기력을 기반으로 잘 된 것 같아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 너무 좋았습니다. 배우 ‘유선’ 의 아역배우 ‘윤아름’ 의 연기는 조금 어색했지만 나머지는 모두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이끼>는 의문에 의문이 꼬리를 물면서 긴장감이 점점 절정으로 향해가는 그런 스토리 전개입니다. 의문을 풀면서 스토리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의문에 쌓이고 쌓이다가 마지막에 한꺼번에 팍하고 풀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때까지 긴장에 긴장이 쌓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가 절정에 다다르면 큰 긴장감에 공포감마저 느낄 수 있는데 그러다가 의문이 풀리면 시원한 느낌이 들다가도 마지막 결말 부분에서 느껴지는 잊혀졌던 의문이 다시 풀리면서 마지막까지 미스터리한 요소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다가 들었다 놨다 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 <이끼>는 조금은 자극이 있는 스토리에 비해 마지막에는 감동 같은 점은 느껴지지 않아 가슴에 남는 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통쾌함은 있을지언정 감동 같은 부분은 없습니다. 그리고 권선징악으로 느껴지던 스토리가 찜찜함이 있는 권선징악이라 좋은 점도 있었지만 의문만 남긴 듯한 느낌도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몰입력은 좋은 연출과 전개는 좋았고 기억에 남는 장면들도 많았지만 남는게 없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조금 복잡한 과거 이야기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아쉬웠습니다.

 아직... 상상하지마! 영화 <이끼>였습니다.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싱크로율 높은 명배우들의 모습과 연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배우 ‘박해일’, ‘정재영’, ‘유해진’ 등의 몰입력 좋은 연기와 수상한 마을의 분위기에서 느껴지는 높은 긴장감이 공포심을 유발하기도 하고 의문에 의문이 쌓이다가 영화의 절정에서 한꺼번에 풀리는 점도 좋았습니다. 다만 이해하기 어려운 과거 이야기와 기억에 남는 장면들에 비해 전체적으로 남는게 없는 듯한 느낌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유해국씨? 유목형 선생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와보셔야겠죠?’ 영화 <이끼>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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