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블 데드 Evil Dead, 2013


▶개봉: 국내 미개봉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1분

▶감독: 페데 알바레즈

▶출연: 제인 레비, 실로 페르난데즈


 봉인된 책을 열어선 안돼. 영화 <이블 데드>입니다. 악력과의 사투를 그린 잔혹한 작품입니다. 1989년도 작품인 영화 <이블 데드>의 리메이크 작품인데 등장하는 악령 자체도 흉측하고 그 악령이 하는 짓도 징그럽고 잔혹합니다. 영화 대부분에 걸쳐 징그러운 장면들이 많이 등장하고 불편감이 있을 정도의 장면도 있습니다. 긴장감이 감도는 악령에 의한 죽음의 위기를 잘 표현하였고 여기저기 공포 분위기가 잘 드러납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스토리와 마지막까지도 치열한 악령과의 싸움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이블 데드>는 악령과위 처절한 사투를 그린 작품입니다. 그런데 그 악령이 단순히 사람을 괴롭히고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 고통의 극한을 안기듯이 괴롭히고 그걸 보는 사람들도 괴롭게 하는데 몰래 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대놓고 합니다. 당당하게 모습도 보이고 대놓고 괴롭히는데 그 수법도 아주 악랄하고 잔혹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다량의 피를 볼 수 있고 잔인한 짓도 서슴지 않고 보여줍니다. 악령 자체의 모습도 섬뜩하지만 보여주는 행동은 더 섬뜩하고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 <이블 데드>의 스토리가 펼쳐지는 주요 장소는 깊은 숲 속의 한 낡은 오두막입니다. 크지도 않은 낡은 오두막이거 그 주위로 울창한 숲인데 주인공들은 오두막을 떠날 수 없는 사정이 생겨 오두막에 갇히게 된 신세나 마찬가지입니다. 외부로도 나갈 수 없고 오두막의 내부 또한 악령에게 안전하지는 않아서 피할 데 없이 그대로 악령에 맞서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낡은 오두막이지만 여기저기 비밀 장소 같은 공간이 많아서 많은 일들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 <이블 데드>는 주인공 일행 중에서 낡은 오두막 어딘가에 감쳐져 있던 봉인된 책을 하나 발견하면서 악령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발견된 책이 상당히 독특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독특하기 보다는 섬뜩하고 소름 끼치게 생겼습니다. 책의 커버가 일반적인 종이가 아닌 사람의 가죽 같은 재질로 되어있습니다. 그 책이 보일 때마다 마치 책이 숨을 쉬는 것 같은 기분 나쁜 느낌이 들기도 했고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사람의 마음의 양식이라던 책이 상당히 거북하고 징그럽게 느껴져서 그 또한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 <이블 데드>는 정말 징그러운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대량의 피를 볼 수 있고 자학적인 장면도 많이 볼 수 있는데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의 장면도 몇 있었습니다. 아무리 악령의 짓이라지만 너무 잔인하고 잔혹했는데 그런 장면들은 마지막까지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가 공포 영화이지만 잔인한 장면들로 인해 느껴지는 공포가 더 많았습니다. 무서워서 공포인 것도 있긴 있지만 잔인한 장면으로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악령의 존재감 자체도 뛰어났지만 잔인한 장면들도 한 몫 했던 것 같습니다.

 피할 수 없어. 영화 <이블 데드>였습니다. 잔인하고 잔혹한 악령과의 사투를 그린 작품으로 악령과의 사투가 마지막까지도 계속됩니다. 끝나도 끝난 게 아닌 마지막을 볼 수 있었고 낡은 오두막이라는 장소적인 특성과 큰 숲 속이라는 점이 으스스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악령의 활동이 무섭게 다가왔습니다. 악령 자체의 존재감도 대단했고 잔인한 장면이 보여주는 공포도 컸습니다. 악령에 의한 긴장감도 느낄 수 있어 마지막까지도 흥미진진했습니다. ‘너희 다 죽을 거야.’ 영화 <이블 데드> 재밌게 봤습니다.


맨 인 더 다크 Don't Breathe, 2016


▶개봉: 2016.10.05.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88분

▶감독: 페데 알바레즈

▶출연: 제인 레비, 딜런 미네트, 스티븐 랭


 숨 조차 쉴 수 없는 공포와 마주하라. 영화 <맨 인 더 다크>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무시무시한 노인으로부터 살아남으려 몸부림치는 작품입니다. 주요 인물들은 젊은 청년들인데 시각을 잃은 데다가 노인이라는 점이 큰 위협이 될 것 같진 않지만 의외로 엄청난 긴장감을 주는 무시무시한 존재라는 점이 정말 인상적이고 신선했습니다. 설정 자체는 단순하지만 생각보다 굉장한 긴장감을 주는 점이 독특했습니다. 시각과 어둠, 소리 등이 제대로 어우러져 무시무시한 긴장감과 공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맨 인 더 다크>는 단순한 설정으로 긴장감을 극도로 끌어올린 작품입니다. 주인공들은 좀도둑들로 빈집털이를 하는 인물들입니다. 그런 인물들이 눈이 먼 노인에 대해 쉽게 생각하고 그의 집을 털러 침입하면서 스토리가 시작됩니다. 눈이 먼 노인이라는 점이 사회적으로 굉장히 약자처럼 느껴진다는 점이 이 영화만의 독특한 설정입니다. 그에 반해 패기 넘치고 자신감 넘치는 철부지 청소년들이 상대인데 손 쉽게 눈 먼 노인을 제압할 것 같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 그렇지 않은 점이 정말 독특합니다. 영화의 주무대가 눈 먼 노인의 집이라는 점과 시각이라는 점이 의외로 주인공들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옵니다.


 눈 먼 노인역은 배우 ‘스티븐 랭’ 인데 누군가 했더니 영화 <아바타>에 나왔던 배우였습니다. 영화 <아바타>에서 주인공을 끝까지 괴롭히던 끝판왕으로 나와 참 인상 깊었는데 이 영화 <맨 인 더 다크>에서도 정말 강렬한 인상을 심어줬습니다. 눈이 먼 노인이지만 딱 보자마자 근육질의 몸이 보이면서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이 조금 잘못 된 게 쉽지 않을 것 같은 것이 아니라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여러 면에서 노인에게 유리한 면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눈이 멀었다는 점이 크게 불리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주요 장소인 노인의 집은 노인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장소이고 집 안의 불을 끄면 눈이 보이던 보이지 않던 같은 조건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그 집에 익숙한 사람이 유리해지고 눈이 보이지 않는 것에 적응을 하지 못하는 주인공들에게는 불리하게 적용됩니다. 게다가 그 집에는 노인만 조심해서 될게 아니라 또 다른 위협도 존재했었습니다. 그런 여러 조건들이 질 것 같지 않은 멀쩡하고 팔팔한 주인공들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옵니다.

 이 영화 <맨 인 더 다크>는 주요 설정이 시각인데 시각이 없으니 청력이나 후각에 의존하여 시각을 대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손이나 발을 이용한 촉각을 이용한 모습까지 보이는데 그런 모습들을 보면 굳이 눈이 보이지 않아도 크게 상관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눈이 보이면 더 편한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청각을 이용하니 숨어있는 인물들의 작은 말소리나 숨소리조차 조심하게 되고 노인 앞에서 숨 죽이고 있는 모습이 긴장감을 느끼게 합니다. 그런 상황이 자연스레 영화를 조용하게 만들고 보는 입장에서고 같이 숨 소리를 죽이고 긴장감을 가지고 몰입해서 보게 됩니다.


 빛이 있건 없건 눈 먼 노인이 주인공들 곁으로 성큼성큼 다가오고 주인공들 지척까지 오거나 그 옆을 스쳐 지나갈 때 정말 최고의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눈 먼 노인에게 그 존재를 들킬 것인지 무사히 넘어갈 것인지 숨죽이고 지켜보게 되는데 정말 긴장됐습니다. 그리고 안도감을 느끼는 순간 깜짝 놀라게 되기도 하고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전개가 계속됩니다. 게다가 중반부 이후로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가 펼쳐지기도 하고 탈출할 듯 하면서도 탈출이 쉽지 않은 전개가 심장을 쫄깃하게 합니다.

 주인공들은 빈집털이를 하는 범죄자들이고 눈 먼 노인은 그런 주인공들을 죽이기 위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사실 어떤 인물들이 더 선한 인물인지는 많은 평이 갈리는 것 같았습니다. 돈을 훔치러 온 주인공들이 나쁜 것인지 사람을 죽이려는 노인이 나쁜 것인지는 이 영화 <맨 인 더 다크>를 보면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영화는 처음 시작할 때부터 주인공들이 빈집털이범이기는 하지만 선하다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면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영화가 진행될 수록 어느 쪽이 더 선한지 아리송하게 느껴졌습니다.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숨도 쉬지 마라. 영화 <맨 인 더 다크>였습니다. 단순한 설정이지만 최고의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작품입니다. 눈 먼 노인이라는 사회적 약자가 주는 엄청난 긴장감이 숨조차 쉬기 힘들 긴장감을 줍니다. 그리고 시각과 어둠, 소리 등의 요소들의 조화가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무시무시한 노인으로부터 느껴지는 숨 막힐 듯한 공포가 반전에 반전을 더해 더 크게 느껴지고 영화상의 인물들이 숨 죽이면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도 같이 숨을 죽이게 되는 몰입도를 선사합니다. ‘이제 내 눈이 뭘 보는지 보일거다.’ 영화 <맨 인 더 다크>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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