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자 거북이 TMNT TMNT, 2007


▶개봉: 2007.04.25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코미디, 판타지

▶국가: 미국, 홍콩

▶러닝타임: 86분

▶감독: 케빈 먼로

▶출연: 제임스 아놀드 테일러, 밋첼 휫트필드, 믹키 켈리, 놀란 노스


 세상을 놀라게 할 수퍼히어로가 온다! 애니메이션 <닌자 거북이 TMNT>입니다. 네 마리의 ‘닌자 거북이’ 가 도시를 구하는 내용을 그린 작품입니다. ‘레오나르도’, ‘라파엘’, ‘미켈란젤로’, ‘도나텔로’ 가 최대의 악당 ‘슈레더’ 를 물리치고 난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처음 이 애니메이션을 보기 전에는 당연히 악당으로 ‘슈레더’ 가 등장할 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슈레더’ 가 닌자 거북이의 대표 악당인데 ‘슈레더’ 가 죽은 후의 시점이라고 하니 어떤 악당이 새로 등장할지가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큰 임팩트를 가진 악당은 아니었고 악당과의 대결이 주된 스토리가 아니라 닌자 거북이들끼리의 화합이나 단결이 주된 스토리인 것 같았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닌자 거북이 TMNT>는 당연히 네 마리의 닌자 거북이가 주인공입니다. ‘레오나르도’, ‘라파엘’, ‘미켈란젤로’, ‘도나텔로’ 인데 모습은 당연히 거북이 모습입니다. 영화 <닌자터틀> 시리즈에서 거북이들의 모습은 각자가 다 다른 개성 있는 모습들을 보여줬었는데 이 애니메이션에서 거북이들의 모습은 모두 똑같이 생겼습니다. 녹색 피부에 거북이 등껍질을 하고 있고 체형도 똑같고 키나 다른 피지컬도 똑같습니다. 구분은 머리띠의 색깔이나 가지고 있는 무기를 통해 구분할 수 있는데 조금 더 각자의 개성을 살렸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원작에서의 모습도 다 똑같이 생겼지만 이왕이면 좀 더 디테일을 살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마리의 닌자 거북이가 주인공이지만 모두 다 같은 비중과 분량, 역할은 아니었습니다. ‘레오나르도’ 나 ‘라파엘’, ‘미켈란젤로’, ‘도나텔로’ 중에서 이 애니메이션 <닌자 거북이 TMNT>는 ‘레오나르도’ 와 ‘라파엘’ 중심으로 닌자 거북이들의 활약을 보여줍니다. 네 마리의 거북이들 중 리더인 ‘레오나르도’ 와 까칠하면서도 정이 많은 ‘라파엘’ 두 콤비를 중점적으로 보여주는데 이 둘의 관계를 집중 조명하면서 두 거북이가 스토리를 이끌어갑니다. 그리고 주위의 ‘미켈란젤로’ 나 ‘도나텔로’ 는 약간은 비중이 덜 하긴 하지만 네 마리의 닌자 거북이가 함께 활약할 때의 시너지 효과를 확실히 보여줍니다.

 이 애니메이션 <닌자 거북이 TMNT>는 당연히 악당으로 ‘슈레더’ 를 내세웠을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멧돼지인 ‘비밥’ 이나 코뿔소인 ‘락스테디’ 도 함께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었지만 전혀 다른 악당이 등장합니다.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닌자 거북이들의 활약으로 ‘슈레더’ 가 이미 죽은 것으로 나옵니다. 닌자 거북이 최대의 숙적인 ‘슈레더’ 가 아니라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슈레더’ 만한 카리스마나 존재감을 가진 악당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슈레더’ 를 대체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습니다.


 그런 ‘슈레더’ 대신 등장하는 악당은 판타지 성향이 강하게 느껴지는 악당이었습니다. 닌자 거북이에 ‘슈레더’ 와 ‘크랭’, ‘비밥’, ‘락스테디’ 외에 어떤 악당이 있는지 잘 모르지만 이 애니메이션 <닌자 거북이 TMNT>에 등장하는 악당은 한 마디로 별로였습니다. 실제로 닌자 거북이의 악당인지도 의문이고 역시 ‘슈레더’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악당으로 느껴졌습니다. ‘비밥’ 이나 ‘락스테디’ 보다도 못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악당으로 악당 선정이 별로라고 느꼈습니다. 닌자 거북이들에게도 커다란 위협으로 느껴지진 못했고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닌자 거북이 TMNT>의 스토리는 생각보다 스릴 넘치거나 박진감이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초반부터 중반까지는 드라마 같은 전개를 볼 수 있었는데 약간 루즈한 느낌이었습니다. 중간에 액션도 볼 수 있었지만 대단한 퀄리티는 아니었고 액션의 퀄리티는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차라리 하이라이트 부분 바로 직전의 액션 장면은 박진감도 있었고 화려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은 이 애니메이션 중반부의 액션 장면이었습니다. 이때의 액션이 가장 퀄리티가 좋았고 박진감에 타격감도 있었습니다.

 더 빠르고, 더 강력하고, 더 새로워진 닌자 거북이가 돌아온다! 애니메이션 <닌자 거북이 TMNT>였습니다. 추억의 닌자 거북이들의 활약을 볼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네 마리의 닌자 거북이들이 펼치는 호흡과 케미가 좋았지만 ‘슈레더’ 가 아닌 존재감 없는 악당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액션의 퀄리티도 기대 이하였지만 이 애니메이션의 중반부에 펼쳐지는 액션은 퀄리티도 박진감도 타격감도 좋았습니다. 초중반의 스토리는 약간 지루할 수도 있지만 중반부부터는 조금 긴박하게 돌아가는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함께 살고, 함께 훈련하며, 함께 싸우며, 언제나 정의의 편에 선다.’ 애니메이션 <닌자 거북이 TMNT> 잘 봤습니다.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 Teenage Mutant Ninja Turtles : Out Of The Shadow, 2016


▶개봉: 2016.06.16.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코미디, SF, 판타지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2분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감독: 데이브 그린

▶출연: 메간 폭스, 스티븐 아멜, 로라 리니, 윌 아넷


 새로운 위기로부터 세상을 구하라! 영화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입니다. 전작 <닌자터틀>에서 1년 후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네 명의 거북이들은 그대로 등장하고 거기에 ‘에이프릴’ 과 ‘슈레더’ 도 다시 등장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인물들도 많이 추가되었는데 ‘비밥’ 이나 ‘락스테디’, ‘크랭’, ‘케이시 존스’ 등의 새로운 인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는 새로운 인물들의 활약이 더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는 원작 내용과 매우 가깝게 설정된 점이 많습니다. 일단 등장인물들도 원작의 인물들이 그대로 등장합니다. ‘비밥’ 이나 ‘락스테디’, ‘크랭’, ‘케이시 존스’, ‘벡스터 스톡먼’ 등 원작의 인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원작을 제대로 보진 않아 잘 모르지만 어릴 때 드문드문 봤었던 기억이 있어 이들을 다 알아 볼 순 있었습니다. 게다가 이 영화에 등장하는 우주선의 모습도 원작과 상당히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원작을 드문드문 보긴 했지만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어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 가지고 보게 되었습니다.

 이 영화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는 제목 그대로 거북이들의 상황을 보여줍니다. 거북이들은 도시를 사랑하고 도시를 지키는 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런 활동들은 전부 어둠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활동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런 상황과 자신들의 입장에 대해 고뇌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어둠에 숨어 사는 것 보다 세상 밖으로 당당하 나가고 싶어 하고 평범하게 인간처럼 살고 싶어 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줍니다. 그로인한 멤버들 간의 갈등도 잘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런 갈등들이 별다른 계기 없이 갈등이 해소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부분이 약간 아쉬웠습니다. 어떤 계기로 갈등이 풀렸는지를 확실히 알기가 어려웠습니다.


 각 거북이들의 행동과 생각 모습을 보면 영락없는 십대의 모습입니다. 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내면은 성숙하지 못한 아직도 성장 중인 사춘기를 겪고 있는 듯한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각자의 행동과 생각만을 어필하고 그러한 모습 중에서 ‘레오나르도’ 는 리더라는 위치의 압박감을 느끼고 ‘라파엘’ 은 자신의 감정대로 행동하고 ‘미칼렌젤로’ 는 정말 철 없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들 틈에 끼인 ‘도나텔로’ 는 상당히 진지해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각자의 성격이 전작 <닌자터틀>보다도 확실하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주인공들이 이 영화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를 이끌어 가지만 이들 못지않은 존재감을 보여주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바로 ‘비밥’ 과 ‘락스테디’ 인데 ‘비밥’ 은 혹맷돼지의 돌연변이 이고 ‘락스테디’ 는 코뿔소의 돌연변이입니다. 이 둘의 우악스럽고 개그스러운 모습과 칠칠맞고 멍청해 보이는 모습이 원작과 상당히 비슷했고 이 둘이 보여주는 개그들과 영화가 진행되면서 중간중간 보여주는 그러한 모습들이 완급 조절을 해주면서 영화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해줍니다. 그리고 이 둘이 보여주는 액션 장면도 꽤나 인상 깊었습니다. 확실히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이는 콤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비밥’ 이나 ‘락스테디’ 에 비해 주요 악당 중 한 명인 ‘슈레더’ 는 정말 실망이었습니다. 전작 <닌자터틀>에서 보여주었던 얼굴 전체를 덮는 전투형 투구와 갑옷을 걸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배우 자체가 바뀌면서 전작에서 느낄 수 있었던 포스를 전혀 느낄 수 없었는데 전작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다르게 가면이나 투구도 쓰지 않고 영화 내내 거의 맨얼굴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전작에서는 대사도 거의 없어 상당한 무개감마저 느껴졌는데 이 영화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에서는 대사도 정말 많아진 만큼 악당으로서의 무게감이 조금 떨어지는 듯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슈레더’ 로서의 액션 장면도 거의 없고 영화를 보고나면 이 영화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에서는 소모형 인물로 등장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닌자터틀’ 들의 라이벌인 악당으로서의 모습을 볼 수 없고 그냥 소모되는 느낌이라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악당인 ‘크랭’ 도 아쉬웠습니다. 영화 중간중간 나와서 존재감을 어필하고 주요 악당 다운 모습을 기대했지만 그리 많지 않은 분량에 임팩트 있는 모습도 볼 수 없었습니다. ‘크랭’ 특유의 외모는 확실히 인상 깊었습니다. 마치 인간의 뇌의 모습이 생각나는 특유의 외모에 인간형 로봇을 타고다니는 모습이 원작과 비슷하게 등장합니다. 게다가 원작보다 더 흉측한 모습에 더 강력할 것 같은 로봇의 모습이 많은 기대감을 가지게 했지만 이 영화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에서의 비중이 생각보다 적은 점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의 스토리 전개는 정말 너무 어설펐습니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전작 <닌자터틀>보다는 스케일이 커졌지만 스토리의 개연성이 많이 떨어지고 스토리가 우연성에 너무 기대어져 있습니다. 우연히 만나서 스토리가 시작되고 우연히 만나서 싸우고 도망가고 우연이 사건의 실마리를 잡는 등의 정말 많은 우연에 기댄 스토리입니다. 그래서 스토리적으로는 그리 큰 매력을 느낄 수 없었고 긴장감 또한 느낄 수 없었습니다. 스토리 뿐만 아니라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액션 또한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면은 전작이 더 뛰어났던 것 같습니다.

 어둠의 히어로가 모습을 드러낸다! 영화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였습니다. 기존의 인물들에 더해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원작에 가까운 모습과 스토리를 볼 수 있지만 개연성 떨어지는 스토리와 우연성 짙은 스토리 전개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게다가 좋은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지만 인물들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소모 시키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액션의 퀄리티도 전작 <닌자터틀>보다 뛰어나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조금은 아쉬움이 더 컸던 작품입니다. ‘평범하게? 그럼 재미없지.’ 영화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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