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페이지 RAMPAGE, 2018


▶개봉: 2018.04.12.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7분

▶감독: 브래드 페이튼

▶출연: 드웨인 존슨, 제프리 딘 모건, 나오미 해리스, 말린 애커맨


 초거대 괴수들이 미쳐 날뛴다. 영화 <램페이지>입니다. 원작 게임 ‘램페이지’ 를 실사화한 영화로 동물들이 엄청나게 거대해져 도시에서 난동을 부리는 작품입니다. 도시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괴수들이 펼치는 액션과 그 속에서 주인공인 배우 ‘드웨인 존슨’ 의 액션까지 더해져 거대한 박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도시 한복판에서 거대한 전투가 펼쳐지기 때문에 원작 게임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램페이지>는 오프닝이 우주에서 시작합니다. 단순히 동물이 거대해져서 난동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거대해졌는지를 우주에서 그 시작을 보여줍니다. 그렇다고 외계인이나 외계생물 때문이라는 설정은 아니고 우주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건으로 우연히 지구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동물들이 그 영향으로 거대해집니다. 처음에는 우주에서부터 시작할 정도로 스케일이 있는지 놀랐지만 그 이후로는 쭉 지구에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참고로 원작 게임에서는 방사능 실험으로 인해 사람들이 감염되어 괴수가 된다는 설정입니다.

 거대한 괴수가 되는 동물은 고릴라와 늑대, 악어입니다. 그 중 고릴라는 알비노 고릴라로 흰색 고릴라인데 그나마 가장 덜 괴수 같은 고릴라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늑대와 악어는 거대한 괴수가 되면서 모습이 더 흉측해 진것 같습니다. 그런 거대한 몸집으로도 굉장히 다이나믹하고 스펙터클한 액션을 보여주고 원작 게임처럼 도시를 마구 파괴해 놓습니다. 도시가 난장판이 되는 장면이 꽤나 사실적으로 묘사되었고 어색한 면이 생각보다 덜 했습니다.


 그런 거대한 괴수들 사이로 사람인 주인공 ‘드웨인 존슨’ 이 활약합니다. 배우 ‘드웨인 존슨’ 의 피지컬은 사람 중에서는 거대한 편이지만 괴수들의 크기에는 비교도 안됩니다. 거대한 괴수와 거대한 사람의 대결이 당연히 상대도 안되겠지만 물러서지 않고 맞서는 ‘드웨인 존슨’ 의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생각보다 연기가 좋았는데 특히 표정 연기가 좋았습니다. 이 영화 <램페이지> 자체는 뛰어난 작품성을 가지진 않았지만 배우 ‘드웨인 존슨’ 의 리얼한 표정 연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배우 ‘드웨인 존슨’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역시 멋진 액션입니다. 어디가서도 전혀 꿀리지 않는 탄탄한 체구에서 펼쳐지는 강력한 액션을 이 영화 <램페이지>에서도 볼 순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워낙 거대한 괴수들이 판을 치니 좀 가려지는 감도 있지만 그래도 ‘드웨인 존슨’ 이 보여주는 액션은 볼거리가 있었습니다. 거대한 괴수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이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들을 보여줘 더 좋았습니다. 유탄을 쏠 때나 헬기 미사일을 쏘는 모습으로 역시 ‘드웨인 존슨’ 에게는 큰 무기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됐습니다.

 배우 ‘드웨인 존슨’ 이 보여주는 액션이 다 좋았지만 특히 이 영화 <램페이지>의 중반부에서 보여주는 비행기 안에서의 액션이 가장 돋보였습니다. 누구와 격투를 벌이거나 총을 쏘거나 폭탄을 던지는 등의 액션은 아니지만 추락하는 상황의 비행기 안에서의 액션이 좋았습니다. 비행기가 추락하는 과정에서 살아 남기위해 액션이 실감 나기도 했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소동에 대처하는 모습도 인상 깊었습니다.


 이 영화 <램페이지>의 주요 동물 중 하나인 고릴라 ‘조지’ 가 주인공 ‘드웨인 존슨’ 못지 않은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굉장히 머리가 좋은 고릴라인데 사람처럼 행동하기도 하고 유머 감각이 뛰어나기도 합니다. 마치 사람인 듯한 다양한 표정도 보여주고 감정도 보여줍니다. 고릴라가 개그를 치기도 하고 사람과 장난을 치기도 하고 놀리기도 합니다. 마치 한 명의 연기자처럼 보일 정도로 연기를 펼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 고릴라 ‘조지’ 와 주인공 ‘드웨인 존슨’ 이 보여주는 캐미가 이 영화 <램페이지>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인데 이 둘이 정말 영혼의 파트너 같은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영화 초반부터 보여주는 이 둘의 유대가 정말 끈끈하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마치 형제 같은 모습입니다. 서로 말은 안통하지만 수화로 대화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의사소통에 불편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굉장히 친하게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둘의 관계가 앞으로 어떤 전개를 보여줄지 예상이 되지만 예상이 되면서도 기대를 가지게 합니다.

 도시를 파괴하는 거대한 괴수들. 영화 <램페이지>입니다. 원작인 게임 ‘램페이지’ 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으로 게임 그대로의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거대한 괴수들이 도시를 파괴하는 것을 막고 사람들을 구하는 스토리입니다. 그 과정에 주인공 ‘드웨인 존슨’ 과 고릴라 ‘조지’ 의 깊은 유대로 인한 교감이 무척이나 인상 깊었고 각자가 보여주는 액션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한 명의 연기자 같은 고릴라 ‘조지’ 의 연기도 재밌었고 거대한 괴수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준 ‘드웨인 존슨’ 의 모습도 기억에 남습니다. 스토리는 복잡하지 않아 불편감 없이 볼 수 있었습니다. ‘방금 눈 뜬 거 봤어.’ 영화 <램페이지> 재밌게 봤습니다.

슈퍼 마리오 Super Mario Bros., 1993


▶개봉: 1993.06.26.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판타지, 가족, 액션, 모험,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4분

▶감독: 록키 모튼, 아나벨 얀켄

▶출연: 밥 호스킨스, 존 레귀자모, 데니스 호퍼


 명작 게임의 실사판 영화 <슈퍼 마리오>입니다. 유명한 인기 게임인 ‘슈퍼 마리오’ 를 실사화한 작품으로 원작인 게임은 명적이지만 이 영화는 SF 괴작으로 평가 받은 영화입니다. 버섯을 먹으면 커지고 꽃을 먹으면 불꽃을 발사하는 게임인 ‘슈퍼 마리오’ 와 비슷한 점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게임과는 완전 다른 컨셉의 이야기와 배경, 설정 등을 볼 수 있어 굉장히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등장인물들은 게임 속 인물들이지만 게임 속 인물들과는 닮아 보이는 점이 별로 없어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게임 ‘슈퍼 마리오’ 를 원작으로 제작되었지만 설정이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버섯을 먹으면 몸집이 커지고 꽃을 먹으면 불꽃을 발사하고 별을 먹으면 무적이 되는 그런 게임의 설정이 전혀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 영화 <슈퍼 마리오> 중간에 버섯이 등장하면서 이 버섯이 어떻게 쓰일지 기대가 되기도 했지만 별 다른 점이 없어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아무튼 정말 재밌게 하던 게임을 생각하면서 영화를 봤지만 게임에 대한 향수를 전혀 느낄 수 없는 점이 이 영화에 대한 가장 큰 아쉬움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 <슈퍼 마리오>의 세계관은 좀 신박했습니다. 그냥 보통의 인간들이 사는 세계과 공룡들이 진화하여 인간이 된 평행 세계가 존재한다는 설정인데 이 설정이 옛날 공룡 시대에 운석이 충돌하면서 세계 두 개로 갈라졌다는 설정입니다. 게임과는 다른 점이 게임 속 세계는 악당이 지배하긴 하지만 지하가 아닌 이상 그래도 밝고 쾌활한 느낌이지만 이 영화 속 세계는 굉장히 어둡고 무법 지대의 느낌을 강하게 주는 세계입니다. 한 마디로 어둠의 세계인데 현실 세계와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른 세계입니다. 그렇다고 딱히 그리 큰 차이점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 영화 <슈퍼 마리오>에서의 악당도 게임 속 가장 큰 악당인 바로 그 ‘쿠파’ 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쿠퍼’ 는 우락부락한 얼굴에 뾰족한 뿔이 돋아나 있는 거북이 등딱지를 달고 있는 괴물 거북이 인데 이 영화에 등장하는 ‘쿠파’ 는 그런 모습은 하나도 없는 그냥 평범한 인간의 모습입니다. 단지 설정이 인간으로 진화한 공룡이라는 설정 뿐입니다. 그 이미지도 그냥 어둠의 뒷세계의 보스 같은 느낌이고 강력한 힘을 가졌다거나 뛰어난 계략을 쓴다는 느낌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게임 속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몹인 버섯괴물 ‘굼바’ 의 모습 또한 굉장히 낯설었습니다. 커다란 눈에 뾰족한 송곳니를 가진 귀여운 모습과는 전혀 다른 흉측하고 징그러운 모습이었습니다. 심지어 엄청난 어깨깡패의 모습을 가졌는데 너무 어색하게 느껴졌습니다.

 스토리는 그리 복잡하진 않았습니다. ‘쿠파’ 의 야망 때문에 잡혀간 ‘데이지’ 를 구하기 위해 ‘마리오’ 형제가 또 다른 세계로 건너가 활약하는 스토리입니다. 하지만 장면장면의 개연성이 조금 어색했고 웃음이 나지 않는 코믹한 장면은 지루하기까지 했습니다. 스토리가 진행되고 갈등이 최고조가 돼도 긴장감은 느껴지지 않았고 결말부의 전투에서도 흥미진진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게임 같은 전개도 없었고 너무 왔다갔다 식의 전개였습니다. 액션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액션은 전혀 박진감도 없었고 막무가내 식의 차량 추격 액션도 별다른 감흥은 없었습니다.

 또 다른 세계에서의 배관공들의 활약. 영화 <슈퍼 마리오>였습니다. 명작 게임은 ‘슈퍼 마리오’ 를 실사화한 작품이지만 원작 게임과는 전혀 다른 설정으로 많은 아쉬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게임의 설정이 좀 더 반영되지 않은 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아쉬움이었습니다. 별로 흥미진진하지 않은 스토리와 괴상한 설정들과 어색한 전개, 웃음이 전혀 없는 코믹한 장면까지 그리 큰 인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차라리 액션을 더 살렸으면 그나마 박진감이라도 더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가능은 없어. 잘 안될 뿐이야. 모든 것은 가능해. 그냥 그렇게 믿었으면 좋겠어.’ 영화 <슈퍼 마리오> 그냥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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