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로드 Dead End, 2003


▶개봉: 2005.08.19.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국가: 프랑스, 미국

▶러닝타임: 82분

▶배급: 미디어필림인터내셔날

▶감독: 장-바티스타 안드레아, 패브리스 카네파

▶출연: 레이 와이즈, 알렉산드라 홀든, 린 샤예, 믹 케인, 빌리 아셔, 암버 스미스


 크리스마스 이브 날, 태어나서 처음 들어선 도로 영화 <더 로드>입니다. 참신한 소재로 오싹한 도로의 공포적인 분위기를 잘 살린 영화입니다. 하지만 공포를 느끼고 보여주는 관점이 주변의 분위기와 배우들의 행동과 표정으로만 판단되기에 식상하거나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소재와 독특함은 나름 인상적이었습니다. 끝 없이 펼쳐진 도로와 자동차 안에서의 필사적인 사투도 인상적입니다.

 이 영화 <더 로드>가 독특한 점은 공포 분위기를 오직 차에 탑승하고 있던 가족들의 관점에서만 느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의문의 도로와 그 주변,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에서만 진행됩니다. 그런 으스스한 분위기의 끝 없이 펼쳐진 도로를 달리는 가족들의 표정만 봐도 공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체불명의 존재와 영화가 진행될 수록 혼란스러워지는 상황과 그런 상태에서 오는 가족들의 패닉 상태가 의외로 실감나게 묘사되었습니다.

 도로를 달릴 수록 도로의 끝은 보이지 않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족들 한명 한명이 끔찍한 죽음을 맞이하는데 누군가 죽을 때마다 죽는 과정은 볼 수 없습니다. 이미 죽은 상태의 상황만 가족들의 표정과 반응으로만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 죽은 상태도 직접적으로 어떤 모습인지도 보여지진 않습니다. 단지 그 상태와 모습을 보는 가족들의 표정이나 행동, 반응을 통해 얼마나 처참한지 어떤 상태인지를 가늠할 뿐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 <더 로드>는 개인적으로는 약간 혼란스러웠습니다. 가족들이 그 도로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에 느끼는 반응이 너무 제각각이고 공감되지 않는 부분들도 많기 때문입니다. 서양과 동양의 차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어떤 상황에서의 가족들의 반응과 대응이 공감이 되지 않았습니다. 분명 무서운 상황이고 긴장되는 상황이지만 그 반응이 웃겨 보이기도 했고 어이없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에는 반전이 펼쳐지는데 이 영화 <더 로드>의 반전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은 극과 극이었습니다. 뒷통수를 제대로 쳤다는 얘기도 있고 어이없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반전에 살짝 실망했습니다. 좀 더 그 도로에 대한 저주로 영화를 끝맺음 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그리 크게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대로 식상하진 않은 결말이었습니다.

 끝 없이 펼쳐진 저주 받은 도로. 영화 <더 로드>였습니다. 세련된 연출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작품은 아니지만 나름 신선한 소재와 독특한 공포를 주는 관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제각각으로 펼쳐지는 공포에 대한 반응이 영화를 집중해서 보는 것을 방해하기도 하고 어이없는 감정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충격적이지 않은 반전, 그렇다고 나쁘진 않은 반전이 살짝 아쉽긴 했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결말이었습니다. ‘이 길도 언젠간 끝날 거에요.’ 영화 <더 로드> 잘 봤습니다.


블랙 크리스마스 Black Christmas, 1974


▶개봉: 1974.10.11.

▶등급: R (해외)

▶장르: 범죄, 공포, 미스터리, 스릴러

▶국가: 캐나다

▶러닝타임: 98분

▶감독: 밥 클락

▶출연: 올리비아 핫세, 케어 둘리


 살인마가 있는 공포의 크리스마스 영화 <블랙 크리스마스>입니다. 1974년도에 제작된 오래된 작품인데 주연으로 당시 헐리우드 최고 미녀 스타 ‘올리비아 핫세’ 가 등장합니다. 전성기 시절의 ‘올리비아 핫세’ 작품을 본 적이 없었는데 당시 영화를 보니 눈부신 미모가 눈에 들어옵니다. 아무튼 이 영화는 크리스마스 시기에 벌어지는 사건을 보여주는데 사실 크리스마스라은 시기가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 굳이 크리스마스가 아니더라도 상관 없을 내용입니다.

 이 영화 <블랙 크리스마스>는 영화 초반부터 약간 긴장감을 가지고 시작합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의 시선으로 영화가 시작되는데 숨소리만 들릴 뿐 누군지 어떤 모습인지 일체 알 수가 없습니다. 정황상 이 영화의 살인마인 것 같은데 어떤 연유인지 어떤 계기인지 일체의 설명이 없이 영화가 시작합니다. 그래서 시작부터 의문 투성이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시작합니다.

 1974년도 작품이라 그런지 영상의 그래픽이나 연출된 장면들이 다소 기술적으로 현대 시대의 작품들과 비교하면 좀 뒤떨어집니다. 하지만 당시의 기술 수준으로 생각해보면 뛰어난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런대로 괜찮은 수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살인마가 살인을 저지르는 장면은 화면이 전환되면서 적나라하게 볼 순 없습니다. 아마도 기술적인 문제로 담을 수 없었을 것 같은데 그림자로 표현된다던지 다른 화면을 통해 살인이 발생하는 과정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자극적인 장면은 없는 살인 공포 영화입니다.


 이 영화 <블랙 크리스마스>는 전화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전화벨리 울릴 때마다 긴장감이 조성되고 전화를 받아도 긴장감이 조성됩니다. 전화를 받으면 들리는 소리가 굉장히 기괴하고 듣기 무서운 소리가 들리는데 그런 전화 내용을 한 번 듣고 나면 이후에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긴장하게 됩니다. 따르릉~하고 울리는 아날로그 전화인데 이 따르릉~ 전화벨 소리가 영화를 다 보고나서도 무섭게 느껴지는 여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살인마의 정체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정확하게 드러나진 않습니다. 결국 추리를 해볼 뿐입니다. 이 영화 <블랙 크리스마스>의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살인마에 대한 단서를 조금씩 흘리긴 하지만 왠지 그 단서들은 다 함정인 것 같고 반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왠지 모를 찝찝함을 느낄 정도로 살인마의 정체를 상당히 궁금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전화벨에서 느껴지는 극도의 긴장감이 잘 연출된 영화 <블랙 크리스마스>입니다. 1974년도의 작품으로 당대 최고의 미녀 배우 ‘올리비아 핫세’ 가 열연하였습니다. ‘올리비아 핫세’ 가 보여주는 긴장감 넘치는 살인마가 있는 공포 영화로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평범한 전화벨에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여운이 남습니다. ‘아그네스!! 빌리!!’ 영화 <블랙 크리스마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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