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축구 Shaolin Soccer, 2001


▶개봉: 2002.05.17.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액션

▶국가: 홍콩, 중국

▶러닝타임: 87분

▶감독: 주성치

▶출연: 주성치, 자오웨이, 오맹달


 전 세계를 폭소로 뒤흔든 절대무공의 드림팀이 온다!! 영화 <소림축구>입니다. 감독이자 배우인 ‘주성치’ 의 코미디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각종 무술을 축구에 접목시킨 코미디 영화입니다. 기상천외한 축구를 볼 수 있고 사회적으로 루저인 사람들이 모여 멋진 축구 경기를 펼칩니다. 배우 ‘주성치’ 를 비롯해 ‘오맹달’, ‘자오웨이’, ‘황일비’, ‘막미림’, ‘전계문’ 등의 배우들이 보여주는 오버스러운 연기는 어색하지도 않았고 웃음을 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모두 각자의 역할로 좋은 호흡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 <소림축구>는 지금 다시 봐도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주성치’ 식의 코미디 영화입니다. 사회적으로 루저인 사람들이 모여 큰 성과를 이루고 성공하는 스토리 라인을 보여주는데 주인공인 배우 ‘주성치’ 가 연기한 ‘씽씽’ 은 고철이나 폐지를 주워다 파는 일을 하는 인물이고 ‘씽씽’ 의 형제들은 청소 일을 하면서 주위에서 멸시와 무시를 당하거나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면서 자신의 외모를 비관하거나 성과 없이 바쁘게 일만 하거나 집에만 틀어박힌 백수이거나 마트에서 일하면서 살이 쪄 뚱뚱하거나 하는 사회적으로도 밑바닥에 있는 인물들입니다. 그런 그들이 힘을 합쳐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큰 결심이고 그것이 축구입니다.

 그렇게 모인 인물들은 각자의 능력을 이용한 축구를 보여줍니다. 모두 소림사 출신인 설정인데 주인공인 ‘씽씽’ 은 축구에서 중요한 강력한 다리로 엄청난 슛을 쏩니다. 그리고 무쇠머리로 엄청난 헤딩을 하거나 브레이크 댄스에서 토마스 같은 기술을 이용하여 공을 간수하거나 강력한 철갑을 두른 듯한 몸으로 수비를 하거나 엄청난 속도로 손을 뻗어 공을 막거나 굉장한 점프력으로 공중볼을 빼앗거나 하는 등 각자 고유의 능력을 살린 축구를 보여줍니다. 

 그런 인물들 중심에는 당연히 ‘씽씽’ 이 있고 그리고 또 ‘오맹달’ 이 있습니다. 많은 영화에서 ‘주성치’ 와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배우인데 영화 <서유기: 월광보합>과 <서유기 2: 선리기연>, <식신>, <녹정기> 시리즈 등에서 ‘주성치’ 와의 호흡을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 영화 <소림축구>에서도 ‘주성치’ 가 연기한 ‘씽씽’ 과 ‘오맹달’ 이 연기한 ‘명봉’ 이 중심이 되어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영화 초반에는 이 두 사람의 호흡으로 많은 웃음을 주기도 하고 영화가 진행될수록 다른 주변 사람들과의 호흡으로 많은 웃음을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이 영화 <소림축구>에는 배우 ‘자오웨이’ 가 등장합니다. 이 ‘자오웨이’ 가 연기한 ‘아미’ 는 이 영화의 주역들처럼 사회적으로 루저입니다. 만두 가게에서 일하는 추녀 중에 추녀인데 주인공 ‘씽씽’ 을 만나면서 인생이 바뀌는 여인입니다. 처음에는 웃긴 역할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점점 많은 웃음을 만들어 냅니다. ‘자오웨이’ 는 영화 <적벽대전> 시리즈와 <화피> 시리즈에 등장하여 꽤나 익숙한 배우였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후반부에 정말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소림축구>는 코미디 영화지만 의외로 스토리가 차근차근 진행되는 느낌입니다. 주인공 ‘씽씽’ 이 ‘명봉’ 과의 인연이 시작된 순간부터 축구를 하게 되는 계기, 팀원을 설득하여 모으고 축구 연습을 하고 시합을 하게 되는 등 차근차근 진행됩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웃음을 주고 멋진 액션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단순히 축구를 하는 스토리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거지처럼 살라오다가 바뀐 상황과 환경의 변화로 인해 조금은 변한 주인공을 볼 수 있고 그런 부분이 이 영화에서 크게 부각되진 않지만 축구에도 연관 지어 스토리가 진행되는 점이 좋았습니다.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자들의 축구 한 판! 영화 <소림축구>였습니다. 감독이자 배우로서 이 영화에 출연한 ‘주성치’ 만의 코미디를 볼 수 있는 작품으로 개성 강한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각자의 스타일로 축구를 하는 모습과 그들이 모여 경기를 뛰거나 연습을 하는 모습에도 많은 웃음이 납니다. ‘주성치’ 를 비롯해 ‘오맹달’ 과 ‘자오웨이’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모두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고 많은 웃음을 줍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좋은 스토리에서 소림 무술을 축구에 접목시킨 참신한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 차례군.’ 영화 <소림축구> 재밌게 봤습니다.

적벽대전 2부: 최후의 결전 Red Cliff 2, 2009


▶개봉: 2009.01.22.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전쟁, 액션

▶국가: 중국

▶러닝타임: 141분

▶감독: 오우삼

▶출연: 양조위, 금성무, 장풍의, 장첸, 조미, 후준, 나카무라 시도, 린즈링


 하늘의 바람을 바꾸고, 물위에 불을 일으켜라. 영화 <적벽대전 2부: 최후의 결전>입니다. 전작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에서 바로 이어지는 스토리의 작품으로 수많은 사람들로 이루어진 퀄리티 높은 전쟁 장면의 영상과 수준 높은 그래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삼국지’ 에서 가장 유명한 전투 중 하나인 ‘적벽대전’ 을 다룬 작품이라 전쟁이 벌어진 계기나 그 배경을 아시는 분들이 많아 전작을 안 보셔도 이 영화를 보는 데에 문제가 없지만 삼국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전작을 꼭 보고 보셔야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성향, 배경 등을 이해하면서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적벽대전 2부: 최후의 결전>은 원작 ‘삼국지’ 를 생각하고 보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전작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도 마찬가지지만 원작의 내용이 많이 각색되어 영화가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원작의 내용을 그대로 신경 쓰면서 본 다면 아쉬운 부분도 많이 있을 것이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냥 삼국지 속 ‘조조’ 와 ‘손권’ & ‘유비’ 연합군이 전쟁을 벌이게 된 배경 정도만 생각하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원작은 원작이고 영화는 영화로 보면 더 편하고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적벽대전 2부: 최후의 결전>은 ‘삼국지’ 속 주인공들인 ‘유비’, ‘관우’, ‘장비’ 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작품이 아닙니다. 바로 ‘조조’ 와 ‘주유’, ‘제갈량’ 이 펼치는 책사들의 전략과 계략, 지략 대결을 보는 것이 일품인 작품입니다. 물론 거대한 전쟁 장면에서 볼 수 있는 리얼하고 거대한 액션 장면도 인상 깊지만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삼국지 속 전쟁을 보여주는 창이나 칼을 휘두르는 전쟁 장면이 아닌 책사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쟁 장면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런 인물들이 ‘주유’, ‘제갈량’, ‘조조’ 입니다. 모두 삼국지 속 ‘유비’, ‘관우’, ‘장비’ 못지 않은 유명 인물들이고 그런 그들의 활약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이 영화 <적벽대전 2부: 최후의 결전>은 정말 볼거리가 풍부한 작품입니다. ‘조조’ 와 ‘주유’, ‘제갈량’ 이 펼치는 지략 대결이 화려한 영상으로 표현되었고 웅장한 자연 경관 속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스케일의 전쟁 장면 또한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그런 전쟁 속에서 보여지는 ‘조자룡’ 이나 ‘감녕’ 등의 영웅들이 보여주는 멋진 액션 또한 기억에 남습니다. 또 물이나 바람, 불 등으로 수놓아지는 화려한 영상미를 전쟁 속에서 볼 수 있는 점 또한 화려한 영상으로 표현됩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스케일이 큰 전쟁 장면이 웅장한 자연 속에서 펼쳐지면서 물, 불, 바람 등으로 수놓아지는 화려한 장면과 영웅들이 보여주는 멋진 액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인상적인 부분은 주로 남성들이 이끌어가는 전쟁 속에서 여성들이 활약하는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적벽대전 2부: 최후의 결전>에서는 그런 여성들 중 ‘소교’ 와 ‘손상향’ 의 활약을 비중 있게 표현하였습니다. 영화 초반부에는 ‘손권’ 의 여동생인 ‘손상향’ 의 활약을 멋지게 보여주고 중후반부부터는 ‘주유’ 의 아내인 ‘소교’ 의 차분한 활약을 보여줍니다. 특히 ‘소교’ 는 ‘주유’ 의 조강지처로 내면이 정말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주는데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주유’ 보다 더 뛰어나 보였습니다. 과거 여성들의 위치를 생각해보면 이 영화에서의 ‘소교’ 와 ‘손상향’ 의 활약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삼국지’ 속 가장 웅장하고 거대한 전쟁. 영화 <적벽대전 2부: 최후의 결전>이었습니다. 원작 ‘삼국지’ 의 내용과는 많이 다르게 각색되었지만 원작에 대한 기대를 접으면 영화 자체로는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조’ 나 ‘주유’, ‘제갈량’ 이 보여주는 책사들 중심의 전쟁이라 더 흥미로웠고 그런 책사들이 보여주는 지략 대결이 화려한 영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그리고 웅장란 자연 속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규모의 전쟁 장면이 인상적이었고 ‘조자룡’ 이나 ‘감녕’ 등이 보여주는 액션 장면 또한 기억에 남습니다. 또 전쟁 속에서 다방면으로 활약하는 여성들을 볼 수 있는 점 또한 인상적입니다. 정말 볼거리가 풍부한 작품입니다. ‘이 싸움에 승자는 없다.’ 영화 <적벽대전 2부: 최후의 결전>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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