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방의 선물 Miracle in Cell No.7, 2012


▶개봉: 2013.01.23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국가: 한국

▶러닝타임: 127분

▶감독: 이환경

▶출연: 류승룡, 박신혜, 갈소원, 오달수, 박원상, 김정태, 정만식, 김기천


 교도소 7번방에 이상한 놈이 들어왔다. 영화 <7번방의 선물>입니다. 눈물 많이 나는 휴먼 코미디 작품입니다. 약간 억지 설정이 보이기도 하지만 감동적인 스토리에 코믹한 요소가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배우 ‘류승룡’ 이 보여주는 6살 지능의 딸바보 아빠 연기도 너무 좋았고 아역배우 ‘갈소원’ 의 연기도 좋았고 너무 귀여웠습니다. 그 외에 ‘박신혜’, ‘정진영’ 등의 연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교도소라는 장소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많은 해프닝들과 너무 슬픈 마지막 결말이 많은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 <7번방의 선물>은 현재의 재판 상황에서 과거의 기억을 꺼내며 시작됩니다. 배우 ‘류승룡’ 이 연기한 ‘용구’ 라는 인물과 ‘용구’ 의 딸인 ‘예승’ 이의 생활과 서로를 어떻게 상각하는지 얼마나 끔찍한 관계인지 잘 보여주고 ‘용구’ 가 어떤 인물인지도 보여줍니자. 지능이 떨어지는 어른이지만 한 아이의 아빠로서 살아가는 방식과 딸을 얼마나 끔찍하게 생각하는지를 보면 비록 정상이 아니어도 웬만한 다른 아빠들보다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영화 <7번방의 선물>은 주인공 ‘용구’ 중심의 스토리입니다. ‘용구’ 가 교도소에 들어가기 전과 후의 이야기를 볼 수 있는데 전반적으로 코믹한 장면이 많이 있습니다. ‘용구’ 자체의 지능이 조금 떨어지는 인물 설정도 그렇지만 ‘용구’ 의 딸인 ‘예승’ 이와의 콤비가 너무 재밌습니다. 귀염기도 귀엽고 아빠와 죽이 척척 맞고 사랑스러움을 가득 품은 아이인데 지능이 자신과 비슷한 아빠와의 케미가 끝내줍니다. ‘용구’ 와 ‘예승’ 이가 보여 주는 웃긴 모습들이 너무 좋습니다.

 ‘용구’ 역할은 배우 ‘류승룡’ 인데 그 연기가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지능이 7살인 아빠의 역할을 정말 리얼하게 잘 보여주었습니다. 바보처럼 느껴질 인물일 수도 있는데 누구보다 딸을 사랑하고 착한 순수하고 순박한 인물입니다. 약간의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많은 불이익을 받고 사회로부터 외면당하는 장면들을 볼 수 있고 정말 화가 나는 장면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처지의 ‘용구’ 를 보다보면 어느새 몰입이 되어 ‘용구’ 를 차별하고 무시하고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 어느새 화가 나있기도 합니다.


 그런 ‘용구’ 의 딸은 아역배우 ‘갈소원’ 이 연기한 ‘예승’ 이 입니다. 굉장히 귀엽고 깜찍하고 사랑스러운 아이로 모든 예쁜 수식어가 다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 마스코트나 다름없는 존재감을 보여주는데 아빠 ‘용구’ 와의 케미를 통해 많은 웃음을 줍니다. 아빠 ‘용구’ 는 7살 지능의 약간의 장애가 있지만 ‘예승’ 이는 똑똑한 아이 같습니다. 삭막한 교도소에 ‘용구’ 와 함께 해피 바이러스를 발산해주고 주위의 죄수들마저 해피하게 만드는 등 뛰어난 활약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 <7번방의 선물>의 스토리는 생각보다 약간 억지스러운 면이 있기도 하고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야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억지로 만든 감성적인 장면도 있고 생각보다는 평이란 전개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의 마지막에는 감동적으로 굉장히 큰 동요룰 일으키는 장면들을 볼 수 있는데 그때의 감정은 정말 눈물, 콧물 다 쏟을 정도였습니다. ‘용구’ 에게 감정몰입이 되어 사회가 원망스럽고 어느새 부정한 인물들에게 저주를 퍼 붇고 있기도 합니다. 그만큼 감정몰입 잘 되는 부분들이 있어 웃다가도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잘못 들어오셨습니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이었습니다. 교도소에서 벌어지는 소동에 웃음과 감동, 눈물이 있는 작품입니다. 7살 지능의 주인공인 ‘용구’ 를 배우 ‘류승룡’ 이 연기하였고 ‘용구’ 의 딸 ‘예승’ 이를 아역배우 ‘갈소원’ 이 맡아 정말 리얼한 연기를 보여주고 ‘용구’ 와 ‘예승’ 콤비가 보여주는 큰 웃음과 감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삭막한 교도소의 분위기를 해피하게 만드는 장면도 좋았고 교도소 안에서 벌어지는 소동도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억지스러운 설정이나 비현실적인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마지막에 느껴지는 감정적인 장면은 큰 몰입감과 많은 눈물을 쏟게 합니다. ‘정의의 이름으로 아빠를 용서할게요.’ 영화 <7번방의 선물> 재밌게 잘 봤습니다.

군도: 민란의 시대 KUNDO : Age of the Rampant, 2014


▶개봉: 2014.07.23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국가: 한국

▶러닝타임: 137분

▶감독: 윤종빈

▶출연: 하정우, 강동원


 망할 세상, 백성을 구하라.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백성들을 구하려는 도적 집단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하정우’, ‘강동원’ 등 화려한 배우들을 볼 수 있고 적절한 웃음 요소와 힘없는 사람들이 펼치는 세상에 대항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인 ‘하정우’ 가 연기한 인물이 별다른 특색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아 아쉬웠는데 ‘강동원’ 이 워낙 강렬하게 나와 ‘강동원’ 만큼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액션 장면들도 좋았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스토리의 깊이가 조금 부족한 느낌은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는 조선 철종 때의 기근에 빠진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탐관오리들의 착취가 심했고 백성들은 힘겹게 살고 있지만 양반들은 배불리 먹고 살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청렴한 줄 알았던 관료도 알고 보니 아니었고 자신들의 창고만 채우는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분노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시기에 산에 사는 도적 집단들이 활개를 치고 다니는데 그 집단은 가난한 백성들에게 양반들의 창고를 털어 쌀을 나눠주면서 의적이라고 불립니다.

 그런 의적 집단에 속해 있는 인물들이 배우 ‘하정우’, ‘이성민’, ‘이경영’, ‘마동석’, ‘조진웅’ 등으로 각자가 개성이 있는 역할이었습니다. ‘하정우’ 는 민머리에 단순무식한 스타일이고 ‘이성민’ 은 카리스마 있는 리더입니다. ‘이경영’ 은 스님으로 정신적 지주이고 ‘마동석’ 은 괴력의 소유자로 강력한 전사입니다. ‘조진웅’ 은 뛰어난 머리로 두뇌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활을 잘 쏘는 인물도 있고 빠른 몸놀림의 소유자도 있습니다. 각자의 사연이 있는 인물들이기도 하고 이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 각자의 역할을 잘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배우 ‘하정우’ 는 조선 시대에서도 신분이 최하 계층인 백정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최하층인 신분인데 그래서 신분으로 인한 차별 등으로 인해 사건이 발생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백정이라는 신분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느낌은 없었습니다. 단지 백정이라서 칼질을 조금 해봤다는 정도만이 조금 부각될 뿐입니다. 이 영화는 이 인물이 어떻게 도적 집단으로 들어가게 되는지 악역으로 나오는 ‘강동원’ 과의 악연을 맺는 과정부터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의 주역인 배우 ‘강동원’ 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인물입니다. 양반가이지만 악랄하고 무자비한 그런 인물인데 그런 인물 연기를 배우 ‘강동원’ 이 무척이나 잘 보여주었습니다. 차가운 표정하며 귀신이나 악귀 같은 모습, 무관 출신이라는 설정다운 뛰어난 검술 실력까지 볼 수 있는데 이 영화는 이 인물의 탄생과 성장 과정부터 잘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거의 ‘강동원’ 의 존재감 때문에 주인공은 ‘하정우’ 지만 ‘강동원’ 이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이 영화에서 ‘강동원’ 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는 기근이 만연한 시대상과 백성들에게 어지러운 세상이 배경이지만 스토리의 깊이가 그리 깊진 않습니다. 개연성도 부족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중간 중간 내레이션으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나 개연성 부족한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좋았지만 시대에 맞는 사회를 비판하는 소재의 스토리 치고는 조금 가벼운 느낌이 들어 아쉽기도 했습니다. 웃음 요소도 많고 단순하게 양반과 도적 집단과의 싸움이라고만 느껴졌습니다.​​ 좀 더 도적 집단과 양반가와의 시대적인 갈등을 더 크고 깊게 연출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뭉치면 백성, 흩어지면 도적!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였습니다. 백성들이 기근에 빠진 시대를 배경으로 펼치는 의적 집단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조선 철종 시대가 배경인데 기근에 빠진 백성들의 모습을 잘 볼 수 있고 주인공 ‘하정우’ 가 도적이 되는 과정부터 그 활약과 도적 전의 생활까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악역인 ‘강동원’ 의 탄생과 성장과정, ‘하정우’ 와의 악연까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보다 더 큰 존재감과 활약으로 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스토리가 생각보다 가볍게 느껴져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더러운 땅에 연꽃이 피어오르는 것은 신의 뜻인가, 연꽃의 의지인가...’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재밌게 봤습니다.

창궐 Rampant, 2018


▶개봉: 2018.10.25.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국가: 한국

▶러닝타임: 121분

▶감독: 김성훈

▶출연: 현빈, 장동건


 오늘 밤, 세상에 없던 혈투가 시작된다. 영화 <창궐>입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야귀’ 와의 사투를 그린 작품입니다. 마치 서양의 좀비 같은 존재인 야귀로 인해 나라에 위기가 닥쳐오고 그런 위기를 해결해 나가면서 기울진 조정의 문제도 해결해 나가는 스토리입니다. 사극과 좀비 같은 야귀가 한데 어우러져 있고 각종 음모가 드리워져 있는 액션 영화입니다. 주인공인 배우 ‘현빈’ 의 활약과 ‘장동건’ 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 ‘김의성’, ‘조우진’, ‘이선빈’, ‘정만식’, ‘조달환’ 등 많은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창궐>은 시대적 배경이 조선시대인데 좀비와 비슷한 야귀라는 존재가 등장하여 신선했습니다. 여러모로 서양의 좀비와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존재인 야귀는 영화 <부산행> 이후 한국 영화에서 처음 보는 좀비였습니다. 죽었지만 죽지 않은 존재이고 물리면 감염되고 매우 공격적인 성향이 비슷했습니다. 다른 점도 있어서 좀비와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고 영화에서도 그런 차이로 스토리의 긴장감에 완급 조절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야귀의 존재는 다른 좀비물 영화에서의 좀비떼처럼 떼거지로 몰려다닌 장면을 보여줍니다.

 다만 생각보다 야귀떼에 대한 압박감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보통 좀비 영화에서는 끊임없이 감염되어 좀비의 개체수가 셀 수 없이 엄청난 속도로 불어나 엄청난 규모를 이루고 그 규모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드는 장면으로 엄청난 긴장감과 압박감을 제공하지만 이 영화 <창궐>에서는 그 정도의 규모로 긴장감과 압박감을 느끼진 못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야귀가 한꺼번에 달려드는 느낌보다는 칼을 쓰는 주인공에게 하나하나씩 달려드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좀 더 야귀떼를 상대하는 주인공에게서 조금은 여유가 있어 보였고 좀비 영화라기보다는 그냥 액션 영화로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 <창궐>은 전체적으로 약간 허술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주인공과 대립하는 인물이 있는데 이 둘 사이에서 느껴지는 긴장감 정도가 별로였습니다. 서로 죽일 듯한 갈등 구조인데 긴장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아 의아하게 느껴졌습니다. 스토리에서 둘이 점점 갈등을 빚게 되고 그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면서 팽팽한 긴장감을 느끼게 해야 할 요소가 너무 적었습니다. 그런 차근차근 서서히 드리워지는 갈등 구조를 형성하는 과정이 없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 구조가 다른 인물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한 마디로 탄탄하지 못한 구성력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그리도 인상적인 인물은 있었습니다. 바로 배우 ‘장동건’ 입니다. ‘장동건’ 이 연기한 인물이 존재감이 엄청나거나 뛰어난 연기를 보여줘서가 아닙니다. 딱히 씬스틸러도 아닙니다. 그냥 ‘장동건’ 이 연기한 인물의 설정이 어거지가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인물이 보여주는 일련의 과정이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고 후반부에 가서도 이해 못할 설정들을 보여줍니다. 그런 부분들에서 어색하기도 했고 몰입감을 떨어 뜨립니다. 다른 주변 인물들도 뛰어난 존재감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배우 ‘조우진’ 만 조금 존재감이 느껴질 뿐 다른 인물들은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습니다. 오로지 칼싸움 액션만 보여주고자 했던 작품 같습니다.

 야귀떼가 온 세상을 집어삼켰다. 영화 <창궐>이었습니다. 조선판 좀비 영화라는 점이 너무 신선하게 느껴졌던 작품입니다. 하지만 그런 신선한 소재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너무 아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스토리 구성도 탄탄하지 못했고 인물 설정 등이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몇몇 인물 빼고는 별다른 존재감을 보여준 인물도 없었습니다. 야귀라는 좀비 같은 존재들이 등장하지만 좀비떼가 보여주는 긴장감이나 압박감도 크지 않아 너무 아쉬웠습니다. 액션만 내세운 영화에 곁다리로 좀비가 등장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임금이 있어야 백성이 있다고 하였느냐. 틀렸다. 백성이 있어야 임금이 있는 것이다.’ 영화 <창궐>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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