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THE GREAT BATTLE, 2017


▶개봉: 2018.09.19

▶등급: 12세 관람가

▶장르: 액션

▶국가: 한국

▶러닝타임: 135분

▶감독: 김광식

▶출연: 조인성, 남주혁, 박서웅


 신화로 기억될 위대한 승리. 영화 <안시성>입니다. 역사의 한 페이지 속에서 펼쳐진 처절한 전투를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고구려 시대에 당나라와의 전쟁에서 안시성에서의 전투를 그렸습니다. 장군 ‘양만춘’ 을 필두로 압도적인 전력 차에도 불구하고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전투를 펼친 고구려 사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전투 장면의 퀄리티가 정말 좋았고 배우들의 연기도 대부분 좋았습니다. 가슴 벅찬 뿌듯함이나 감동도 느낄 수 있었고 지루하지 않은 스토리 전개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안시성>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압도적인 전력 차이에도 불구하고 물러서지 않고 용감하게 맞선 고구려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당나라 군대는 20만 명, 안시성의 고구려 군대는 5천 명으로 거의 20배에 달하는 전력차이 입니다. 그런 전력 차이에도 ‘양만춘’ 장군과 고구려 군사들은 안시성에서 물러서지 않고 안시성을 지키기 위해 처절한 전투를 펼칩니다. 거의 절망에 가까운 전력 차이지만 물러서지 않는 그만한 이유와 동기도 충분하게 설명이 되었고 그런 필사의 모습을 배우들이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 영화 <안시성>은 사극 전투 장면의 퀄리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그 시대 실제 전투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제작할 때 전투 장면에 공을 많이 들인 느낌입니다. 칼, 창, 활, 방패 등 전투 장비들도 중장비까지 잘 구현한 것 같고 배우들의 승마 솜씨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전투 각 상황마다 펼쳐지는 다른 방식의 전투도 많이 볼 수 있고 전투 장면에서의 액션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배우 ‘조인성’, ‘배성우’, ‘남주혁’, ‘박병은’, ‘오대환’ 등이 보여주는 액션 좋았습니다.

 이 영화 <안시성>은 정말 치열한 전투 장면을 보여줍니다. 안시성의 성주인 ‘양만춘’ 과 당나라 황제인 ‘이세민’ 의 지략 대결도 볼 수 있는데 안시성을 점령하기 위한 ‘이세민’ 의 공격을 ‘양만춘’ 의 적절한 대응으로 맞서고 그런 ‘양만춘’ 과의 신뢰로 똘똘 뭉친 안시성 군사들이 보여주는 좋은 호흡이 전투력을 더 상승 시키는 것 같습니다. 전력차이는 뚜렷하지만 전투에 임하는 자세와 정신력으로 그런 차이를 메우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끈끈함으로 중무장하여 당나라 군사들을 무찌르는 모습 멋져 보였습니다.


 이 영화 <안시성>의 주인공 ‘양만춘’ 은 배우 ‘조인성’ 이 연기를 맡았습니다. ‘조인성’ 이야 비주얼로는 너무도 멋지고 좋지만 사극에서의 장군 역할이 잘 어울릴지는 조금 의문이었습니다. 전투를 진두지휘하는 카리스마 넘치고 터프한 듯한 느낌의 장군 역할이 ‘조인성’ 의 이미지와는 조금 멀게 느껴졌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양만춘’ 을 그저 터프한 느낌의 장군으로 설정하지 않았습니다. 정 많고 따뜻한 이미지의 장군으로 나오는데 그런 설정의 장군을 배우 ‘조인성’ 이 의외로 잘 보여주었습니다. 액션 연기나 감정 연기나 모두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목소리가 조금 사극 톤에 안 맞는 느낌이 있었지만 연기 자체는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양만춘’ 의 숙적으로 나오는 당나라 군대의 황제 ‘이세민’ 은 배우 ‘박성웅’ 이 연기하였습니다. 워낙 큰 세력의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있고 전방에서 전투를 진두지휘하는 ‘양만춘’ 과는 다르게 군대의 후방에서 전투를 지휘하면서 느긋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 나라의 황제로서의 연기가 괜찮았는데 여유가 있는 모습이 표정에서도 느껴졌습니다. 크게 움직이는 장면이나 인상적인 액션을 보여주진 않지만 유창한 중국어로 말하는 대사와 당나라 군대 사이에서의 존재감이 느껴져 좋았습니다. 유창한 중국말은 처음부터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배우 ‘남주혁’ 이 연기한 ‘사물’ 이라는 인물도 등장합니다. 이 ‘사물’ 이라는 인물은 이 영화 <안시성>에서 인정 많고 따뜻하게 그려진 ‘양만춘’ 을 더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영화의 중후반까지도 ‘양만춘’ 과의 사이에서 긴장감을 형성하기도 하고 차가운 모습 등 많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감정 변화의 폭이 큰 인물인데 후반부의 모습 말고는 표정 변화가 크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그런 연기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액션 연기는 좋았지만 감정 연기가 조금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모두 좋았습니다. 배우 ‘배성우’, ‘박병은’, ‘오대환’, ‘유오성’, ‘성동일’ 등 모두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배우 ‘배성우’ 의 연기는 어느 작품에서건 모두 좋았고 이 영화에서도 연기는 너무 좋았습니다. 분량도 많은 편인데 사극에서의 모습은 개인적으로는 처음 보지만 어색하지 않았습니다. 사극에서의 액션도 좋았습니다. 또, 배우 ‘박병은’, ‘오대환’ 은 서로 케미가 좋았는데 티격태격하면서도 전투를 통해 서로를 챙기고 생각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등장인물 중에 ‘설현’ 도 등장하는데 가수 그룹 ‘AOA’ 의 그 ‘설현’ 입니다. 연기력에 대해서는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었는데 그 기대 그대로의 연기를 보여준 것 같습니다. 단체로 보여주는 감정 연기 장면에서도 ‘설현’ 만 나오면 그 분위기나 감정이 뚝 끊어지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연기 자체가 어색하게 느껴져 사극인 이 영화 <안시성>과는 좀 맞지 않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서 가장 아쉬운 인물이었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에서의 역할은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배우 ‘유오성’ 은 분량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지만 고구려의 대막리지인 ‘연개소문’ 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느낌은 어둠의 저편에 있는 끝판왕 같은 느낌인데 많지 않은 분량 속에 등장할 때마다 느껴지는 카리스마나 존재감이 남달랐습니다. 눈빛 연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특히 마지막에 보여주는 눈빛 연기가 정말 대단했습니다. 배우 ‘성동일’ 도 분량이 많지 않았지만 그 분량 안에서 보여준 연기는 너무 좋았습니다. 인간미가 느껴지는 연기를 잘 보여주었는데 적은 분량 속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유오성’ 과 ‘성동일’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안시성>은 초반부터 격렬한 전투를 보여주면서 영화에 대해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 전개도 지루하지 않았고 스토리 중간 중간 긴장되는 장면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몇 번에 걸친 전투를 통해 다음 전투에 대한 기대감도 가질 수 있었고 전투 장면뿐만 아니라 ‘양만춘’ 이라는 인물에 대해 알 수 있는 장면들도 좋았습니다. 역사적 사실과는 다를 수도 있지만 당나라와의 전투를 통해 느껴지는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점도 너무 좋았습니다.

 가슴 벅찬 승리의 역사가 되살아난다. 영화 <안시성>이었습니다. 고구려 역사에서의 처절한 전투를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우리나라 사극 영화 중에서 전투 장면 퀄리티가 정말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전투 방식이나 액션이 리얼하게 느껴지기도 했고 등장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좋았습니다. 스토리도 지루하지 않았고 중간 중간 보여 지는 전투 장면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양만춘’ 과 ‘이세민’ 의 지략 대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넌 이길 때만 싸우나.’ 영화 <안시성> 재밌게 잘 봤습니다.

주유소 습격사건 Attack The Gas Station!, 1999


▶개봉: 1999.10.02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코미디, 범죄, 액션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7분

▶감독: 김상진

▶출연: 이성재, 유오성, 강성진, 유지태, 박영규


 코미디가 그리운 계절, 그들이 왔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입니다. 별다른 이유 없이 심심해서 주유소를 터는 폭력적이지만 유쾌한 면도 있는 작품입니다. 폭력이 폭력을 낳는 그런 불편한 면도 있지만 사회 부적응자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부패한 사회에 맞서는 듯한 느낌도 있습니다. 그런 면이 전체적으로 코미디 장르 안에 녹아 있어 웃으면서 볼 수도 있는데 영화 속 인물들에게는 코믹한 상황이 아니겠지만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는 너무 웃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명배우들이지만 그 당시에는 신인 배우나 다름없을 시절이기 때문에 풋풋한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은 사회 부적응자들이 주인공입니다. 총 네 명인데 배우 ‘이성재’ 가 연기한 인물은 ‘노마크’ 이고 ‘유오성’ 은 ‘무대포’, ‘강성진’ 은 ‘딴따라’, ‘유지태’ 는 ‘페인트’ 를 연기하였습니다. 이름에서도 어느 정도 과거를 조금 유추할 수 있는데 네 명이 간직한 과거의 아픔과 상처로 삐뚤어질데로 삐뚤어져 버렸습니다. 너무 삐뚤어져 심심풀이로 주유소를 터는데 거의 범죄자인 인물들이 주인공이라서 그런 설정이 개인적으로는 너무 좋았습니다. 착한 주인공들이 아닌 나쁜 주인공들이라서 더 흥미진진했습니다.


 이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은 정말 많은 배우들이 등장합니다. 주인공들을 비롯해 주유소 사장으로 등장하는 배우 ‘박영규’와 ‘김수로’, ‘유해진’, ‘정준’, ‘이요원’, ‘이종혁’, ‘김학철’, ‘김응수’, ‘이원종’ 등 적어도 대부분 아는 얼굴의 배우들이었습니다. 그 당시의 신인급 배우들도 많았고 무명 배우들도 많았습니다. 1999년도에 제작된 작품이라 배우들이 모두 풋풋한 젊은 시절의 모습으로 더 에너지도 넘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연기도 다들 괜찮았습니다. 

 이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은 전체적으로 코미디 영화입니다. 배우 ‘박영규’ 가 연기하는 주유소 사장과 주인공들과의 기싸움을 통해 많은 웃음을 줍니다. 일부러 ‘박영규’ 를 괴롭히는 것 같기도 하고 정말 그냥 심심풀이 같기도 한데 그런 상황들을 보면서 많이 웃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유소 직원들에 의해서도 많이 웃을 수 있는데 직원들끼리의 코믹한 상황이나 직원들과 주인공들 사이에서의 웃음, 직원들과 사장 사이에서의 웃긴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서는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할 때마다 새로운 상황들이 발생합니다. 주인공들과 새로운 인물들은 주인공들의 꼬장으로 인해 시비가 붙게 되고 그 시비가 싸움으로 번지기도 하는 등 다양한 상황들과 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상황들은 단순히 시비가 붙는 경우도 있고 심한 경우는 범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참 주인공들이라고 하기에는 나쁜 모습들만 보여주는데 나쁜 짓을 하는 데에 전혀 개의치 않아 하는 모습이 왠지 좋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는 정말 많은 불안요소들이 있습니다. 주유소를 습격한 후 동네 불량 학생들이나 양아치들이나 깡패들도 오고 조직에서도 주유소에 찾아옵니다. 많은 사람들과 트러블이 일어나고 위협을 받는 등 다양한 위협과 위기들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경찰들이 찾아오기도 하는데 주유소를 습격한 범죄자들이기 때문에 경찰이 왔을 때 가장 긴장감이 크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주인공들은 많은 위협들에게 골탕 먹이는 장면들을 많이 보여주는데 통쾌하기도 하고 시원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의 주인공들은 모두 과거에 아픈 기억들을 가지고 있는 설정입니다. 그래서 영화가 진행되다 보면 한 명 한 명씩 그 과거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그 과거들을 보면 이 주인공들도 야구나 음악, 미술 등 사회적으로 현실적인 부분 때문에 꿈을 펼치지 못하고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는 과거들입니다. 그래서 그 과거들을 보면 주인공들이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현재 시점에서는 양아치 범죄자들이지만 사회의 또 다른 피해자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유는 그냥...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이었습니다. 사회 부적응자들이 펼치는 사회를 향한 반항을 담은 작품입니다. 캐릭터들을 잘 살렸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유쾌하게 볼 수 있고 통쾌한 면도 있었습니다. 다소 폭력적일 순 있지만 전체적으로 웃긴 부분들이 많은 코미디 영화로 사회적으로 현실에 막혀 꿈을 포기한 주인공들이 피해자로 느껴지기도 하는 안쓰러운 면도 있습니다.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가 골탕 먹고 웃음을 주는 지루할 틈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전부 대가리 박아!!’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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