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이 스토리 4 Toy Story 4, 2019


▶개봉: 2019.06.20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모험, 코미디, 가족, 판타지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0분

▶감독: 조시 쿨리

▶출연: 톰 행크스, 팀 알렌, 애니 파츠, 토니 헤일


 우리의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4>입니다. 9년 만에 돌아온 장난감들의 모험을 그린 작품입니다. 기존 <토이 스토리> 시리즈와는 다른 환경과 상황에서의 장난감들의 처지와 그로인한 모험을 볼 수 있습니다. 장난감들끼리의 우정과 의리를 통해 잔잔한 감동도 느낄 수 있고 긴장감과 스릴 만점의 모험도 볼 수 있습니다. 기존의 장난감들과 새로운 장난감들의 케미도 좋았고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장난감도 있었습니다. 스토리 자체도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장면 하나 하나가 다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4>는 전작 <토이 스토리 3>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기존 <토이 스토리 3>까지 ‘우디’ 와 ‘버즈’ 를 비롯한 장난감들의 주인이었던 ‘앤디’ 가 하차하고 ‘보니’ 라는 여자아이로 주인이 바뀐 상황입니다. 그런 전혀 다른 상황과 환경에서의 장난감들의 처지와 입장에 초반부터 인상적이었습니다. 주인과 함께 놀고 싶은 장난감들의 표정과 행동 등이 묻어나는 감정씬도 있어 초반부터 몰입감이 느껴졌습니다. 그 동안 <토이 스토리> 시리즈를 보면서 느끼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분위기의 초반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4>는 과거의 한 장면부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그 장면이 왜 나오는지 이해가 잘 안됐었는데 이 애니메이션을 다 보고나니 이 애니메이션 전체의 주제를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 결말을 벌써부터 보여준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장난감 입장에서의 함축된 메세지를 담고 있는 것 같은데 씁쓸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전 주인인 ‘앤디’ 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듯 하기도 해서 뭔가 여운을 가득 느낀 채로 애니메이션이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4>는 역시 ‘우디’ 중심의 스토리입니다. 전체적으로 ‘우디’ 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되고 ‘우디’ 의 관점에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우정과 의리를 중시하는 ‘우디’ 의 성향대로 스토리가 흘러가고 모험이 펼쳐지는데 그 동안의 <토이 스토리>에서 봐왔던 ‘우디’ 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결말 부분에서의 ‘우디’ 는 조금 놀랍기도 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도 못했던 결말을 볼 수 있는데 다음 후속작이 나온다면 어떻게 나올 수 있을지 의아하기도 한 결말이었습니다. 전작 <토이 스토리 3>가 워낙 완벽한 결말이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이 애니메이션의 결말은 조금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우디’ 의 둘 도 없는 친구 ‘버즈’ 는 개인적으로는 그 활약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그 동안 <토이 스토리> 시리즈에서 ‘우디’ 와 함께 장난감들을 이끌고 스토리도 이끌어 갔었는데 이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4>에서는 많은 분량에 비해 활약의 비중이나 역할의 비중이 조금 줄어든 느낌입니다. <토이 스토리> 시리즈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역할을 생각하면 그 동안의 비중에 비해서는 약간 작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많은 웃음을 주는 ‘버즈’ 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4>에서는 새로운 장난감으로 ‘포키’ 가 등장합니다. 초반부터 등장하는 장난감인데 ‘우디’ 와 ‘버즈’ 를 비롯한 장난감들의 새 주인인 ‘보니’ 가 직접 만든 수제 장난감입니다. 어떻게 생명을 받았는지는 모르지만 자신의 정체성과 ‘보니’ 에게의 존재감에 대해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 애니메이션에서의 장난감들의 모험이 시작되는 계기를 주는 역할이고 귀엽거나 존재감 있는 장난감은 아니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을 가진 장난감입니다.

 새로운 장난감 ‘포키’ 말고도 새로운 장난감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개비 개비’, ‘벤슨’, ‘듀크’ 등이 등장하는데 모두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개비 개비’ 같은 경우 이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4>에서 장난감들의 모험이 더 극적이고 많은 위기와 시련을 주고 ‘벤슨’ 은 그 모습만으로도 긴장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듀크’ 는 많은 분량은 아니지만 배우 ‘키아누 리브스’ 가 목소리역을 맡았고 코믹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어 많은 웃음을 줍니다. 이번 모험에 꼭 필요한 존재이고 등장할 때마다 큰 웃음을 주는 장난감입니다. ‘버니’ 와 ‘더키’ 라는 콤비 인형도 등장하는데 생각 자체가 너무 재밌는 인형들입니다. 그런 생각이나 망상을 통해 큰 웃음을 주는데 이 애니메이션에서 감초 같은 역할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보 핍’ 이라는 장난감이 이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4>에 등장합니다. 1편인 <토이 스토리>나 <토이 스토리 2>에서도 등장했었던 장난감입니다. 양들과 함께 등장했던 양치기 소녀 모습의 도자기로 된 장난감인데 이 애니메이션에서 ‘우디’, ‘버즈’, ‘포키’ 등과 함께 주역으로 등장합니다. 1편이나 2편에서는 분량이 적었던 조연으로 등장했었고 <토이 스토리 3>에서는 중고 시장으로 팔려 갔다고 이름만 언급되었었는데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당당히 주역으로 등장하여 멋진 활약을 보여줍니다.


 ‘보 핍’ 은 연약한 듯한 모습과 도자기로 되어 있어 거친 액션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보여 지는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멋진 모습들을 많이 보여줍니다. 자신 만의 확실한 생각도 가지고 있고 ‘우디’ 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자신도 ‘우디’ 에게 많은 영향을 받기도 하는데 그 동안의 <토이 스토리>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가장 인상적인 장난감이었습니다. ‘우디’ 와도 상당히 잘 어울려서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은 장난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토이 스토리> 시리즈에서 ‘우디’ 나 ‘버즈’ 와 함께 스토리를 이끌어 온 ‘슬링키’, ‘렉스’, ‘햄’, ‘포테이토 헤드’ 등의 활약이 눈에 띄게 줄어들은 점은 아쉬웠습니다. 전작 <토이 스토리 3>만 해도 이들의 활약으로 위기 상황을 벗어나거나 더 스펙타클한 모험을 펼칠 수 있었는데 이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4>에서는 이들의 활약이나 비중, 역할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별로 눈에 띄는 활약도 없었고 분량도 적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존의 터줏대감들의 활약이 적어 아쉬움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4>는 그래픽이 정말 너무 뛰어났던 것 같습니다. 인형들 같은 경우 잔 실밥들까지 잘 표현되어 있었고 플라스틱 장난감들의 경우 자잘한 생활 기스까지도 표현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장난감은 불규칙하게 굳은 접착제의 흔적까지도 볼 수 있고 세월이 흐른 스티커의 상태까지도 세밀하게 표현되었습니다. 인형 옷의 질감이나 장난감들의 표면 질감, 먼지가 묻은 표면까지도 완벽히 구현된 그래픽은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런 세밀한 부분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도 뛰어난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이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4>는 전작 <토이 스토리 3>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도 차별화 된 스토리를 보여주는데 긴장감마저 감도는 스릴러 같은 요소도 있고 호러 분위기가 나가도 하는 등 다양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난감들의 모험은 끝날 듯 끝나지 않는 계속해서 펼쳐지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모험이 펼쳐지는데 그런 모험이 유쾌하면서도 새로웠고 흥미롭고 흥미진진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모험 안에 장난감들의 사명이나 삶의 이유, 목적 등이 담겨 있어 느낄 점도 있고 감동적인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의 <토이 스토리> 시리즈와는 확연히 다른 결말이 인상적이기도 했고 살짝 충격이기도 했습니다.

 안녕, 파트너? 우리의 진짜 이야기는 지금부터 시작이야!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4>였습니다. 장난감들의 또 다른 모험이 다시 시작된 작품으로 장난감이나 인형들의 질감까지도 완벽히 구현된 놀라운 그래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장난감 ‘우디’ 와 ‘버즈’ 의 활약뿐만 아니라 새로운 다양한 장난감들의 활약과 그 케미가 좋았고 특히 ‘보 핍’ 의 귀환과 인상적인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스토리 자체도 알찬 구성으로 느낄 점도 많았고 감동적이기도 했고 조금은 놀라운 결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4> 재밌게 잘 봤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