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괴 Monstrum, 2018


▶개봉: 2018.09.12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국가: 한국

▶러닝타임: 105분

▶감독: 허종호

▶출연: 김명민, 김인권, 혜리, 최우식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괴이한 짐승, 놈이 깨어난다. 영화 <물괴>입니다. 조선 중종 때 기록을 토대로 허구로 창작된 작품입니다. 조선을 배경으로 한 사극으로 ‘물괴’ 라는 존재를 쫓는 과정과 조정의 뒤 세력과의 견제를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중종은 나라의 백성을 위해 움직이는 왕이고 그런 왕보다 자신들의 야망과 안위를 생각하는 간신들이 있고 그런 상태의 조정의 상황을 반영해주는 백성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들은 왕과 백성을 연결해주는 역할과 ‘물괴’ 를 쫓는 과정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 영화 <물괴>는 괴이하고 미스터리한 존재인 ‘물괴’ 를 소재로 한 작품입니다. 커다란 괴수의 형상으로 전해지는데 초반부 불가사의한 존재인 ‘물괴’ 가 실체하는지 아닌지 헷갈리게 하는 스토리 전개를 볼 수 있습니다. ‘물괴’ 로 인해 사람이 죽는 등 괴이한 사건들이 많이 발생하지만 그런 사건이 ‘물괴’ 에 의한 것인지 인재인지 정확하게 묘사되지 않습니다. 그런 헷갈리는 전개로 초반에 괜찮은 몰입을 느낄 수 있지만 갈수록 약간 진부해지는 스토리는 아쉬웠습니다. 특별한 반전도 없었고 긴장감도 별로였고 개연성 부족한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물괴>의 액션 장면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조선 시대 사람들의 복장과 검을 차고 화살을 쏘는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런 무기들을 가지고 펼치는 액션이 좋았습니다. 배우 ‘김명민’ 이 보여주는 액션이나 ‘김인권’ 의 액션 모두 좋았는데 소수 대 다수가 펼치는 액션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약간 잔인하기도 하고 피가 흐르고 터지는 등 리얼한 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칼을 쓰기도 하고 낫을 쓰기도 하고 활을 쏘기도 하는 등 많은 액션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괜찮은 액션 장면에 비해 그런 액션을 살리지 못한 스토리는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 <물괴>의 주인공은 배우 ‘김명민’ 입니다. 백성들을 생각하고 왕을 존중하는 무관 출신입니다. 올곧은 성품으로 정의로운 인물로 등장하면서 가족들까지도 생각하는 전형적인 주인공의 모습입니다. ‘김명민’ 의 연기도 좋았고 액션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배우 ‘김인권’ 도 등장하는데 ‘김명민’ 의 부하로서 이 영화에서는 개그 부분을 담당하는 인물 같습니다. 물론 보여주는 연기와 액션 모두 좋았는데 이 영화에서 거의 유일한 개그감을 보여주지만 그런 개그를 받아주는 인물이 없어 크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물괴>에는 가수 그룹 ‘걸스데이’ 의 멤버 ‘혜리’ 도 등장합니다. 요즘 영화에 아이돌 멤버가 많이 출연하는데 영화 <안시성>에서의 ‘설현’ 도 그렇고 이 영화의 ‘혜리’ 도 그렇고 출연한 영화에서 가장 어울리지 않는 모습들을 보여줍니다. 많은 명배우들 사이에서 유난히 어색한 연기를 보여준다고 느꼈습니다. 이 영화에서 ‘혜리’ 도 마찬가지인데 연기의 흐름을 뚝뚝 끊어 먹고 어색한 대사처리와 표정 등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사극이라서 그런가 생각도 해봤지만 장르를 불문하고 그냥 경험이 적운 연기가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 <물괴>의 스토리는 생각보다 진부하게 느껴져서 아쉬웠습니다. ‘물괴’ 라는 불가사의한 존재가 민심을 흐트러뜨리고 왕위를 위협하고 그런 위기를 기회로 삼는 자들이 있고 뒤에서 음모를 꾀하는 세력이 있는 등 많은 요소들을 갖추었지만 전부 예상 가능한대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극적인 면도 부족하고 개연성 부족한 장면들도 조금 보이기 때문에 스토리 구성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습니다. 이 영화의 마지막 또한 약간은 어안이 벙벙한 느낌도 있어서 조선 시대의 괴수 영화라는 좋은 소재를 가지고도 아쉬움이 많았던 영화입니다.

 놈이 조선의 심장을 노린다. 영화 <물괴>였습니다. 조선 약사에 기록된 내용을 바탕으로 허구로 창작된 작품입니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괴수 영화로 좋은 소재인 것 같지만 개연성 부족한 스토리와 아쉬운 구성이 있었습니다. 많은 배우들의 연기와 액션 등은 좋았지만 몇몇 배우의 어색한 연기가 너무 눈에 띄었고 액션만큼은 좋았던 영화이지만 그런 액션을 살리지 못했던 스토리는 아쉬웠습니다. ‘너는 내가 만든 허상이다.’ 영화 <물괴>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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