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 8: 맨하탄에 나타난 제이슨 Friday The 13th Part VIII: Jason Takes Manhattan, 1989


▶개봉: 1989.07.28.(USA)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액션

▶국가: 미국

▶러닝타임: 100분

▶감독: 롭 헤든

▶출연: 젠슨 다겟, 스콧 리브스, 바바라 빙햄, 피터 마크 리치먼


 공포가 된 항해의 시작! 영화 <13일의 금요일 8: 맨하탄에 나타난 제이슨>입니다. 이번에는 크리스탈 호수가 아닌 뉴욕의 맨하탄에서의 ‘제이슨’ 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는 작품의 완성도, 작품성을 생각하면서 보거나 아니면 단지 재미로 보거나 해도 기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시골의 호수가 아닌 대 도시에서의 ‘제이슨’ 은 어색한 모습이었고 대도시답게 많은 인파 속을 헤치고 다니는 ‘제이슨’ 의 모습도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단지 기억에 남는 것은 오랜 세월 썩고 문드러진 ‘제이슨’ 의 가면 뒤의 얼굴입니다.


 이 영화 <13일의 금요일 8: 맨하탄에 나타난 제이슨>에서도 영락없이 ‘제이슨’ 이 부활합니다. 기막힌 우연에 의해 부활하는데 전작 <13일의 금요일 7: 새로운 살인>에서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한 ‘제이슨’ 을 생각해보면 이번에는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는 합니다. 역시 부활한 장소는 영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를 지탱해온 살인마 ‘제이슨 부어히’ 를 지탱해온 크리스탈 호수입니다. 살인 사건이 계속해서 일어나는 크리스탈 호수를 계속 찾아오는 사람들도 신기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아무튼 ‘제이슨’ 의 부활과 부활 후의 첫 살인 이후로 배경은 크리스탈 호수에서 뉴욕으로 향하는 크루즈 선으로 바뀌게 됩니다. 이 부분이 참 이해가 안 되는데 ‘제이슨’ 이 어떻게 크루즈 선에 탔는지 의문입니다. 크리스탈 호수는 호수이기 때문에 크루즈 선이 없을 것인데 어떻게 크루즈 선이 있는 곳까지 와서 크루즈 선에 오를 수 있었는지 그 과정에 대한 설명이 부족합니다. 그냥 뜬금없이 크루즈 선 밑에서 나타나서 크루즈 선에 오릅니다. 아무튼 크리스탈 호수를 벗어난 ‘제이슨’ 의 활약에 궁금증이 생기긴 합니다.

 이 영화 <13일의 금요일 8: 맨하탄에 나타난 제이슨>은 오프닝은 크리스탈 호수지만 전반부는 크루즈 선입니다. 크루즈 선을 타고 뉴욕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살육하고 다니는 ‘제이슨’ 을 볼 수 있는데 전작 <13일의 금요일 7: 새로운 살인>에서는 주인공이 초능력자로 나오더니 이번에는 ‘제이슨’ 이 거의 초능력자입니다. 네비게이션이 탑재 된 건지 복잡한 크루즈 선의 내부를 다 아는 듯란 행보를 보이고 사람들한테는 GPS가 달렸는지 위치를 다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순간이동 능력을 쓰는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또 굉장히 지능적인 모습도 보여줍니다. 정말 막강한 살인자입니다.


 그런 막강한 모습들은 전반부의 크루즈 선에 이어 후반부의 뉴욕으로도 이어집니다. 이 영화 <13일의 금요일 8: 맨하탄에 나타난 제이슨>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크리스탈 호수라는 시골을 벗어나 뉴욕 대도시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높은 건물들이나 수많은 인파 등 대도시의 특징을 배경으로 잘 보여주는데 솔직히 그런 대도시를 배경으로 ‘제이슨’ 이 살인을 저지르고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 굳이 뉴욕을 배경으로 하지 않았어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크리스탈 호수와는 분명 차이가 있긴 하지만 단순히 배경이 크리스탈 호수에서 뉴욕으로 바뀐 느낌입니다. 그런 점이 크게 메리트로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이 영화 <13일의 금요일 8: 맨하탄에 나타난 제이슨>은 억지 설정도 많고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습니다. 특히 주인공과 ‘제이슨’ 관계가 별로였는데 조금 억지스러웠습니다. 상당히 예전 시점에서의 인연인데 시리즈가 8편까지 제작된 상황에서 이제 와서 억지로 끼워 넣은 느낌이었고 그런 설정 하나로 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 것도 너무 약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런 설정을 초반부터 조금씩 언급되고 잠깐 잠깐 보여주면서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 궁금증이 생기게 잘 해놨지만 그 의문이 풀리는 타이밍도 별로였고 그 의문의 스케일도 별로였습니다. 솔직히 공감 전혀 안됐고 뜬금포 느낌이 강했습니다.

 공포의 도가니가 된 거리. 영화 <13일의 금요일 8: 맨하탄에 나타난 제이슨>이었습니다. 영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의 전통 배경인 크리스탈 호수를 벗어나 대도시 뉴욕에서 펼쳐지는 ‘제이슨’ 의 활약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배경만 바뀐 느낌으로 뉴욕이라는 배경에 대한 메리트는 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크루즈 선에서의 활약이 조금 더 볼만한 수준이었는데 마치 초능력자로 느껴지는 ‘제이슨’ 의 모습이 조금 별로였습니다. 그리고 영화 전체적으로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설정도 별로였고 억지스러웠고 의문이 풀리는 타이밍도 별로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기억나는 것은 가면 뒤의 ‘제이슨’ 의 얼굴뿐입니다. ‘그가 돌아왔어. 당신들은 모두 죽을 거야.’ 영화 <13일의 금요일 8: 맨하탄에 나타난 제이슨> 그냥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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