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MHz, 2019


▶개봉: 2019.05.29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국가: 한국

▶러닝타임: 102분

▶감독: 유선동

▶출연: 정은지, 이성열, 최윤영, 신주환, 정원창


 한 번 부르면 죽어야 끝나. 영화 <0.0MHz>입니다. 폐가 체험을 떠난 학생들에게 무서운 일이 일어나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를 보다보면 영화 <곤지암>이 생각나는데 촬영기법은 다르지만 그 분위기나 소재가 비슷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웹툰이 원작이라는데 웹툰에 비해서는 그리 좋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가수이자 배우인 ‘정은지’ 와 배우 ‘최윤영’ 이 좋은 연기로 중심을 잡아주고 으스스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지만 초반과 후반을 제외한 중반부는 조금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독특한 제목이 눈길을 끌었던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 <0.0MHz>의 제목은 사람의 뇌파가 0.0MHz가 되면 귀신을 만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 전제 하에 영화가 진행되고 그것이 이 영화의 핵심 소재인 것 같은데 핵심 소재 임에도 불구하고 0.0MHz에 대한 부분이 영화의 처음과 후반부에서만 활용될 뿐 크게 언급되는 부분도 없었습니다. 0.0MHz를 좀 더 잘 활용하고 긴장감을 조성할 수 있는 그런 소재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0.0MHz에 대한 긴장감이 적어서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0.0MHz>는 영화 <곤지암>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대학 동아리에서 학생들이 폐가 체험을 하러 가서 생긴 일을 다룬 것인데 <곤지암>에서는 폐병원에서 공포 체험을 하면서 핸드헬드 기법으로 촬영하여 배우들의 얼굴 표정을 가까이서 보는 듯하게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촬영기법도 아니고 배우 ‘정은지’, ‘최윤영’ 말고는 대단한 연기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후반부 말고는 크게 긴장되는 부분이 없었습니다. <곤지암>이 생각나는 영화지만 느껴지는 분위기나 몰입감, 긴장도가 많이 달랐습니다.

 이 영화 <0.0MHz>는 인상적인 초반부를 볼 수 있습니다. 오프닝부터 초반부는 폐가에 대한 공포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폐가에서 발생한 흥미로운 사건을 볼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이 지나 이 영화의 중반부부터는 루즈한 전개를 볼 수 있습니다. 미스터리한 상황이 발생하긴 하지만 뛰어난 연출도 긴장되는 타이밍도 별로라서 몰입감도 없었고 전개 속도도 느려 지루한 감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후반부에서는 폐가에 대한 상황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볼 수 있는데 그 과정의 시작도 중간도 긴장되는 상황을 볼 수 있었고 흥미진진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 <0.0MHz>는 CG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저예산 영화 수준의 CG를 볼 수 있는데 전체적인 영상과 따로 노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었습니다. 어색함도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효과음이나 BGM은 긴장감이 유발되게 좋은 느낌이었지만 많은 분량도 아닌 CG는 어색하게 느껴져서 아쉬웠습니다. 영화 초반, 중반에는 그 분량이 적어 괜찮다고 생각했었지만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후반부에서는 그 어색함으로 인한 아쉬움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 <0.0MHz>의 주인공인 가수이자 배우인 ‘정은지’ 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는데 초중반부에는 ‘정은지’ 의 캐릭터 설정 자체가 많은 활동을 보여주지 않아 연기에 큰 인상을 받진 못했었는데 후반부에 보여주는 ‘정은지’ 의 연기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초중반의 ‘정은지’ 의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으로 영화의 스토리상 완전 다른 인물인 듯 한 연기를 보여주는데 그 연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배우 ‘최윤영’ 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실질적으로 이 영화는 ‘정은지’ 와 ‘최윤영’ 의 좋은 연기가 이끌어가는 듯한 느낌입니다.

 너희... 다 죽었어. 영화 <0.0MHz>였습니다. 폐가에서 공포 체험으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현상을 다룬 작품입니다. 영화 <곤지암>과 비슷한 소재로 영화가 진행되지만 그 몰입도나 긴장감, 분위기는 조금 달랐습니다. 스토리 초반, 후반은 긴장감도 있었고 좋았지만 중반부는 루즈한 전개로 지루한 느낌이었고 CG는 전체적인 영상들과 따로 노는 느낌이 강하게 들어 어색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정은지’ 와 ‘최윤영’ 의 연기는 이 영화를 이끌어 갈 정도로 인상적이었고 좋았습니다. ‘한 번 들러붙은 귀신은 끝까지 물어뜯는 법이라고.’ 영화 <0.0MHz>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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