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의 저주 Sabrina, 2018


▶개봉: 2018.06.12 (Netfilx)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스릴러

▶국가: 인도네시아

▶러닝타임: 113분

▶감독: 록키 소라야

▶출연: 루나 마야, 크리스천 스기오노, 사라 위제이얀토


 욕망을 버려라. 영화 <인형의 저주>입니다. 죽은 엄마를 잊지 못해 위험천만한 게임을 하면서 죽음의 공포가 찾아오는 작품입니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연출 방식과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초반부, 중반부까지는 괜찮은 공포 분위기를 보여주다가 마지막에 가서는 말도 안 되는 장르 전환이 일어납니다. 연출 방식도 생각보다 별로였고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제목은 <인형의 저주>이지만 이 영화에 나오는 인형의 역할이 매우 한정적인 것 같습니다. 영화 <애나벨> 시리즈나 <사탄의 인형> 시리즈와 비교해 봐도 아쉽기만 한 인형 활용도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인형의 저주>는 많은 영화들의 느낌을 접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영화들을 짜집기 한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영화 <컨저링> 시리즈나 <애나벨> 시리즈, <사탄의 인형> 시리즈, <위자> 시리즈, <엑소시스트> 시리즈 등 많은 영화들의 느낌이 있었습니다. 많은 영화들의 소재나 연출 등을 볼 수 있어서 신선하다거나 하는 그런 느낌이 부족했습니다. 익숙한 느낌이 많이 들고 새로운 느낌이 없어 지루한 면도 조금 있었고 몰입감도 부족하게 느꼈습니다.

 그래도 생각보다 공포 요소는 있었습니다. 이 영화 <인형의 저주>는 전체적으로는 다소 부족한 작품이지만 공포 요소는 나름 갖추고 있어 중간 중간 긴장감 느끼는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공포를 느끼는 타이밍을 잘 잡은 장면들도 많았는데 깜짝 놀랄 타이밍을 반박자 늦게 연출하여 안도감을 느끼는 순간 공포가 찾아옵니다. 그런 타이밍을 잘 이용한 부분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영화의 초중반부에 그런 느낌을 받아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게 됐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아쉬운 부분들이 더 많이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 <인형의 저주>에서 볼 수 있는 메인 인형은 ‘사브리나’ 는 꽤나 섬뜩한 비쥬얼을 보여줍니다. 큰 두 눈을 굴리는 모습과 묘하게 미소 짓고 있는 모습이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되는 비쥬얼을 가졌음에도 별 다른 활동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여기 있다가 저기서 나타나는 그런 모습들뿐인데 인형 자체가 주는 공포 요소는 별로 없었습니다. 인형 ‘사브리나’ 의 모습만 기괴할 뿐 별다른 점이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인형 자체의 존재감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이 영화 <인형의 저주>를 보다보면 인형 ‘사브리나’ 의 저주라기보다는 한 살인마가 공격하는 느낌을 받기도 했습니다. 주인공 일행이 칼을 든 살인마에게 위협을 받고 그 살인마로부터 도망치고 미치광이 살인마는 쫓아와서 칼을 휘두르는 그런 비슷한 장면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비쥬얼도 흉측한데 쫓아오는 모습도 기괴해서 무섭게 느껴지긴 했습니다. 칼을 들고 뒤쫓는 모습에 압박감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저주 받은 인형에 의한 장면이 아닌 것 같아 약간 의아하긴 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인형의 저주>는 그래도 공포 요소가 있어 놀라기도 하면서 볼 수 있었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갑작스런 액션으로의 장르 전환이 일어나 어이없기도 했고 그나마 느끼고 있던 공포감도 모두 달아나 버렸습니다. 그렇다고 액션의 퀄리티가 대단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별다른 볼거리 수준도 되지 못했고 박진감이나 스릴감도 없었습니다. 그냥 없었으면 더 좋았을 그런 장면이라고 느꼈습니다. 정말 장점 하나도 없었던 그런 마지막 부분은 너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악마가 찾아온다. 영화 <인형의 저주>였습니다. 인간의 욕망에서 시작된 공포를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사브리나’ 라는 기괴하게 생긴 인형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공포를 볼 수 있지만 인형 ‘사브리나’ 자체의 존재감이 부족했고 그만한 활약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영화 구석구석 공포 요소가 존재 했고 반박자 늦게 다가오는 공포가 인상적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영화의 소재나 연출 등이 짜집어진 느낌도 들었고 한 살인자의 위협에 맞서는 듯한 느낌이 들어 제목과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마지막에 볼 수 있는 실망스런 장르의 전환은 너무도 아쉬웠습니다. ‘악마 따위를 두려워 하지마. 당신은 강해.’ 영화 <인형의 저주>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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