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조: 황제의 반란 The Assassins, 2012


▶개봉: 2012.10.18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액션

▶국가: 중국

▶러닝타임: 107분

▶감독: 조림산

▶출연: 주윤발, 유역비, 소유봉, 타마키 히로시


 황제를 넘어선 절대 영웅, 조조를 제거하라! 영화 <조조: 황제의 반란>입니다. 삼국지의 ‘조조’ 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황궁 내에서의 싸움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역사 속 사실이나 소설 속 이야기와는 차이가 있지만 ‘조조’ 만의 멋진 캐릭터를 잘 살려낸 것 같고 ‘조조’ 에게 가려진 비운의 황제인 ‘헌제’ 도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저’ 라는 인물이나 ‘목순’ 이라는 인물도 괜찮았고 ‘조조’ 를 암살하기 위한 많은 계책과 그런 계책을 받아 내는 ‘조조’ 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조조: 황제의 반란>은 ‘조조’ 와 ‘영저’, 헌제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조조’ 의 그늘에 가려 황제지만 허수아비 황제 신세인 헌제와 어릴 때부터 ‘조조’ 를 죽이기 위해 길러진 ‘영저’ 그리고 황궁의 절대권력인 ‘조조’ 사이의 서로를 견제하면서 눈치 싸움이나 계책을 펼치는 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사이에 ‘조조’ 의 아들 ‘조비’ 도 끼어 있고 ‘복황후’, ‘복완’ 등 역사 속 실존 인물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역사나 소설 속 이야기와는 조금 다른 내용, 다른 역할이지만 ‘조조’ 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라 좋았습니다.

 이 영화 <조조: 황제의 반란>은 비슷한 삼국지를 소재로 제작된 다른 작품들과는 다릅니다. 영화 <삼국지: 용의 부활>이나 <적벽대전 1부: 거대한 전쟁의 시작>, <적벽대전 2부: 최후의 결전>, <삼국지: 명장 관우> 등의 작품들은 각 영화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스케일의 크기를 떠나 많은 액션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액션을 내세운 스토리가 아닌 황궁에서의 스토리를 중점적으로 볼 수 있는 역사 드라마 느낌의 작품입니다. 말년의 ‘조조’ 를 중심으로 황궁에서의 스토리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조조: 황제의 반란>은 개인적으로는 제목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삼국지 팬들을 겨냥해서 ‘조조’ 라는 이름을 제목에 넣은 것 같은 한국식 제목인 것 같은데 원제는 <The Assassins>입니다. 직역하면 ‘암살자’ 인데 처음에는 이 영화가 ‘조조’ 를 주인공으로 진행되는 삼국지 소재의 영화라서 많은 기대를 안고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조조’ 중심의 스토리이고 ‘조조’ 라는 인물을 잘 묘사하긴 했지만 ‘조조’ 을 암살하려는 자들의 관점에서도 굉장히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목을 ‘조조’ 한 인물만을 위한 제목이 아닌 다른 관점도 표현이 된 제목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을 해봤습니다.

 이 영화 <조조: 황제의 반란>의 주인공 ‘조조’ 는 배우 ‘주윤발’ 이 연기하였습니다. ‘주윤발’ 외에도 ‘유역비’ 나 ‘소유봉’ 등도 등장하지만 ‘주윤발’ 만큼이나 확실하게 멋짐을 보여주는 인물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유역비’ 의 연기에서는 어색함을 느꼈고 ‘소유봉’ 에게서는 인물 설정이 약간 찌질한 인물이라 그런지 멋은 없었습니다. ‘타마키 히로시’ 라는 배우도 등장하는데 역시 어색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주윤발’ 은 계략에 능하고 심리를 잘 이용할 줄 아는 ‘조조’ 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데 감정 연기도 좋았고 존재감, 비중 모두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윤발’ 의 또 다른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역적인가, 충신인가. 영화 <조조: 황제의 반란>이었습니다. 삼국지 속 인물들의 엮고 엮이는 나라의 운명을 건 치밀한 황국 싸움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삼국지 속 유명한 인물인 말년의 ‘조조’ 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되고 헌제와 ‘영저’ 라는 인물들이 얽히고 섥혀 계략과 심리 싸움을 펼칩니다. 액션을 중점적으로 내세운 작품이 아닌 황국 내에서의 역사 드라마를 보는 듯 했고 배우 ‘주윤발’ 이 보여주는 ‘조조’ 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소신은 더 이상 폐하를 지켜드릴 수 없습니다.’ 영화 <조조: 황제의 반란> 재밌게 봤습니다.


드래곤볼 에볼루션 Dragonball Evolution, 2009


▶개봉: 2009.03.12.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액션, 모험, 판타지, SF, 스릴러

▶국가: 미국, 홍콩

▶러닝타임: 85분

▶감독: 제임스 왕

▶출연: 저스틴 채트윈, 에미 로섬, 주윤발, 제임스 마스터스, 박준형, 제이미 정


 전 세계가 기다려온 전설이 살아난다.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입니다. 만화 ‘드래곤볼’ 을 원작으로 서양식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손오공’, ‘부르마’, ‘치치’, ‘무천도사’, ‘피콜로’ 등 ‘드래곤볼’ 의 주요 캐릭터들을 볼 수 있고 그런 인물들의 대결을 통한 액션을 볼 수 있습니다. 원작 만화와는 너무나도 다른 느낌으로 같은 이름의 인물들만 등장하지 별다른 것은 없었습니다. ‘드래곤볼’ 의 박진감 넘치는 시원시원하고 통쾌한 강력한 액션도 볼 수 없는 밋밋한 액션이 전부였고 가장 기대가 됐었던 ‘에너지파’ 도 별로였습니다.

 이 영화 <드래곤볼 애볼루션>은 ‘손오공’ 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 ‘드래곤볼’ 을 원작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많은 실망만 안겨준 작품인데 만화를 통해서도 느낄 수 있었던 통쾌하고 강력한 박진감 넘치는 액션이 이 영화에서는 그저 밋밋하게만 느껴졌습니다. 별다른 감흥도 없었고 그저 흘러가는 장면이라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스토리 중간 중간 보여주는 액션이나 후반부 마지막에 보여주는 액션이나 별다른 점이 없을 정도로 박진감에서 차이는 없었고 퀄리티가 좋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에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 바로 ‘에너지파’ 인데 원작 만화 ‘드래곤볼’ 을 생각하면 거대한 크기의 광선 느낌까진 아니더라도 쭉 뻗어나가 엄청난 데미지를 선사하는 장면을 기대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나오는 ‘에너지파’ 는 그냥 연기처럼 느껴지는 바람을 쏘는 느낌이었고 등불의 불을 끄는 수준으로 느껴졌습니다. 주인공 ‘손오공’ 이 수련을 통해 터득하고 가장 강력한 기술로 소개되고 사용하지만 크게 임팩트가 없는 연출은 너무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 <드레곤볼 에볼루션>에는 많은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주인공인 ‘손오공’ 은 물론 ‘부르마’ 에 ‘치치’, ‘무천도사’, ‘피콜로’, ‘야무치’ 등을 볼 수 있는데 이들 중 ‘무천도사’ 와 ‘야무치’ 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천도사’ 는 배우 ‘주윤발’ 이 연기해서 인상적이었고 ‘야무치’ 는 우리나라 가수 그룹인 ‘god’ 의 ‘박준형’ 이 연기하였습니다. 이 영화에서 ‘야무치’ 의 비중이나 분량이 엄청난 수준은 아니었지만 인상적인 이유는 그냥 ‘박준형’ 이 연기했기 때문입니다. 원래 연기자가 아니니 연기는 그렇다고 쳐도 미국의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은 심각한 원작파괴로 인한 아쉬움이 너무나도 크게 느껴졌습니다. 캐릭터의 설정, 성격이 모두 원작과는 달랐고 원작에서의 역할과 전혀 매칭이 안 되는 등 많은 부분이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주인공 ‘손오공’ 과 ‘손오공’ 의 라이벌이자 숙적인 ‘피콜로’ 와의 관계도 이상했고 배우 ‘주윤발’ 이라 인상적이었던 ‘무천도사’ 의 역할도 이해불가였습니다. 차라리 거북이 등딱지라도 메고 나왔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액션 장면들에서는 홍콩 액션 영화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고 연출도 엉성하게 느껴졌습니다. 원작 만화 ‘드래곤볼’ 의 수많은 팬들에게는 너무나도 아쉬움이 크게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과연 드래곤볼을 얻는 자는 누가 될 것인가?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이었습니다. 인기 만화 ‘드래곤볼’ 을 원작으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하지만 엄청나게 많은 부분이 원작과는 너무나도 달라 아쉬웠습니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설정, 성격, 관계 등이 원작과 너무 많은 차이를 보여줬고 인상적인 배우들은 있었지만 인상적인 캐릭터는 없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액션 장면들은 홍콩 액션 같은 느낌이 많이 들었고 볼 수 있는 연출은 엉성하게 느껴졌습니다. 스토라 자체도 별로라서 액션 장면이 나와도 마지막까지 지루함의 연속이었습니다. ‘자신을 믿어야 된단다.’ 영화 <드래곤볼 에볼루션> 그냥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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