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 Friday The 13th, 2009


▶개봉: 2009.03.12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7분

▶감독: 마커스 니스펠

▶출연: 제러드 파달렉키, 다니엘 파나베이커, 아만다 리게티


 초대받은 이들은... 다 죽을 것이다. 영화 <13일의 금요일>입니다. 이 영화는 1980년에 제작된 고전 공포 영화 <13일의 금요일>을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원작의 고전적인 느낌이 현대적인 느낌으로 2009년에 재탄생되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원작의 틀에서 벗어난 살인마 ‘제이슨’ 의 설정이 기대했던 공포감을 약간 다운시킨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제이슨’ 의 복수심에 불타는 무차별적인 전설적인 살인 전개를 보는 재미는 있었습니다.


 이 영화 <13일의 금요일>은 1980년도의 원작 <13일의 금요일>과 이어지는 듯한 스토리입니다. 그런 원작의 핵심 내용을 요약하여 이 영화의 에필로그처럼 보여줍니다. 그러한 내용에서 ‘제이슨’ 이 살인마가 되는 이유와 살인을 벌이는 복수심의 이유와 원동력을 알 수 있고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한 예고를 볼 수 있습니다. 원작을 본 사람들에게는 핵심 내용을 약간 되짚어 보고 이 영화를 볼 수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에필로그 후에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데 이 영화 <13일의 금요일>의 오프닝 같은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오프닝이라고는 하지만 상당히 긴 분량의 오프닝인데 처음에는 본 스토리인 줄 알고 ‘제이슨’ 의 모습과 ‘제이슨’ 이 벌이는 살인을 집중해서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가 이 내용이 오프닝인 것을 알고 본 스토리를 개인적으로는 기대를 하고 보게 되었습니다. 그 만큼 오프닝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은근히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오프닝으로 다음 스토리에 기대와 흥미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영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의 살인마 ‘제이슨’ 의 모습은 그 동안의 모습과 비슷했습니다. 하키 가면에 큰 몸집과 힘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눈으로 보이는 모습은 비슷했지만 행동 패턴은 알고 있던 ‘제이슨’ 과 많이 달랐습니다. 순간이동을 보여주는 듯한 목표를 추격하는 능력과 무기를 투척해서 목표를 맞추는 능력까지 전에 보지 못했던 스킬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그런 모습들이 원작과는 좀 다르게 느껴져 ‘제이슨’ 만이 보여주었던 느낌을 많이 지우는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제이슨’ 의 설정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제이슨’ 이 목표물을 죽이기 위해 갑자기 등장하거나 해서 놀래키는 장면들이 많이 있지만 원작 <13일의 금요일(1980)>에서 느꼈던 공포감이나 긴장감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일단 너무나 예상이 되는 패턴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사운드가 좀 약했던 것 같습니다. 원작에서는 약간 귀를 찢는 듯한 사운드로 긴장감을 끌어 올려 공포의 묘미를 느꼈었는데 이 영화 <13일의 금요일>에서는 희생자의 시선 전환으로 인한 약간의 긴장만 있을 뿐 공포를 섬뜩하게 느끼게 해주는 긴장감을 주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전설적인 살인마 ‘제이슨’ 이 주는 공포감이 너무 기대 이하였습니다.

 죽음이 점점 다가온다. 영화 <13일의 금요일>이었습니다. 원작 <13일의 금요일(1980)>을 리메이크하여 ‘제이슨’ 이 다시 태어난 영화입니다. 원작의 내용까지 되짚을 수 있는 에필로그와 기대 이상의 오프닝이 이 영화의 기대감을 높여 줍니다. 하지만 그 동안 봐왔던 살인마 ‘제이슨’ 의 약간 달라진 설정과 공포감을 적절히 제공해주지 못하는 미미한 요소들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살인마 ‘제이슨’ 이 등장하는 공포 영화가 주는 공포감이 약했던 작품입니다. ‘제이슨, 이제 괜찮아.’ 영화 <13일의 금요일> 잘 봤습니다.

프레디 VS 제이슨 Freddy Vs. Jason, 2003


▶개봉: 2004.08.27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액션,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6분

▶감독: 우인태

▶출연: 로버트 잉글런드, 켄 커징거, 모니카 키나, 켈리 롤랜드


 더 잔인한 놈이 남는다! 영화 <프레디 VS 제이슨>입니다. 잔혹한 두 살인마가 함께 등장하는 작품으로 영화 <나이트메어> 시리즈의 살인마 ‘프레디 크루거’ 와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의 살인마 ‘제이슨 부히스’ 가 등장합니다. 악몽에서의 살인마와 현실에서의 살인마가 등장하면서 주인공 일행들은 꿈속에서도 현실에서도 죽음의 공포와 마주하게 됩니다. 어릴 적 무섭게 느껴졌던 두 영화가 크로스오버되어 한 작품에 등장한다니 색다른 기대가 되기도 했고 ‘프레디’ 와 ‘제이슨’ 두 살인마가 보여줄 시너지 효과도 기대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 영화 <프레디 VS 제이슨>은 영화 <나이트메어> 시리즈의 살인마 ‘프레디 크루거’ 와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의 살인마 ‘제이슨 부히스’ 가 함께 등장하여 살육을 저지르는 작품입니다. 큰 틀은 두 살인마 중 누가 더 셀까? 하는 스토리입니다. 제목처럼 서로 살육을 저지르다 대결을 하게 되는 큰 스토리만 봐도 작품성이 대단하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다만 두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상당히 참신한 작품으로 느껴지는데 각자의 시리즈에서 활동한 영웅들도 아닌 살인마들이 크로스오버 됐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이 영화 <프레디 VS 제이슨>은 영화 <나이트메어> 시리즈와 <13일의 금요일> 시리즈들과는 별개의 작품입니다. 그러니까 각 시리즈들과 이어지거나 하는 스토리는 아닙니다. 기본적인 설정은 똑같았고 배경은 비슷한데 그래도 원작들과는 다른 설정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좋은 점은 각 시리즈가 계속 제작되면서 많은 부분에서 설정이 파괴가 되어 왔는데 완전하진 않더라도 어느 정도 파괴되었던 설정이 이 영화에서 회복이 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프레디’ 나 ‘제이슨’ 이 조금 더 익숙하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이 영화 <프레디 VS 제이슨>에 등장하는 ‘프레디’ 와 ‘제이슨’ 의 모습은 익숙한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영화 <나에트메어 7: 뉴 나이트메어>에서는 줄무늬 스웨터에 코트를 걸친 모습이었고 갈고리 손도 뭔가 사이버틱한 느낌이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원래의 모습인 코트를 벗은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제이슨’ 도 <제이슨 X>에서는 거의 로봇 같은 모습이었지만 이 영화에서는 다시 낡은 하키 마스크에 대검을 들고 등장합니다. 두 살인마가 원래의 익숙한 모습으로 등장하여 보여 지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이 영화 <프레디 VS 제이슨>에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역시 살인마 ‘프레디’ 와 ‘제이슨’ 의 만남일 것입니다. 한 명은 사람들의 꿈속에서 활동하고 한 명은 현실에서 활동을 하는데 어디서 어느 시점에 마주치게 되는지 기대가 되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꿈이건 현실이건 마주치려면 어느 한쪽의 이동이 있어야 하는 부분인데 그 과정이 생각보다 순탄하게 진행되는 것 같아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런 과정을 조금 더 많이 꼬아서 진행됐다면 더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을 볼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 <프레디 VS 제이슨>은 별다른 스토리는 없습니다. 조금 특이점이라면 ‘프레디’ 와 ‘제이슨’ 을 만나게 하는 과정인데 그 부분 빼고는 그냥 둘 다 사람을 죽이고 다니는 장면들뿐입니다. 그러다 두 명이 마주치는 순간부터는 조금 더 다양한 장면들이 연출되는데 그 전부터 당연히 잔인하고 흉측한 장면들이 있었지만 그런 장면에 더해 조금 더 역동적인 장면까지 볼 수 있습니다. ‘프레디’ 특유의 장난끼 가득한 모습과 ‘제이슨’ 특유의 거침없는 모습으로 행하는 살인을 볼 수 있습니다.

 꿈과 현실을 지배한 공포의 살인마. 영화 <프레디 VS 제이슨>이었습니다. 잔인한 두 살인마가 만나 함께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영화 <나이트메어> 시리즈와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에서 피의 공포를 몰고 온 ‘프레디 크루거’ 와 ‘제이슨 부히스’ 가 함께 등장해 살인을 저지릅니다. 그래서 두 배의 공포를 느낄 수 있을 줄 알았지만 공포 요소보다는 오락적인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살인마로서의 입지가 대단한 두 인물이 만났다는 점이 의미가 있었고 각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너무도 참신했던 점이 좋았습니다. 대단한 스토리는 아니지만 ‘프레디’ 와 ‘제이슨’ 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Welcome to my nightmare.’ 영화 <프레디 VS 제이슨>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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