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 The Yellow Sea, 2010


▶개봉: 2010.12.22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범죄, 스릴러

▶국가: 한국

▶러닝타임: 156분

▶감독: 나홍진

▶출연: 하정우, 김윤석, 조성하


 바다를 건너자 모두가 적이 됐다! 영화 <황해>입니다. 조선족이 바다를 건너 대한민국에 밀입국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입니다. 배우 ‘하정우’ 를 비롯해 ‘김윤석’, ‘조성하’ 의 좋은 연기를 볼 수 있고 쫓고 쫓기는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과 약간의 추리물 요소가 있습니다. 게다가 현실적인 스토리라서 몰입도 잘되고 생각보다 잘 짜여진 스토리 구성과 지루할 틈 없는 전개가 좋았습니다. 각 인물끼리 얽히고 섥힌 관계를 이해하면서 보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영화 <황해>는 조선족이 주인공으로 대한민국에 밀입국하여 벌이는 사건이 주요 스토리입니다. 조선족인 주인공이 험난한 밀입국을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있고 그 이유로 인해 대한민국을 휘젓고 다니면서 여러 사건 사고를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주인공을 쫓는 무리들이 많이 생겨나는데 경찰들도 쫓고 조직에서도 쫓고 밀입국을 도와준 브로커 일당에게도 쫓기는 등 도망자 신세가 됩니다. 이 영화는 조선족이라서 겪는 고난과 차별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 <황해>에서 가장 백미는 역시 추격전입니다. 조선족 주인공과 경찰 간의 추격전, 주인공과 조직 사이의 추격전, 주인공과 브로커 일당 사이의 추격전 등 많은 추격전을 볼 수 있는데 연출된 모든 추격전이 긴장감이 대단했습니다. 도심에서도 펼쳐지고 산에서도 펼쳐지고 심지어 바다 위에서도 펼쳐집니다. 도로 위에서 펼쳐지는 의외의 차량 추격씬도 적당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었고 스릴 있기도 해서 좋았습니다.

 이 영화 <황해>에서는 배우 ‘하정우’ 의 먹방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맛있게 먹기로 유명한 ‘하정우’ 를 이 영화에서도 볼 수 있는데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에서는 ‘하정우’ 가 탕수육을 먹었고 이 영화에서는 밥을 김에 싸먹는 장면이나 삶은 감자를 먹는 장면, 편의점에서 소시지를 먹는 장면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소시지 하나도 정말 맛있게 먹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보다보면 배고파지고 군침이 돌기도 합니다. 다른 간식거리를 옆에 두고 이 영화를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배우 ‘하정우’ 먹방은 인상적이었지만 물론 이 영화 <황해>에서의 연기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에서 ‘하정우’ 는 도망가고 도망가고 또 도망가는데 궁지에 몰론 갈 곳 없는 조선족 역할을 제대로 보여준 것 같습니다. 사실 가진 것 하나 없고 잃을 것도 하나 없어서 독종 중에 독종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무모함까지 느껴지기도 하는 등 처량한 신세의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점점 궁지에 몰리는 위기에 빠진 연기를 표정과 행동으로 리얼한 연기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인물이 배우 ‘김윤석’ 입니다. ‘김윤석’ 의 연기도 워낙 정평이 나있지만 이 영화 <황해>에서 연기한 ‘면정학’ 이라는 인물은 개인적으로는 ‘김윤석’ 의 대표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면정학’ 연기가 정말 인상적이었는데 카리스마 있고 터프하고 무자비하고 잔인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건조한 듯한 눈빛으로 사람을 죽이는 데에도 망설임 없는 무미건조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족발뼈 하나만으로도 사람을 죽이는 모습이나 칼에 맞아도 끄떡없는 터프함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영화 <황해>는 탄탄한 스토리를 보여줍니다. 초반에는 주인공의 현 상태와 밀입국을 하게 되는 계기와 과정을 보여주고 슬슬 긴장감을 끌어 올리면서 위기에 빠지는 등 도망치고 도망치고 도망치는 식의 반복입니다. 중간 중간 먹방이라던가 주인공 개인적인 스토리도 진행되는 등 이어지는 긴장감에서 한 템포 쉬어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음 장면에서는 긴장감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고 몰입도 잘되고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다만 마지막 결말이 잘 이해가 안 되기도 했는데 각 인물의 얽히고 섫힌 관계를 잘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놈의 제안을 수락한 순간, 모든 것이 꼬여버렸다! 영화 <황해>였습니다. 도망가고 도망가는 추격에 추격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조선족인 주인공을 통해 지루할 틈 없는 스토리 전개를 보여주고 인상적인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몰입감도 더해집니다. 배우 ‘하정우’ 의 인상적인 연기는 물론 덤으로 먹방도 볼 수 있습니다. 배우 ‘김윤석’ 이 연기한 ‘면정학’ 이 가장 인상적인 인물이었고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모두 좋았습니다. 마지막 결말을 이해하는데 조금 어려웠지만 각 인물 간의 관계를 잘만 이해한다면 인상적인 결말이 될 것 같습니다. ‘출발하오.’ 영화 <황해>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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