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 The Villainess, 2017


▶개봉: 2017.06.08.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액션

▶국가: 한국

▶러닝타임: 123분

▶감독: 정병길

▶출연: 김옥빈, 신하균, 성준, 김서형, 조은지


 복수가 시작된다. 영화 <악녀>입니다. 액션 영화로서는 액션의 퀄리티가 굉장히 좋고 여성이 이끌어가는 액션 영화라는 점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스토리는 다소 허술한 면도 있지만 퀄리티 높은 액션으로 다양한 볼거리가 많았고 액션에 위한 긴장감도 높았습니다. 하지만 몇몇 배우들의 연기가 조금 아쉽기도 했고 시대에 맞지 않는 조금 오그라들거나 촌스러운 대사들이 있어 몰입감을 방해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우리나라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액션의 퀄리티나 연출 방식이 너무 좋아서 액션만을 따지면 너무 좋은 작품입니다.

 이 영화 <악녀>는 처음 시작하자마자 엄청난 긴장감과 몰입감의 액션을 보여줍니다.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의 유혈이 낭자한 액션의 현란함을 볼 수 있는데 화면 가득 엄청 생생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방식의 액션 연출인데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다 자연스럽게 3인칭 시점으로 자연스럽게 시점이 전환되는 부분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 자연스러움과 격렬하고 화끈한 액션을 영화 처음부터 보여주어 기대가 생기고 흥미가 생기게 합니다. 게다가 그런 액션을 원테이크로 담아내면서 역동적인 연출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 <악녀>는 영화 중간 중간 많은 액션을 볼 수 있습니다. 거칠고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고 스토리가 진행되고 또 액션을 보여주고 스토리가 진행되는 적당한 완급 조절을 통해 긴장감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액션이야 워낙 퀄리티가 좋고 속도감에다가 화려하기까지 해서 너무 좋았지만 진행되는 스토리는 솔직히 인상적이진 않았습니다. 약간 지루하기까지 했고 반전이나 극적인 면도 크지 않았습니다. 중간 중간 액션마저 없었다면 좀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너무 예상이 되는 스토리에 루즈한 전개였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 <악녀>에서 볼 수 있는 영화 대부분의 액션을 펼친 배우 ‘김옥빈’ 의 액션 연기는 감탄이었습니다. 대역배우 없이 스턴트맨 없이 ‘김옥빈’ 본인이 강도 높은 액션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태권도와 합기도 유단자라고 하는데 영화의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액션을 본인 스스로 전부 소화해 냈다는 점이 대단했다고 생각합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펼치는 액션이나 마을버스 안에서의 액션은 정말 긴장감, 몰입감 모두 좋았고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이 영화 <악녀>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영화 <차이나타운>과 좀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인공들의 입장과 역할, 설정, 찾아오는 위기, 인물 관계 등등 개인적으로 비슷한 면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배우 ‘김옥빈’ 과 ‘김고은’, ‘신하균’, ‘김서형’ 과 ‘김혜수’, ‘성준’ 과 ‘박보검’ 등을 보면서 비슷한 역할과 설정으로 겹쳐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다른 점은 영화 <차이나타운>에서는 배우 ‘김혜수’ 의 연기가 영화를 씹어 먹었다면 이 영화는 퀄리티 높은 액션이 영화를 이끌어간 점입니다.

 살기 위해 죽여야만 하는 킬러. 영화 <악녀>였습니다. 영화 시작부터 화려하고 강력한 피가 낭자한 퀄리티 높은 1인칭 시점의 액션을 볼 수 있습니다. 1인칭으로 진행되는 액션이 자연스럽게 3인칭으로 시점이 전환되는 장면도 좋았고 영화 중간 중간 볼 수 있는 액션씬들은 모두 좋았습니다. 하지만 별다를 바 없는 스토리와 몇몇 배우들의 약간은 어색한 연기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영화 전체적으로 가득한 고퀄리티의 액션으로 인해 볼거리가 가득한 점은 너무 좋았습니다. ‘보여줄게. 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영화 <악녀>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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