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달밤 Kick The Moon, 2001


▶개봉: 2001.06.23.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코미디, 액션

▶국가: 한국

▶러닝타임: 119분

▶감독: 김상진

▶출연: 이성재, 차승원, 김혜수


 일등급깡패 vs 조폭급선생 & 초특급왈가닥. 영화 <신라의 달밤>입니다. 코믹한 요소가 가득한 조폭 영화로 진짜 깡패와 깡패 같은 선생이 펼치는 운명의 대결을 그린 작품입니다. 배우 ‘차승원’ 과 ‘이성재’ 그리고 ‘김혜수’ 가 주요 인물로 등장하고 ‘이종수’, ‘이원종’, ‘성지루’, ‘유해진’ 등이 조연으로 등장하여 코믹한 장면을 더 코믹하게 만들어줍니다. 어릴 때 학창시절이 생각나기도 하고 웃으면서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스토리 자체도 무난하게 진행되고 갈등구조가 얽히고 설키는 연출도 좋았습니다.

 이 영화 <신라의 달밤>은 흥미로운 오프닝으로 시작합니다. 이 영화의 주요 배경지인 경주에서 고등학생들의 수련회로 시작하는데 예전 학생 시절 생각도 나고 추억도 생각나고 옛 향수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2001년 작품이라 그런지 예전 감성으로 출발해서 예전 감성으로 끝나는 작품인지라 요즘 감성을 추구하시는 분들에게는 안 맞을 수도 있지만 고전 영화나 옛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재밌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약간 촌스러운 느낌도 없지 않게 있습니다.

 출연하는 배우들이 좋아서 이 영화 <신라의 달밤>을 본 것도 있습니다. 주요 인물들이 배우 ‘차승원’, ‘이성재’, ‘김혜수’ 인데 이 주요 배우들 말고도 ‘유해진’, ‘이종수’, ‘성지루’, ‘이원종’, ‘조상건’ 등이 출연합니다. 코미디와 액션이 적절히 어우러진 영화라서 배우 ‘차승원’ 의 존재감이 너무 좋았습니다. 코미디면 코미디, 액션이면 액션 모두 감칠 맛있게 보여주는데 그 표정까지도 너무 좋았습니다. 액션은 그리 퀄리티가 대단하진 않았지만 액션이 펼쳐지는 상황에서 현실적인 액션을 보여주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막 날아다니고 하는 액션이 아니라 치고 박고 구르고 하는 그런 액션입니다.


 배우 ‘김혜수’ 의 연기도 좋았는데 무엇보다 인물 설정이 좋았습니다. 사투리를 쓰는 왈가닥인데 코미디 연기를 하기에 너무 좋은 설정 같습니다. 연기 자체도 자연스러웠고 ‘김혜수’ 라는 배우에게 너무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배우 ‘이원종’, ‘유해진’, ‘성지루’ 등의 연기도 너무 좋았는데 모두 코믹한 모습을 많이 보여줘서 웃으면서 영화를 봤습니다. 특히 영화 <타짜>에서 ‘너구리’ 형사로 등장했던 배우 ‘조상건’ 은 장면 장면 한 번씩 등장하는데 그 목소리와 설정이 재밌었습니다. 그런데 주요 인물 중 한 명인 배우 ‘이성재’ 는 약간 어색한 느낌을 받았는데 경주라는 배경에 사투리 천지인 곳에서 혼자 깔끔하고 사투리를 안 써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약간 딱딱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 <신라의 달밤>의 스토리는 그리 대단하진 않지만 상황이 점점 고조되다가 겹치고 겹쳐서 한꺼번에 터지는 전개를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저 웃으면서 보다가 점점 흥미진진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웃음 넘치는 장면과 함께 은근한 긴장감까지 느낄 수 있는 영화의 후반부는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걷잡을 수 없게 커진 상황에서 친구와의 의리와 우정이 터져 나오고 코믹한 요소로 인해 마지막까지 웃으면서 볼 수 있습니다.

 운명을 건 맞짱! 영화 <신라의 달밤>이었습니다. 학교 다니던 시절을 떠올리면서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2001년 작품으로 그때에도 지금도 명배우들인 배우 ‘차승원’, ‘이성재’, ‘김혜수’, ‘이원종’, ‘성지루’, ‘유해진’ 등을 볼 수 있고 그 배우들이 보여주는 코믹한 장면은 많은 웃음을 줍니다. 스토리는 대단하진 않지만 전체적으로 많은 웃음과 간간한 액션, 훈훈한 결말을 볼 수 있습니다. 현대 감성과는 조금 맞지 않은 옛 감성 가득한 작품이지만 옛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재밌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젠 친구들이랑 같이 있고 싶다.’ 영화 <신라의 달밤>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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