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하 SVAHA : THE SIXTH FINGER, 2019


▶개봉: 2019.02.20.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국가: 한국

▶러닝타임: 122분

▶감독: 장재현

▶출연: 이정재, 박정민, 이재인, 유지태


 그것이 태어나고 모든 사건이 시작되었다. 영화 <사바하>입니다. 종교적인 이야기와 소재를 이용한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는 작품입니다. 전반적으로 으스스한 분위기가 지속되고 의문에 의문이 꼬리를 무는 방식의 스토리 전개를 볼 수 있습니다. 영화 후반까지 이해하기 어려운 전개가 지속되다가 후반부에 가서 한 번에 모든 의문이 풀리는 전개입니다. 그래서 초중반에는 다소 지루한 전개를 볼 수 있지만 후반부에 가면 높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소 아쉬운 점도 몇 가지 있는 작품입니다.

 이 영화 <사바하>는 오프닝부터 긴장감을 가지게 하면서 무서운 분위기로 시작합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앞으로의 전개 분위기를 예고하는 듯 합니다. 기독교와 불교 등 종교적인 소재나 분위기를 많이 느낄 수 있고 악마나 악령 같은 사악한 존재가 계속 언급되면서 엑소시즘적인 요소를 많이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러한 존재를 초반부터 부분적으로만 드러내면서 많은 의문점과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풀어나갑니다. 처음에는 많은 설정과 요소들의 연결고리를 찾기가 힘들 정도로 많은 것들을 차례차례 풀어놓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들 사이에 한 가지씩은 빼놓고 보여주기 때문에 전부 다 따로따로 노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런 많은 의문점들이 나중에야 밝혀지는 연결고리를 통해 서로 연개가 되면서 미스터리가 풀리고 의문점이 풀리면서 반전의 묘미도 있었고 극적인 면도 있었습니다. 이 영화 <사바하>를 다 보고나서도 이래되지 않는 것들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종교적인 언어나 소재가 많아서 한 번쯤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뱀의 의미라던가 코끼리가 상징하는 것, ‘6’ 의 의미 등을 알고 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 <사바하>는 주인공인 배우 ‘이정재’ 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방식입니다. 직업은 신흥 종교에 대해 조사를 하는 전문가로 칼럼을 써서 생계를 유지해 가는 목사입니다. 평판은 그리 좋지 않은 듯 한데 또 새로운 종교를 조사하게 되면서 이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 주인공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은 많은 의문투성이의 종교 단체가 얽혀있는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이 별다른 큰 동기도 없고 인연도 없는데 지나치게 집요한 점입니다. 신흥 종교를 조사하는 직업이지만 형사보다도 더 너무 깊이 파고드는 이유가 조금 의아했습니다.

 그런 주인공에 비해 경찰들은 무슨 역할인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배우 ‘전진영’ 이 형사로 등장하는데 별다른 역할이 없습니다. 적극적으로 수사를 펼쳐서 범인을 압박 한다 다던가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 역할이라 던가 그런 활약이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목사인 주인공보다 더 무능력함을 보여주는 역할인가 할 정도입니다. 형사와 경찰들의 역할이 이 영화 <사바하>에서 가장 큰 의문과 아쉬움이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역할도 미스터리한 사건을 조사하고 실마리를 풀어갈 뿐이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행동하거나 하는 면은 없었습니다. 그냥 주위에서 수수께끼를 풀고 지켜보고 설명해주는 역할로 느껴졌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주인공의 태도도 조금 아쉬웠습니다.

 태어나지 말아야 할 것이 태어났다. 영화 <사바하>였습니다. 미스터리한 사건을 풀어나가는 작품으로 전체적으로 무서운 분위기의 스릴러 영화입니다. 오프닝부터 긴장감을 느끼면서 몰입이 되지만 중반부터는 몰입감이 떨어지는 다소 지루한 전개가 이어졌고 의문에 의문이 꼬리를 물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전개가 펼쳐지다가 후반 막판에 가서 한꺼번에 의문이 풀리는 전개입니다. 그리고 종교적인 소재와 언어들이 많아 영화를 보기 전에 조금 알아보고 보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영화에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역할의 인물들과 필요 없어 보이는 인물들이 등장해서 아쉬운 감도 있었던 작품이었습니다. ‘니 목이 100개라도 부족하다!!!’ 영화 <사바하> 잘 봤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