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샌드 The Sand, 2015


▶개봉: 2016.04.28.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SF

▶국가: 미국

▶러닝타임: 84분

▶감독: 이삭 가바에프

▶출연: 브룩 버틀러, 클레오 베리, 신시아 뮤렐, 밋첼 머소, 딘 가이어, 니키 레이


 죽음의 해변. 영화 <더 샌드>입니다. 해변의 모래가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참신한 소재의 작품입니다. 하루아침에 죽음의 해변으로 변하면서 사람들이 죽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모래 가득한 해변을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에서 긴장감이 조성되기도 하지만 한정적인 공간과 인원으로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그런 부분들은 줄어듭니다. 그리고 CG로 된 부분들은 상당히 어설퍼서 징그러운 장면들도 어색해 보였고 정채불명의 모래도 어색하게 보일 때가 있었습니다.


 이 영화 <더 샌드>는 해변의 사람들이 어떤 이유에 의해 하루아침에 모래를 밟을 수 없게 되어 그곳을 탈출하려는 스토리를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이제까지 본 적 없던 소재의 작품이라 흥미롭게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영화 여기저기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고 초반의 흥미로운 전개 빼고는 몰입도도 점점 떨어지면서 식상하게 전개됩니다. 극적인 면도 부족했고 반전 같은 요소도 없었고 여러모로 몰입력 떨어지는 전개를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해할 수 없는 결말까지 더해져 마지막까지 아쉬움만 가득 남은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 <더 샌드>는 모래가 가득한 해변이라는 공간 안에서도 모래를 밟지 않는 공간인 자동차 위나 테이블 위, 구조대원들이 머무는 타워 등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등장 인원도 제한적인데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해변으로 모래에 갇힌 인원들이 전부인 영화입니다. 그래서 한정적인 공간에 한정적인 인원으로만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진도 나가는 속도가 현저히 느립니다. 장소에서 장소로 이동이 없고 다른 사람들의 등장도 별로 없어 한 공간에서만 스토리가 진행되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이 영화 <더 샌드>는 초반에는 어느 정도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모래의 상태를 모르는 인원이 모래를 밟는 순간 재앙이 시작되고 모래를 밟지 않으려 필사적인 노력을 하는 모습에서 긴장감이 느껴졌습니다. 모래에 조금이라도 닿는 순간 죽음이 찾아오기 때문에 발끝 하나라도 닿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과 그 과정에서 들리는 BGM 소리가 묘한 긴장감을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은 초반부가 다였습니다. 이후로는 똑같은 식의 상황들이 보여 지기 때문에 별다른 긴장감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더 샌드>는 생각보다 잔인한 면이 많았습니다. 모래에 닿게 되면 잔인한 죽음을 맞이하는데 살이 뜯기고 팔다리가 잘리는 등 피가 낭자한 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은 거의 대부분 CG로 표현되었는데 이 CG 수준이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2015년도 작품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수준의 CG인데 어색함만이 가득했습니다. 영화 제작비가 부족하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는 수준인데 그런 이유로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몰입을 방해할 정도로 너무 어색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도 별로였습니다. 바로 옆의 친구가 죽었지만 별 감흥 없는 태도도 보이고 자신들은 살았다는 식의 언행과 기뻐하는 모습들은 정말 이해불가였습니다. 공포에 질린 모습들도 어색했고 아프거나 통증을 호소하는 모습도 별로였습니다. 인물들 사이에 감정적인 부분은 설정되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이 스토리가 진행되는 동안 부각만 시키고 끝까지 끌고 가는 그런 느낌은 아니었고 부각 시킨 것도 언급 정도만 한 것으로 감정적으로 격하게 적용하거나 이 영화 <더 샌드>에서 크게 극적인 면에 작용하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없었어도 되는 설정들이 있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모래를 밟지 마라. 영화 <더 샌드>였습니다. 참신한 소재로 모래를 이용한 공포 영화입니다. 초반에 느낄 수 있는 긴장감 넘치는 전개 말고는 영화가 후반부에 갈수록 긴장감이 조성되지 않았고 어설픈 CG는 영화의 몰입을 방해했습니다. 그리고 제한적인 인원과 공간에서 펼쳐지는 스토리는 진도가 도무지 나가지 않는 느낌이었고 배우들의 연기와 설정도 별로였습니다. 이래저래 아쉬움만 가득한 작품이었습니다. ‘모래에는 내려갈 수 없어요.’ 영화 <더 샌드> 그냥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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