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리 Tremors, 1990


▶개봉: 1990.09.08.

▶등급: 12세이상 관람가

▶장르: 코미디, SF, 공포

▶국가: 미국

▶러닝타임: 92분

▶감독: 론 언더우드

▶출연: 케빈 베이컨, 프레드 워드, 핀 카터, 마이클 그로스, 빅터 웡, 로버트 제인, 아리아나 리처즈, 레바 매킨타이어


 거대한 변화가 발밑에서 일어나고 있다! 영화 <불가사리>입니다. 땅 속 괴물의 공격으로부터 생존하는 작품입니다. 원제는 ‘Tremors’ 인데 한국 제목이 왜 ‘불가사리’ 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이 영화에 등장하는 괴물은 포스터의 모습처럼 생기진 않았습니다. 포스터의 모습처럼 이빨이 저렇게 강조된 괴물이 아닙니다. 포스터만 보면 엄청 무시무시한듯 하지만 영화상에서는 저 정도의 느낌은 아니지만 사람들을 고립시키고 땅 속에서 점점 조여 오는 압박이 상당한 존재입니다.

 이 영화 <불가사리>는 땅 속 괴물인 ‘그래보이드’ 입니다. ‘그래보이드’ 는 이 영화에 등장하는 땅 속 괴물을 지칭하는 명칭입니다. 뱀의 돌연변이라고 하는데 뱀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고 짧고 굵게 똥똥하게 생겼습니다. 이 ‘그래보이드’ 는 전체적인 외형보다는 사람을 공격하는 사냥법이 더 무섭습니다. 전체적인 외형은 대부분 땅 속에 있기 때문에 잘 볼 순 없습니다. 땅 속을 통해 사람을 쫓아오고 주위를 에워싸는 그런 압박감을 잘 보여줍니다. 어디를 가도 땅 위라면 어디든 쫓아오는 집요한 사냥꾼입니다.

 이 영화 <불가사리>는 그런 ‘그래보이드’ 가 사람들을 쫓아오고 압박하고 고립시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처음에는 ‘그래보이드’ 의 존재로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탈출을 감행하게 되고 그 과정에 약한 사람들은 한 명 두 명씩 ‘그래보이드’ 의 먹이가 되는 패턴을 반복하는 스토리입니다. 그런 스토리에서 사람들을 포위하고 압박을 가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안전한 장소도 점점 위험하게 바뀌고 탈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고 탈출하면 바로 쫓아오고 사람들로서는 땅을 밟을 수 없는 너무나도 무섭고 성가신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 <불가사리>에는 배우 ‘케빈 베이컨’ 이 등장합니다. ‘케빈 베이컨’ 말고는 모두 모르는 배우들이지만 괴물과 대치하여 물리치기 위해 힘을 합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그런 사람들 중엔 민폐 캐릭터도 있고 코미디 당담 캐릭터도 있고 답답함을 유발하는 캐릭터도 있습니다. 물론 분란을 조정하는 인물도 있습니다. 그런 여러 설정의 인물들이 등장하여 안전한 장소에서도 분위기가 루즈하지 않게 여러 상황을 보여줍니다. 코믹한 요소들도 꽤 있어 긴장을 풀어주다가도 ‘그래보이드’ 의 공격으로 다시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영화 <불가사리>는 완전 괴물 ‘그래보이드’ 와 사람들 중심의 영화입니다. 사람들에 대한 ‘그래보이드’ 의 공격과 ‘그래보이드’ 의 공격으로부터 죽임을 당하거나 도망치거나 맞서거나 하는 등의 ‘그래보이드’ 와 사람 중심의 스토리입니다. 중간 중간 볼 수 있는 러브라인 같은 요소들고 그냥 지나치는 정도로 치부됩니다. 러브라인이라는 것을 느낄 순 있지만 ‘그래보이드’ 와의 대결에서도 별다른 영향이 없고 전체적인 스토리에도 별다른 영향이 없습니다. 그래서 온전한 ‘그래보이드’ 괴수 영화입니다.

 지구의 몸부림인가? 영화 <불가사리>였습니다. 땅 속에 사는 ‘그래보이드’ 의 공격에 맞서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단순한 스토리지만 괴물 ‘그래보이드’ 와 사람들 간의 치열한 사투에 집중되었고 땅 속에서 사람들에게 위협을 가해 긴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공격에 사람들은 안전한 장소에 고립되고 안전한 장소도 위험해지면 탈출을 감행하고 탈출한 사람들을 다시 쫓는 ‘그래보이드’ 를 볼 수 있습니다. 적당한 코미디에 적당한 긴장감을 느낄 수 있는 괴수 영화입니다. ‘날수 있으면 날아봐라! 멍청아!’ 영화 <불가사리>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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