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 킹 The Lion King, 2019


▶개봉: 2019.07.17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모험, 드라마, 가족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8분

▶감독: 존 파브로

▶출연: 도날드 글로버, 비욘세, 제임스 얼 존스, 치웨텔 에지오포


 새로운 세상, 너의 시대가 올 것이다! 영화 <라이온 킹>입니다. 디즈니의 인기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을 실사화한 작품입니다. 주인공인 사자 ‘심바’ 가 성장통을 겪으면서 밀림의 왕이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영화 <알라딘>의 성공으로 그 뒤를 잇는 작품이 될 것으로 보여 많은 기대를 받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게다가 사자가 주인공으로 나오고 다른 동물들도 많이 등장하지만 사람은 단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영화입니다. 영화 전반에 걸쳐 좋은 음악과 노래들을 들을 수 있고 동물 세상에서의 스토리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라이온 킹>은 어릴 때 정말 재밌게 봤었던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의 실사 영화입니다. ‘심바’, ‘무파사’, ‘스카’, ‘날라’, ‘티몬’, ‘품바’ 등을 실사로 볼 수 있고 배경이 되는 밀림 또한 사실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많은 부분을 제쳐두고 가장 좋았던 점은 워낙 어릴 때 재밌게 본 추억을 떠올릴 수 있어 좋았습니다. 주인공인 ‘심바’ 와 함께 슬퍼하고 기뻐했던 어릴 적 모습이 생각나 이 영화가 기대가 되기도 했고 그거 하나만으로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분명 아쉬운 부분들이 몇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하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 <라이온 킹>은 오프닝이 정말 좋았습니다. 유명한 OST 중 하나인 ‘Circle of Life’ 와 함께 진행되는 오프닝은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보다 더 풍부하고 꽉 차있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전율이 느껴질 정도의 오프닝으로 느껴졌습니다. 가슴 벅찬 느낌이 오프닝에서부터 느껴지면서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몰입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동물들이 실사로 등장하고 실제와 같은 배경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너무 좋았습니다. 풍부한 볼거리와 화면 가득한 영상미를 오프닝부터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 영화 <라이온 킹>은 일단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과 스토리가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조금 더 디테일하게 파고든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거의 똑같다가고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초반부는 조금 느리게 전개되면서 약간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주인공인 ‘심바’ 의 성장과정과 아버지인 ‘무파사’ 를 통해 세상을 보는 등 왕이 되기 위한 과정과 어린 사자로서의 호기심과 무모함, 나약함 등을 잘 표현했는데 분명 재밌는 부분이긴 하지만 ‘심바’ 와 ‘날라’ 의 이야기를 조금 더 길게 보여주기도 하면서 조금은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확실히 초반부는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 <라이온 킹>의 후반부는 달랐습니다. 상당히 빠르게 전개되는 느낌이었는데 ‘심바’ 가 ‘티몬’ 과 ‘품바’ 를 만나고 ‘스카’ 가 본격적으로 야망을 드러내면서 빠르게 전개되는데 그때부터 느껴지는 긴장감의 정도도 더 커지고 박진감도 느껴지는 장면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의 초반부를 지나면 경쾌하고 유쾌한 느낌도 많은 후반부를 더 몰입해서 재밌게 볼 수 있습니다. 성장한 ‘심바’ 의 모습도 볼 수 있고 그런 ‘심바’ 가 포효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 <라이온 킹>을 보기 전부터 ‘티몬’ 과 ‘품바’ 가 어떻게 표현될지 가장 궁금했던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역시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에서와 같이 ‘티몬’ 과 ‘품바’ 는 이 영화에서 가장 유쾌하고 코믹한 장면들을 많이 보여주고 그런 역할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티몬’ 과 ‘품바’ 가 등장하면서 조금 가라앉았던 분위기가 경쾌하게 바뀌고 그런 ‘티몬’ 과 ‘품바’ 사이에서의 ‘심바’ 의 성장을 보면서 즐거운 느낌과 함께 잠깐 쉬어갈 수 있는 장면들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티몬’ 과 ‘품바’ 콤비는 이 영화에서 가장 호흡이 좋았고 개그 부분을 담당하고 있어 이들이 캐리하는 장면들을 몇 볼 수 있을 만큼 좋은 활약들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 <라이온 킹>에서는 익숙한 OST도 많이 들을 수 있고 새로운 OST도 많이 들을 수 있습니다. ‘Circle of Life’ 부터 ‘The Lion Sleeps Tonight’,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I Just Can’t Wait to Be King’, ‘Hakuna Matata’ 등 많은 OST를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인상적인 오프닝에서 들을 수 있는 ‘Circle of Life’ 도 좋았고 ‘The Lion Sleeps Tonight’ 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에서 들었던 노래들을 실사 영화에서 ‘날라’ 역을 맡은 가수 ‘비욘세’ 와 더불어 다른 배우들에 의해 다시 불려져 더 좋았습니다.


 특히 ‘Hakuna Matata’ 를 들을 때 ‘티몬’ 과 ‘품바’ 의 성향과도 비슷한 경쾌하고 유쾌한 느낌과 그 멜로디가 영화 <라이온 킹> 그 당시의 장명과 잘 어울렸고 ‘I Just Can’t Wait to Be King’ 을 들을 수 있는 ‘심바’ 와 ‘날라’ 의 모험이 펼쳐지는 장면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악당인 ‘스카’ 가 야망을 드러낼 때 들을 수 있는 ‘Be Prepared’ 는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스카’ 가 본격적으로 야망을 드러내는 장면에서 들리는데 그런 야망에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큰 임팩트가 없는 느낌인데 ‘스카’ 의 가슴 속 감정이 제대로 전달이 안 된 것 같습니다.

 이 영화 <라이온 킹>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감정전달입니다. 사람이 등장하고 사람이 연기하는 영화 같은 경우 그 표정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어 그 장면 그 연기에서의 감정을 느낄 수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많은 부분들이 CG로 표현된 동물들만 등장하다보니 표정을 읽기도 힘들고 표정도 제대로 연출되지 않은 것 같아 감정을 읽기가 어려웠습니다. 슬플 때도 무표정이고 기쁠 때도 무표정으로 느껴지는 부분들이 많아서 그 장면의 분위기나 상황 등으로 감정을 느껴야 했습니다. 사람보다 표정이 풍부하지 않은 동물들이 주체가 되어서 표정을 연출하기가 어려운 점은 분명하지만 영화로서 접하게 되니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라이온 킹>은 많은 부분들이 CG로 표현된 동물들을 구분하기 어려운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숫사자들이야 갈기가 있어 갈기 모양 등으로 구분이 잘 되었습니다. 게다가 등장하는 숫사자들은 ‘무파사’, ‘스카’, ‘심바’ 이렇게 셋뿐이어서 괜찮았지만 암사자들은 갈기도 없고 개체수고 숫사자들보다 많아 구분이 잘 안될 때도 있었습니다. ‘사라비’ 인지 ‘날라’ 인지 헷갈릴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심바’ 와 ‘날라’ 가 어릴 때의 모습도 비슷하게 생겨서 둘이 같이 등장하고나 엉겨있으면 구분이 확실하게 되지 않았습니다.


 또 하이에나들을 구분하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하이에나들은 ‘쉔지’, ‘아지지’, ‘카마라’ 이렇게 셋이 주요 하이에나들인데 각각 따로 따로 놓고 보면 한쪽 귀가 없거나 얼굴이 조금 넓적하거나 하는 등의 차이가 있지만 얼핏 보거나 지나가는 장면이나 단독 샷일 때는 누군지 구분이 안 되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쉔지’ 는 암컷 하이에나라서 목소리도 여성인지라 괜찮았지만 하이에나가 떼로 등장할 때는 구분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어린 ‘심바’ 와 ‘날라’ 에게 공포의 대상으로는 잘 표현되었고 개인적으로는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의 하이에나들보다 이 영화 <라이온 킹>에서의 하이에나들이 더 좋았습니다.

 전설을 경험하라. 영화 <라이온 킹>이었습니다. 엄청난 인기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가 실사로 제작된 작품입니다. 많은 동물들 ‘무파사’, ‘심바’, ‘스카’, ‘날라’, ‘티몬’, ‘품바’ 등을 실사로 볼 수 있어 좋았고 그래픽도 좋아서 실제 동물을 보는 듯 했습니다. 배경이 되는 장소도 실제 장소 같았고 많은 부분들이 리얼하게 느껴졌습니다. 애니메이션과 거의 비슷한 스토리지만 다큐멘터리 같은 초반부는 약간 지루하게 느껴졌고 중반부터는 유쾌하고 경쾌한 요소들도 많았습니다. 동물들의 감정을 느낄 수 없는 표정은 조금 아쉬웠지만 화면을 꽉 채우고 가슴이 꽉 차는 느낌이 드는 좋은 OST들과 그런 영상들이 많아 좋았습니다. ‘네가 누군지를 기억 하거라.’ 영화 <라이온 킹>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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