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의 금요일 9: 라스트 프라이데이 Jason Goes To Hell: The Final Friday, 1993


▶개봉: 1994.07.02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89분

▶감독: 애덤 마커스

▶출연: 존 D. 르메르, 카리 키건, 앨리슨 스미스, 스티븐 컬프, 빌리 그린 부쉬


 악마가 마침내 집을 찾아냈다. 영화 <13일의 금요일 9: 라스트 프라이데이>입니다. 그동안의 영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와는 너무나도 달라진 작품입니다. 새로운 설정들이 추가되었고 새로운 설정들로 기존의 설정이 파괴되어 어색함도 느껴졌고 이해도 잘 안됐습니다. ‘제이슨’ 자체에도 큰 변화가 있어 이질감마저 들었습니다. 게다가 전작 <13일의 금요일 8: 맨하탄에 나타난 제이슨>과 이어지지 않은 스토리로 시작되어 시리즈 중 한 편이라기 보다는 번외편이나 외전으로 느껴졌습니다.

 이 영화 <13일의 금요일 9: 라스트 프라이데이>는 전작 <13일의 금요일 8: 맨하탄에 나타난 제이슨>과는 이어지지 않는 스토리로 시작합니다. 그동안 영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는 말도 안 되고 억지스럽긴 해도 전작에서 죽었던 ‘제이슨’ 이 어떻게 다시 부활하는지 그 부활하는 과정을 보여줬었는데 이 영화에서 ‘제이슨’ 은 그런 설명 없이 어느새 살아난 상태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상태로 등장합니다. 분명 전작에서 맨하탄에서 최후를 맞이했었는데 어느새 크리스탈 호수로 돌아와 다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제이슨’ 을 보여주는 이 영화 <13일의 금요일 9: 라스트 프라이데이>의 오프닝의 시작은 인상적으로 시작합니다. 영화 <13일의 금요일>시리즈 중 가장 고평가를 받는 1편과 2편을 보는 듯한 느낌으로 오프닝이 시작하면서 이 영화가 드디어 다시 본 궤도로 돌아오는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프닝의 시작만 그럴 뿐 오프닝의 마지막에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나름 반전이라고 느낄 수 있는 장면들이었는데 매력적인 여성의 활약이 무색하게 느껴질 다른 배우들의 발 표정과 엉성한 연출이 기대감을 실망감으로 바꾸었습니다. 물론 의미심장하게 다음으로 진행되긴 하지만 기대감을 주었다가 실망감으로 바뀌는 오프닝은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 <13일의 금요일 9: 라스트 프라이데이>의 ‘제이슨’ 은 그동안의 영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의 ‘제이슨’ 과는 너무도 달라 이질감이 느껴졌습니다. 영화 <13일의 금요일 5>의 ‘제이슨’ 도 다른 느낌이었지만 이 영화의 ‘제이슨’ 은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제이슨’ 이 맞지만 전혀 다른 설정으로 무장되었는데 그동안의 시리즈를 통해 복수에 불타는 살인마에서 언데드가 되고 괴물이 되었다가 이번에는 그냥 아주 악마가 되었습니다. 그런 설정에 복수에 불타 살인을 하는 ‘제이슨’ 의 느낌이 아니라 삶에 집착하는 생존을 위한 ‘제이슨’ 의 느낌이 강하게 들어 <13일의 금요일>의 전체적인 컨샙과는 완전 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영화 <13일의 금요일 9: 라스트 프라이데이>는 초반부터 계속되는 살인을 볼 수 있습니다. 살인은 살인인데 칼을 들고 날카로운 무기를 들고 하는 살인도 있지만 전혀 다른 방식의 별다른 느낌 없는 살인도 많습니다. 후반부까지 스토리가 ‘제이슨’ 이 생존을 위한 살인을 계속 볼 수 있고 추격씬도 볼 수 있는데 별다른 긴장감이나 공포는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예전의 ‘제이슨’ 에서 느껴지던 위압감이 느껴지지 않아서인데 이 영화의 ‘제이슨’ 이 너무도 다른 느낌의 ‘제이슨’ 이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완전 악마, 악령이 되어버린 ‘제이슨’ 이 살인을 즐기는 ‘제이슨’ 으로 표현되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마침내 지옥으로 향하다. 영화 <13일의 금요일 9: 라스트 프라이데이>였습니다. 그동안의 영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와는 많이 다른 스토리 전개와 ‘제이슨’ 을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설정이 추가되고 기존의 설정이 파괴되어 어색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복수심이 불타 살인을 저지르는 ‘제이슨’ 이 아니라 자신의 생존을 위해 살인을 저지르는 ‘제이슨’ 은 확실히 느낌도 달랐고 위압감이나 긴장감도 덜했습니다. 그리고 전작 <13일의 금요일 8: 맨하탄에 나타난 제이슨>과 연개 되지 않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그래도 결말의 마지막 장면은 확실한 임팩트가 있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직 안 끝났어.’ 영화 <13일의 금요일 9: 라스트 프라이데이> 그냥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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