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메어 5: 꿈꾸는 아이들 A Nightmare On Elm Street: The Dream Child, 1989


▶개봉: 1990.08.04.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장르: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110분

▶감독: 스티븐 홉킨스

▶출연: 로버트 잉글런드


 또 다시 악몽을 꾸기 시작하다! 영화 <나이트메어 5: 꿈꾸는 아이들>입니다. 전작 <나이트메어 4: 꿈의 지배자>에 이은 후속작으로 그로부터 약 1년 후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전작의 주인공인 ‘앨리스’ 가 그대로 등장하여 배우 ‘리사 윌콕스’ 의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작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듯한 느낌으로 전체적인 살인에 대한 상상력이 그동안의 <나이트메어> 시리즈 중 가장 돋보였지만 공포감보다는 기괴함이 더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꿈과 현실에 대한 경계가 가장 모호했던 작품입니다.


 이 영화 <나이트메어 5: 꿈꾸는 아이들>은 그동안의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살인마 ‘프레디 크루거’ 가 다시 부활하여 등장합니다. 하지만 별다른 계기 없이 부활합니다. 어떤 계기와 경위로 부활하는지 문뜩 궁금했지만 별다른 설명이 없습니다. 영화 <13일의 금요일> 시리즈의 ‘제이슨’ 도 별다른 계기가 없이 부활할 때가 많았지만 그래도 부활하는 장면과 과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프레디’ 는 그러한 점이 없어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다시 갈고리손을 뽐내면서 부활하는 ‘프레디’ 를 볼 수 있습니다.

 전작 <나이트메어 4: 꿈의 지배자>에서 약 1년 후의 시간이 흐른 상태로 시작합니다. 전작에 이은 주인공인 ‘앨리스’ 가 다시 등장하여 이 영화 <나이트메어 5: 꿈꾸는 아이들>을 이끌어 갑니다. 영화를 이끌어가는 존재감이 ‘프레디 크루거’ 보다 더 크게 느껴지긴 했지만 특별히 핵심 역할을 했다는 느낌은 덜 했습니다. 주위 다른 사람이 다치는 것을 싫어하면서도 주변에 자꾸 도와달라고 합니다. 같이 저지하고 같이 막고 같이 해결하자고 부탁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다보면 은근 민폐 캐릭터 같습니다.

 공포영화를 보면 꼭 한 명씩 있는 답답한 인물이 이 영화 <나이트메어 5: 꿈꾸는 아이들>에도 등장합니다. 답답함의 경지가 정말 고레벨입니다. 너무 답답해서 보는 입장에서도 복장이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 답답함이 해소될 때는 너무너무 시원했지만 워낙 답답함을 보여주는 인물이라 비호감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스토리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보여주는 인물이고 생각보다 긴장감을 제공해주는 인물이기도 해서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 예상과는 다른 의외의 역할과 활약이 인상적이긴 했고 기억에 남을 답답함을 보여준 인물이었습니다.


 이 영화 <나이트메어 5: 꿈꾸는 아이들>은 생각보다 스토리 구성력이 괜찮았습니다. 다소 이해가 안되고 설명이 부족한 면이 있긴 하지만 시리즈가 거듭되면서 낮아지는 기대감에 비해서는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나이트메어> 시리즈의 3편인 영화 <나이트메어 3: 꿈의 전사>에 등장한 수녀에 관한 이야기에 마침표를 찍는 다는 점입니다. 이 수녀와 관련하여 진행되는 스토리로 인해 깔끔하면서도 살짝 여지를 남기는 결말을 보여줍니다. 수녀가 다시 등장한 점도 흥미로웠지만 이 영화의 결말 또한 흥미로웠습니다.

 이 영화 <나이트메어 5: 꿈꾸는 아이들>은 그동안의 <나이트메어> 시리즈 중에서 가장 살인에 대한 상상력과 연출력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1편인 <나이트메어>가 그런 연출력에서 극찬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그 당시의 영화 기술력을 생각하면 대단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시리즈가 거듭되었고 다른 시리즈에 비해서 이 영화의 연출력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1편에 비해서는 획기적인 느낌은 적었지만 상상력에 기댄 연출력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약간 유치한 면이 없진 않고 공포보다는 판타지 느낌이 강하긴 하지만 적어도 보는 재미는 있었습니다.

 속수무책 살인 행각. 영화 <나이트메어 5: 꿈꾸는 아이들>이었습니다. 시리즈 중 1편 <나이트메어> 이후 가장 살인에 대한 상상력과 연출력이 좋았던 작품입니다. 다소 유치한 면도 있고 판타지한 느낌이 많이 들긴 했지만 그런대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리즈의 3편 <나이트메어 3: 꿈의 전사>에 등장했던 수수께끼의 수녀 이야기가 마무리되면서 이 영화의 결말까지 이어지게 되어 좋았습니다. 약간의 여지를 남기는 결말이지만 마무리로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네 탄생은 온 인류에게 저주야. 또 다시 반복되게 할 순 없어.’ 영화 <나이트메어 5: 꿈꾸는 아이들>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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