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도: 민란의 시대 KUNDO : Age of the Rampant, 2014


▶개봉: 2014.07.23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액션

▶국가: 한국

▶러닝타임: 137분

▶감독: 윤종빈

▶출연: 하정우, 강동원


 망할 세상, 백성을 구하라.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백성들을 구하려는 도적 집단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하정우’, ‘강동원’ 등 화려한 배우들을 볼 수 있고 적절한 웃음 요소와 힘없는 사람들이 펼치는 세상에 대항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인 ‘하정우’ 가 연기한 인물이 별다른 특색이 강하게 느껴지지 않아 아쉬웠는데 ‘강동원’ 이 워낙 강렬하게 나와 ‘강동원’ 만큼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액션 장면들도 좋았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스토리의 깊이가 조금 부족한 느낌은 아쉬웠습니다.


 이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는 조선 철종 때의 기근에 빠진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탐관오리들의 착취가 심했고 백성들은 힘겹게 살고 있지만 양반들은 배불리 먹고 살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청렴한 줄 알았던 관료도 알고 보니 아니었고 자신들의 창고만 채우는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분노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 시기에 산에 사는 도적 집단들이 활개를 치고 다니는데 그 집단은 가난한 백성들에게 양반들의 창고를 털어 쌀을 나눠주면서 의적이라고 불립니다.

 그런 의적 집단에 속해 있는 인물들이 배우 ‘하정우’, ‘이성민’, ‘이경영’, ‘마동석’, ‘조진웅’ 등으로 각자가 개성이 있는 역할이었습니다. ‘하정우’ 는 민머리에 단순무식한 스타일이고 ‘이성민’ 은 카리스마 있는 리더입니다. ‘이경영’ 은 스님으로 정신적 지주이고 ‘마동석’ 은 괴력의 소유자로 강력한 전사입니다. ‘조진웅’ 은 뛰어난 머리로 두뇌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활을 잘 쏘는 인물도 있고 빠른 몸놀림의 소유자도 있습니다. 각자의 사연이 있는 인물들이기도 하고 이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 각자의 역할을 잘 보여주기도 합니다.

 이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배우 ‘하정우’ 는 조선 시대에서도 신분이 최하 계층인 백정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최하층인 신분인데 그래서 신분으로 인한 차별 등으로 인해 사건이 발생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백정이라는 신분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느낌은 없었습니다. 단지 백정이라서 칼질을 조금 해봤다는 정도만이 조금 부각될 뿐입니다. 이 영화는 이 인물이 어떻게 도적 집단으로 들어가게 되는지 악역으로 나오는 ‘강동원’ 과의 악연을 맺는 과정부터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의 주역인 배우 ‘강동원’ 은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인물입니다. 양반가이지만 악랄하고 무자비한 그런 인물인데 그런 인물 연기를 배우 ‘강동원’ 이 무척이나 잘 보여주었습니다. 차가운 표정하며 귀신이나 악귀 같은 모습, 무관 출신이라는 설정다운 뛰어난 검술 실력까지 볼 수 있는데 이 영화는 이 인물의 탄생과 성장 과정부터 잘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거의 ‘강동원’ 의 존재감 때문에 주인공은 ‘하정우’ 지만 ‘강동원’ 이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이 영화에서 ‘강동원’ 은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는 기근이 만연한 시대상과 백성들에게 어지러운 세상이 배경이지만 스토리의 깊이가 그리 깊진 않습니다. 개연성도 부족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중간 중간 내레이션으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나 개연성 부족한 부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좋았지만 시대에 맞는 사회를 비판하는 소재의 스토리 치고는 조금 가벼운 느낌이 들어 아쉽기도 했습니다. 웃음 요소도 많고 단순하게 양반과 도적 집단과의 싸움이라고만 느껴졌습니다.​​ 좀 더 도적 집단과 양반가와의 시대적인 갈등을 더 크고 깊게 연출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뭉치면 백성, 흩어지면 도적!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였습니다. 백성들이 기근에 빠진 시대를 배경으로 펼치는 의적 집단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조선 철종 시대가 배경인데 기근에 빠진 백성들의 모습을 잘 볼 수 있고 주인공 ‘하정우’ 가 도적이 되는 과정부터 그 활약과 도적 전의 생활까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악역인 ‘강동원’ 의 탄생과 성장과정, ‘하정우’ 와의 악연까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인공보다 더 큰 존재감과 활약으로 이 영화를 이끌어 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상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스토리가 생각보다 가볍게 느껴져서 너무 아쉬웠습니다. ‘더러운 땅에 연꽃이 피어오르는 것은 신의 뜻인가, 연꽃의 의지인가...’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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