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배드 2 Despicable Me 2, 2013


▶개봉: 2013.09.12.

▶등급: 전체 관람가

▶장르: 코미디, 가족

▶국가: 미국

▶러닝타임: 98분

▶감독: 피에르 꼬팽, 크리스 리노드

▶출연: 스티브 카렐, 미란다 코스그로브


 악당이 세상을 구하다.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2>입니다. 전작 <슈퍼배드>의 흥행 성공으로 제작된 후속작으로 전작만큼이나 재미를 보장해주는 작품입니다. 등장하는 인물들의 적절한 역할 분배와 비중이 균형 있게 설정되었고 산만하게 느껴지지 않아 좋았습니다. 새로 등장하는 인물도 인상 깊었지만 그다지 강렬한 인상을 보여주지 못한 악당은 약간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스토리 전개가 중반부에 살짝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유쾌하고 웃음 코드 많고 흥미진진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2>는 전작 <슈퍼배드>와 이어지는 작품입니다. 전작이 악당 ‘그루’ 의 육아가 핵심이었다면 이번 작품은 가족이라는 개념이 더 강해졌고 세 아이들과 ‘그루’ 의 관계도 더 명확해졌습니다. 세 아이들을 위해 열심히 사는 ‘그루’ 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그런 ‘그루’ 를 정말 좋아하고 즐겁게 지내는 세 아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미니언들까지 모두 어우러져 지내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새로운 인물들과 기존의 인물들이 적절한 역할 배분과 비중으로 자연스러운 스토리 전개가 펼쳐지는데 기존의 주인공인 ‘그루’ 는 물론 세 아이들 ‘마고’, ‘에디스’, ‘아그네스’ 그리고 미니언들까지 더 유쾌하고 재밌는 활약들을 보여줍니다. 이중 세 아이들은 전작 <슈퍼배드>보다는 비중이 좀 적어진 것 같지만 ‘그루’ 와 미니언들과 함께 가족애의 개념을 보여주었고 미니언들은 전작보다 확실히 크고 많아진 비중으로 상당히 많은 활약을 보여줍니다.


 새로운 인물은 ‘루시’ 와 ‘엘 마초’ 가 있는데 ‘루시’ 는 여주인공 격의 인물로 똑똑한 듯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와 동시에 허당끼 가득한 모순된 모습도 보여주는 꽤나 매력적인 인물입니다. 그에 반해 ‘엘 마초’ 는 이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2>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이지만 큰 존재감을 보여주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개성 있는 모습을 가지고 있고 개그감도 있지만 특성 있고 개성 있는 모습에 비해 보여주는 활약이 그에 미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이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2>의 스토리는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전개를 보여줍니다. 초반부터 나오는 설정들이 애니메이션 결말까지도 이어지고 중간중간 나오는 단서들도 결말까지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중반부에서 스토리가 살짝 느리게 전개되면서 약간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 부분과 함께 다소 허무하기도 한 결말이 조금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초반부터 결말까지 짜임새 있는 전개와 깔끔하게 연결되는 장면장면이 좋았습니다.

 사랑을 아는 악당.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2>였습니다.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새롭게 합류하여 기존의 인물들과 보여주는 호흡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전작 <슈퍼배드>에서 보다 더 커진 비중으로 수많은 매력을 보여준 미니언들의 활약을 볼 수 있어 좋았고 그런 미니언들과 더불어 다른 주변 인물들까지 적절한 역할 배분이 눈에 띄는 작품이었습니다. 게다가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유쾌하고 개그감 터지는 장면들이 많은 웃음을 제공해줍니다. 하지만 다소 허망하기도 한 결말로 약간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합니다. ‘내가 데이트 하자고 하면 받아 줄 거에요?’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2> 재밌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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